쌍용차 김득중 지부장이 사측에 진정성 있는 교섭을 요구하며 단식한 지 40일째인 10월 9일, 평택 쌍용차 공장 앞에서 미사가 봉헌됐다.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제, 수도자, 평신도 3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미사는 쌍용차 사측에 해고자 복직을 촉구하는 한편, 김득중 지부장의 단식 중단을 호소하기 위해 열렸다. 미사가 끝난 뒤에는 문화제가 이어졌으며, 지난 16일간 마힌드라 그룹, 인도 노총 등을 만나기 위해 인도 원정 투쟁에 나섰다가 8일 귀국한 대표단이 참석해 활동 성과를 전달했다. 먼저 단식 중인 김득중 지부장은 미사에 참석한 이
벌써 9년이다. 하지만 변한 건 아무 것도 없다. 회사는 아예 문을 닫아버렸다. 공장은 인도네시아로 옮겨버렸다. 하루아침에 거리로 쫓겨난 노동자들은 극악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투쟁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사측도, 정부도, 정치권도 누구 하나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오히려 손가락질을 해댈 뿐이다. 강경노조 때문에 회사가 문을 닫았다며. 기나긴 세월 동안 해외 원정 투쟁까지 감행해가며 싸워온 해고노동자들에겐 분노할 힘조차 남아있지 않다. 그렇다고 여기서 그만둘 수는 없다. 수많은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삶이, 목숨이
국내 최고의 대학 서울대가 직원들에 대한 차별에서도 최고라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서울대의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이 심각하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그 뿐 아니라 비정규직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노동자들의 경우도 차별 대우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기계약직 중 122명은 이번 명절에 명절휴가비를 한 푼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기계약직 내에서도 채용 기관별 또는 채용 기관장별 근로조건과 대우가 다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정진후 의원(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의당)이 서울대로부터 무기계약직 현황을 받아 분석한 결
고용노동부는 임신·출산 기간중인 근로자를 부당해고하거나 출산휴가를 부여하지 않는 관행을 막기 위해 건강보험의 임신·출산 정보를 제공받아 임신근로자와 사업장에 모성보호 제도를 미리 안내하고 사업장을 지도·점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고용노동부장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임신·출산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하는‘남녀고용평등법 개정안’이 9월 30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현재는 사업주가 출산휴가를 부여하지 않거나 임신·출산기간 중 부당해고를 해도 근로자의 신고가 없으면 적발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앞으로는 근로자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코앞이다. 고향으로 가는 길은 고단하긴 해도 정겹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전을 기름에 지지고 송편을 빚는다. 하지만 명절 음식은커녕 입 안에 물조차 넣기 어려운 이가 있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장은 아직도 회사 정문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이다. 벌써 25일째 효소와 물로 목만 축이며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는 상태다. 몸무게도 10kg 이상 빠졌다. 김 지부장의 목숨을 건 무기한 단식 투쟁 가운데 쌍용차 지부 김정욱 사무국장을 비롯한 해고노동자 5명은 아난드 마힌드라 그룹 회장을 만나 결판을 짓기 위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이 비행기에 올랐다. 무기한 해외 원정 투쟁을 위해서다. 행선지는 쌍용차 대주주가 있는 인도다.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정욱 사무국장 등 5명의 해고노동자로 구성된 원정투쟁단이 23일 인도로 출국했다.인도원정단은 쌍용차 대주주인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에게 방한 당시 약속한 사항들의 이행을 요구하며 인도 현지에서 선전전과 간담회 등 투쟁을 진행한다.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해고자 복직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현지에서 무기한 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들은 “올해 1월21일 재개된 노사교섭이 8개월 넘게 진행되고 있지만 쌍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오는 23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노사정위원회가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위한 노사정 합의문'을 만장일치로 최종 의결하고 합의문에 서명한 가운데 민주노총이 총파업에 돌입해 노동개혁을 저지하겠다는 의도다.민주노총은 "임금피크제를 빙자한 임금삭감과 기간제 4년 연장, 실업급여 개악은 노동법에 대한 전면개악"이라며 23일 총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이들은 "정부와 여당이 '쉬운 해고와 임금삭감', '평생 비정규직 확산과 노동시간 연장' 등을 골자로 한 노동개악을 밀어붙여 강
