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서울 정동 경향신문 건물에서 사상 유례 없는 일이 벌어졌다. 경찰 5000여 명이 수배중인 철도노조 지도부 9명을 잡겠다며 마구잡이로 건물에 난입한 것이다. 경찰의 목적지는 민주노총이었다. 그러기 위해선 건물을 함께 쓰는 경향신문사를 거쳐 가야만 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경찰 통행을 거부한 경향신문사 유리창까지 깨고 민주노총으로 향했다. 경향신문은 이날 업무가 마비되기도 했다. “철도노조 지도부를 잡으러 왔다.” 경향신문사를 짓밟고 그렇게 민주노총으로 난입한 경찰은 철도노조 지도부를 찾겠다며 민주노총을 쑥대밭으로 만들
정부가 KTX의 요금 상한제를 폐지하는 대책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향신문’이 단독보도했다. 코레일 적자를 줄이기 위해 ‘부자 열차’를 활성화하겠다는 의도라는 지적이다. 현재 수서발 KTX 법인이 설립돼도 상한제 때문에 요금이 오르지 않는다는 정부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국토교통부가 지난 6월 작성한 ‘철도공사 경영효율화 종합대책안’을 보면 ‘여객부문 수익성 제고’ 방안으로 차량 속도에 따라 등급을 나눠 차별화된 운임 기준을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대책안은 “기존의 KTX·새마을·무궁화로 획일
내년 예산안과 국가정보원 등의 개혁 법안을 합의처리하기로 한 30일을 하루 앞둔 29일. 여야 간사가 잠정 의견접근을 한 국정원 개혁 내용과 관련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로서 이 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지난 3일 여야지도부 4자회담에서 합의해서 국민께 공표한 내용 중 ‘국가정보원 직원의 정부기관 출입을 통한 부당한 정보활동의 통제 및 정당과 민간에 대한 부당한 정보수집 행위를 할 수 없다’는 조항이 국정원법 개정안에서 빠져 있는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11년만의 최대 인파가 모였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철도파업 20일째인 28일 서울에서 연 ‘민영화 저지! 노동탄압분쇄! 철도파업 승리!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와 ‘시민행동의 날’ 행사에는 시민 10만 여명이 참여했다. 최저기온 영하 9.8도, 최고기온도 영하 2.7도에 불과했을 만큼 올해 가장 추운 날이었지만 철도노조 등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시민들은 오후 3시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열리는 서울시청 앞 광장으로 모여들었다.주최측 추산 10만명 기록은 집회로는 지난 2002년 12월 미군 장갑차에 숨진 여중생
정부가 철도 민영화와 한미FTA와의 관련성을 극구 부인하는 것에 대해 거짓말이거나 무지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6일 국토교통부는 철도사업자에 대한 장관의 면허권이 FTA에 저촉될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 “FTA상 2005년 6월 이전 코레일이 운영하던 노선을 제외한 노선은 개방돼 있으며, 국토부의 면허를 통한 통제만 가능하도록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국토부는 “따라서 국토부의 면허를 통한 통제는 FTA에 저촉되지 않으며, 철도사업법상 명문으로 조건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표명했다. 국토부는 또 “철도사업법을
수배 중인 철도노조 주요 지도부가 정치권과 종교계, 노동계를 대표하는 장소에 각각 피신해 있는 가운데 28일 파업 이후 최대 규모의 집회가 계획되면서 철도파업의 긴장감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28일 오후 3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철도파업승리민주노총총파업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이 집회에는 철도노조원을 비롯해 화물연대, 민주노총 소속의 공공운수 노조원 등 상경 조합원 10만 여명과 철도파업 지지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집회에서 철도민영화 저지와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노동탄압을 하는 정부에 대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와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폐지공동행동가 27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정부 1년 규탄 기자회견을 갖았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의 장애인복지는 빵?굼繭箚?평가하며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당시 ‘18대 대통령 선거정책 공약집’을 통해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과 장애등급제 폐지 및 개선, 발달장애인법 제정, 장애인연금 급여 인상·대상 확대 등 장애인 공약을 공식화 했으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박 대통령이 장애인들의 절실한 요구인 장애등급제 폐지를 공약했지만 흐지부지되고 있고, 새누리당 1호 법안으
국가기관이 특정정파 위해 선거운동 했다는 건 국제적 망신 여론과 정치상황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특검 수용할 수밖에진보 세력이 시대 따라오지 못한 것처럼 보안법 역시 시대착오적 기성정치권 60년 묵은 기득권에 안주, 새로운 정치역사 만들 것- 지역 활동 중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 우리 지역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불이 난 적이 있다. LH공사에서 짓고 관리책임을 하는 곳이다. 차량이 수십대 타는 등 손해가 막대했다. 그때 공사나 관리하는 쪽에서 대책을 적극적으로 내놓지 않아 제가 곧바로 현장에 찾아갔다. 문제해결을 위해 담당
시민운동가,인권변호사 출신, 안철수 의원과 신당 작업 착수국민의식 따라가려면 진보,보수 이분법 깬 새 정당 만들어야 노동자와 농민만 대상으로 삼는 이념정당도 이제는 곤란중산층에서 서민까지 상당수 야권 지지자들이 우리 기반은 2007년부터 남북관계, 생태와 환경, 교육, 노동과 인권, 국가보안법 등의 문제와 관련 각계 인사들과 연속 인터뷰를 진행해왔다. 그동안 송두율 교수,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김상봉 교수, 김수행 교수,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 김세균 교수, 강기갑 통진당 대표, 노회찬·심상정 의원, 정세현·이종석·이재정 전
# 너무 진지한 그녀무게 십 킬로그램에 육박하는 거대한 곡괭이를 휘둘러서 땅파기를 하루 4시간씩 사흘 정도 하고 나면 어떻게 될까. 그런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야 뭐 그저 그런 몸 풀기 정도밖에 안 되겠지만, 어쩌다 한 번이거나 혹은 오랜만에 곡괭이를 잡은 사람에게는 노동도 그런 중노동이 없다.나는 뭐랄까. 손과 발을 동시에 움직이는 일을 두려워하는 쪽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십 킬로그램에 육박하는 곡괭이를 4시간이 넘게 휘두를 만한 체력도 아니었다. 그런데 겁도 없이 4시간 이상 그것도 사흘씩이나 그 짓(?)을 했다. 그렇게 해서
한옥은 아름다운 건축물로 손꼽힌다. 하지만 막상 한옥의 ‘미’에 대해 물으면 대답이 두루뭉술해지고, 심지어 서양 건축물과 나란히 볼 땐 굳게 믿은 아름다움에 혼란이 오기도 한다. 한옥의 ‘아름다움’이란 단지 민족적 자부심이 빚어낸 착각일까?이런 태도는 평소 예술을 보는 우리 눈이 ‘서양 고전미학’에 익숙한 탓이다. 서양미학이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평소 물건을 고를 때 서양의 미적 가치를 들이미는 우리는 알고 보면 서양미학에 통달한 사람들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고전미학의 잣대로는 한옥의 ‘진짜’ 아름다움을 보기 어렵다. 서양과
18일째를 맞은 철도노조의 최장기 파업이 민주노총 산하 노조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노총은 26일 오후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철도노조 파업과 연대하기 위한 총파업을 결의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으로 이룩된 조직"이라며 "일개 정권의 폭력에 좌절하는 나약한 조직이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민주노총은 이제부터 단순하게 싸우겠다는 선언이 아니라 실제 조직원들을 모아서 28일 1차 총파업을 시행해야 한다"며 "1차 총파업과 해를 넘기는 투쟁을 승리로 만
철도파업 18일째인 26일 불교 조계종의 중재로 대화를 재개키로 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이날 오후 2시께 코레일 관계자 4명과 함께 조계사를 찾아 조계종으로부터 중재를 공식 위임받은 화쟁위원회 위원장 도법스님이 배석한 가운데 조계사에 피신중인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등 노조 관계자 4명과 비공식 회동을 가졌다. 최 사장은 오후 협상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게 "철도파업이 18일째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심려와 걱정을 끼쳐 다시 한번 깊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오늘 오후 4시부터 코레일 서울 사옥에서 실무교섭과 본교섭을