“노사정합의안은 청년-좋은 일자리 문제, 노동시장 양극화 문제 해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청년고용 포기’, ‘양극화 해소 포기’를 선언한 재벌 특혜 ‘추석 종합 선물세트’” “노사정합의문은 해고를 쉽게 하고 사용자 마음대로 취업규칙을 변경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90%에 달하는 절대 다수 미조직·비정규 노동자들 고용과 노동조건을 보호하기는커녕 천길 낭떠러지로 내몬 ‘노동자 죽이기 노동개악’이고, 정부 스스로 주장해 왔던 청년 일자리와 양극화 해소라는 목표를 외면한 개악이며, 일자리와 양극화의 근본 원인을 제공한 재벌과 노
정부와 한국노총, 경영계가 합의한 노동시장 구조개편 합의안인 최종 조정문안을 채택해 발표한 후, 민주노총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박근혜 노동개악 저지’를 결의하며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 21인 삭발에 이어 한상균 위원장이 15일 오전 삭발식을 단행했다.15일 오전 10시 한상균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지도부 20여명은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노사정 야합 분쇄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정 야합'을 근거로 한 노동개악에 맞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균 위원
심상정 의원(정의당)이 ‘9.13 노사정 합의가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및 산하기관 국감을 통해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에게 9. 13 노사정 합의에 대한 질의를 하고 논쟁을 벌였다.심 의원은 “9. 13 노사정 합의는 열심히 일 하는 절대다수 노동자의 삶을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합의”라며, “합의문에 따른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변경 요건완화로 인해 기업은 저성과자들을 손쉽게 해고할 수 있게 되고, 임금과 고용유연성을 극대화 할 수 있게 되어 노동시장이 더욱 양극화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해고된
또 다시 곡기를 끊어야 했다. 10일이 훌쩍 지났다.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장(47). 지난 8월 31일 다시 회사 공장 정문 앞에서 선 그가 선택할 수 밖 없었던 것은 ‘단식’. 쌍용차 파업 이후 3번째다.생존과 생계, 죽음과 절망의 경계를 오가다 생계를 위해 생존의 벼랑에 다시 선 사람들.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의 ‘절망의 의자 놀이’는 6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또 다시 이 한 목숨 거는 것뿐”칠흑 같은 낮과 밤. 전기 끊긴 공장에서 눅눅한 한 여름의 습기와 더위, 그리고 한 가족 같던
쌍용차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가 해고자 복직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범대위는 오는 19일 경기도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국민대회를 열 계획이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8일 현재 9일째 단식 농성 중이다.“쌍용차가 파국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해고자들을 모두 복직시키고 손해배상 가압류를 철회하라.” 범대위의 주장이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와 기업노조, 쌍용차 사측은 2009년 8월 정리해고 투쟁 뒤 5년 5개월 만인 지난 1월22일 해고 문제 해결을 위한 교섭을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결실은 맺지 못하고 있는
“정당한 노동의 대가의 보장과 일하다 죽지 않을 권리 보장하라!”조선업종노조연대 소속 9개 조선소노조가 공동요구를 내걸었다. 이달 9일 일제히 4시간 시한부 파업을 벌인다.조선노조연대는 “부실경영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기는 것도 모자라 불성실한 태도로 올해 노사협상을 파국으로 몰고 있는 파렴치한 경영진들이 조선소 노동자들의 공동파업을 야기했다”고 파업 이유를 밝혔다. 조선노조연대에는 금속노조 성동조선해양지회·신아SB지회·한진중공업지회·현대삼호중공업지회·STX조선지회와 대우조선노조·삼성중공업노동자협의회·현대중공업노조·현대미포조선노조