흔히 ‘음식 맛없기’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경상도. 그런 경상도이고 대구이지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몇 가지 대표 요리가 있긴 하다. 동구에 위치한 평화시장 거리는 ‘닭똥집 튀김’의 원조라 불리며 30여 년간 대구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타 지역에서 여행을 온 이들도 대구에 오면 꼭 한번 들러야 하는 코스다. “대구음식이 아무리 맛없다고 하지만, 평화시장에 온 외지인들은 하나같이 감탄합니다. 이걸 못 먹고 돌아갔으면 어떡할 뻔했냐며 말이죠. 특히 주말엔 다른 지역에서 여행 온 분들이 많아요. 터미널, 동대구역 등이 가까워서
2000년대 초반 ‘추억’이란 코드가 우리 사회를 흔들어 놓은 적이 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가 엄청난 대박을 터트렸고, 너나 할 것 없이 그 사이트에 가입해 추억을 찾아 나섰다. 지상파 9시 뉴스에서 이 사이트로 인해 불거진 사회적 신드롬을 집중보도한 일이 기억난다. 몇 년 뒤까지 이어진 이 신드롬은 해당 사이트가 한 대기업 계열사에 수백 억 원에 팔렸다는 믿거나 말거나란 소문으로 마무리 되면서 급격하게 수그러들었다. 바로 30대 이상이면 누구나 기억하는 ‘아이러브 스쿨’ 사이트가 그것이었다. 그 당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
12월 25일 성탄절. 조계사의 성탄절은 어느 성탄절보다 뜨거웠다. 성당이나 교회에 취재를 갔어야 할 기자들이 조계사로 몰려든 것이다. 수십 대의 언론사 카메라들이 조계사 극락전 앞에 줄을 지었다. 철도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수배 중인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등 4명의 지도부가 은신 중이었고, 이날 오후 2시 이들이 기자들과 잠시 만남의 시간을 가지기로 했기 때문이다. 수많은 취재진들과 불자들 그리고 시민들은 이들이 모습을 드러내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한 시민이 큰 소리로 “여기 경찰이 있다”며 문제의 인물들을
〈나는 달걀 배달하는 농부〉는 일주일에 두 번 순천의 소비자들에게 직접 키워 낸 유정란을 배달하는 일을 11년째 해오면서 농부 김계수가 느끼고 관찰하고 생각한 것들을 담아내고 있다. 그가 세밀한 관찰과 탁월한 묘사력으로 마치 눈앞에 펼쳐지듯 풀어낸 닭 이야기는 흥미진진한 우리 인생살이와 다르지 않지만, 풀 한 포기에도 만족하며 살아가는 닭의 모습에서 끝을 모르는 우리의 탐욕을 한없이 부끄럽게 하고, 먹을거리 하나만이라도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여 만들겠다는 그의 각오는, 우리가 먹는 음식 하나하나를 허투루 생각할 수 없게 한다.서
고령자 전용 암보험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생명보험업계 Big2社는 물론, 중소형사들도 신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실버암보험은 70세 이상 고령자의 대부분이 고혈압, 당뇨병 환자라는 점을 감안해, 해당 질병을 앓고 있어도 무심사로 가입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한화생명(www.hanwhalife.com)이 당뇨, 고혈압 환자도 제한없이 가입 가능한 고령자 전용 암보험 ‘The따뜻한실버암보험’을 11일(수)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의 ‘The따뜻한실버암보험’은 경쟁사 대비 높은 암 진단자금과 최대 6.5%의 높은 보험료 할인
역대 최장기 철도파업 기록을 갱신 중인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정치권과 종교계 등을 통한 정부와의 대화창구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연말연시 철도 대수송기간을 맞아 여객·화물수송 차질이 심화되는 가운데 철도파업이 철도노조와 정부가 대화를 통해 새 국면을 맞게 될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철도파업은 3주차에 접어들며 열차 추가 감축운행으로 이용객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4주차인 다음주부터는 열차 운행률이 60%대로 크게 떨어져 여객 및 화물 수송 불편이 극심해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조계사 극락전에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박태만 철도노조 수
민주노총 대규모 공권력 투입 사태로 인해 노정관계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철도노조 파업도 16일째를 맞고 있다. 정부의 강경대책은 사태를 더욱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각계에선 연일 기자회견 등을 통해 민주노총, 철도노조와의 연대투쟁을 의지를 밝히고 있다. 전국 7개 지하철노조 연합인 궤도협의회 등 시민사회는 24일 오전 경향신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한 연대투쟁으로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궤도협의회는 "박근혜 정권의 주장대로 수서발KTX 자회사 설립이 민영화가 아니라면 국회에서 입법화를 거부하는 이유가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