지난 4월 16일, 두 남성이 부산시청 앞 교통안내전광판에 올라갔다. 4개월을 훌쩍 넘긴 현재 그들은 아직도 전광판 위에 있다.전광판 위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두 남성은 부산일반노조 생탁 현장위원회 송복남 총무부장과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부산지회 소속 심정보 씨이다. 이들이 뭉친 이유는 소수노조의 교섭권 때문이다.생탁 사측은 45명의 직원이 노조(민주노조)를 만들어 파업에 돌입하자 새로운 노조(기업노조) 설립에 개입해 최대 노조를 만들었다. 택시사업자는 기존의 노조가 사측에 편향돼있고, 심정보 씨가 속해있는 소수노조는 교섭권을
또다시 단식농성이다. 쌍용차 해고노동자들 이야기다.전국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장이 사측의 성실교섭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은 2009년 정리해고 이후 6년 이상 복직 투쟁을 벌여왔다. 지난해 말 굴뚝농성과 사회적 연대가 이어지면서 올해 초 쌍용차 노노사(회사-기업노조-쌍용차지부)는 교섭을 시작한 바 있다. 그러나 해고자 복직과 손배가압류 문제를 두고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31일 다시 단식농성에 들어간 김득중 지부장은 “단 한 명의 해고자도 배제할 수 없고, 시기가 명시되지 않은 단계적 복직은 결
노동계에서 ‘노동개악’이라고 비난하는 현 정부의 ‘노동 개혁’ 강행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재벌·대기업으로부터 경제적 약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제2의 경제 민주화 운동을 전개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청년유니온·참여연대 등 시민노동사회단체의 모임인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 실현을 위한 전국네트워크'(경제민주화네트워크)는 26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 앞에서 선포식을 열고 "경제 민주화 시즌2를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경제민주화네트워크는 제2의 경제 민주화를 추진하려는 목적으로 올해 초 구성됐
“처음에는 내 재산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서 싸웠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후손에 떳떳하고 싶었고, 부끄럽지 않은 어버이가 되고 싶어 싸웠다.” 하지만 검찰은 귀를 닫았다. 밀양송전탑 관련 얘기다. 경남 밀양시 4개면에서 10여 년 동안 765kv 송전탑 건설을 반대해온 주민에게 검찰이 징역 3~4년과 벌금을 각각 구형했다. 19일 창원지방법원 밀양지원에서는 밀양송전탑 반대운동과 관련해 기소된 18명의 주민에 대한 38건의 사건이 병합된 결심공판 현장. 기소된 사람은 모두 65명. 검찰은 부북면 주민 윤여림, 한옥순씨에게 징역 4년을 각
병원노동자의 건강과 노동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 보건의료노조가 83개 병원 1만 86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병원노동자들은 직업성질병·수면장애 등으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로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의료노동자의 업무상 직업성 질병 발생 현황을 보면, 근골격계질환(29.1%, 4,470명), 수면장애(27.7%, 4,176명), 타박상 골절(16.8%, 2,508명) 순으로 조사되었고, 암 발생 건수는 168명(1.2%)이었다. 병원노동자들의 업무상 재해와
금호타이어 노조가 지난 11일부터 나흘간의 부분 파업에 이어 17일 3년 만에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그동안 수차례 실무회의와 본교섭을 벌여왔으나 임금피크제를 전제로 한 일시금 지급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협상은 결렬됐다.이에 따라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는 17일 광주, 평택, 곡성공장 등 3개 공장 오전조를 시작으로 근무조(하루 8시간씩 3교대 근무)별로 8시간 총파업에 돌입했다. 방산요원과 필수요원을 제외한 전 조합원이 파업에 동참했다. 전면파업을 벌인 것은 2012년 8월 이후 3년 만이다. 사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지난 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사실을 처음으로 세상에 공개증언한 지 24주년을 맞이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문제를 둘러싼 국내외 연구자들의 다양한 시각을 짚어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여성가족부(장관 김희정)는 한국여성인권진흥원(원장 강월구)과 공동으로 8월 14일(금) 9시 30분부터 18시까지 대한상공회의소(서울 중구 소재)에서 미국, 일본, 대만 등 각국 연구자들을 초청해 ‘전쟁과 폭력의 시대, 여성을 다시 생각하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식민지 피해, 그 책임의 방법’이라는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