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야권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라고 보는가.▲ 가장 큰 문제는 반성이 없다는 점이다. 계속 서로 남의 탓만 하고 있다. 처절한 자기반성 없는 혁신은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러니까 국민들은 ‘그 놈이 그 놈’이라며 야당을 비난하는 것이다.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의 가장 큰 문제가 노무현 프레임이라고 아까 이야기 했다. 노무현 프레임으로는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여러 차례 목도했다. 총선이 그랬고 지난 2012년 대선이 그랬다. 참패였다. 51%의 벽을 깰 수 없다. - 시급히 개선해야 할 가
총선, 앞으로 6개월 남았다. 보수는 집결하고 있다. 야권은 분열을 거듭하고 있는 모양새다.거물급 인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지난해 탈당한 정동영 전 의원에 이어 최근 박주선 의원도 탈당 했다. 일찍이 호남은 홀로 떨어져 나온 천정배 의원 손을 들어주었다. 안철수 의원 측근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신당 창당 깃발이 여기저기 내걸릴 기세다. 재신임 카드를 들고 나온 문재인 대표의 역공으로 ‘문’ 흔들기는 잠시 멈추었지만 여전히 문 체제에 불만을 품은 세력들이 야권을 포진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달 30일 야권 전문가들이 만든
- 역사에 대한 다양한 관점은 하나의 공동체 안에서 분열을 일으킨다는 의견도 있다.▲ 민주주의사회란 다양한 의견이 대립 또는 공존 아니면 절충을 통해 한 사회의 공론을 만들어 나가는 곳이다. ‘민주주의는 분열과 혼란을 부추긴다’는 독재자들의 논리를 그대로 답습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역사가 수학이 아닌 한 역사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나 가치 평가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한 해석을 통해 역사에 대한 이해도 입체적으로 깊어지고 자신의 역사관도 향상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시험에 이런 다
지난 9월 23일 ‘2015 개정 교육과정 고시’가 발표됐다. 이목을 끌었던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고시에 따르면 중․고등학교의 역사 교과서가 현 정부에 의해 국정화 되더라도 학년별 시행규정에 따라 2018년 이후에야 가능하다. 애초 2017년 적용 예정이라고 밝힌 황우여 교육부 장관의 발언은 지켜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교육과정을 ‘수정 고시’하는 방법이 남아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국정 교과서 반대 물결은 점점 거세지고 있다. 2000명이 넘는 현역 역사교사와 서울대학교 역사학과 교수 34
- 조심스럽게 통일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통일준비위원회 만드는 것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평화통일에 관련된 몇 가지 정책을 내놓지 않았는가. 신뢰프로세스, 통일 대박론, 드레스덴 선언, 통일 준비위원회 등…. 하지만 말만 무성하지 하나도 실천 된 것이 없다. 정책을 내놓고 하나도 실천이 되지 않으면 불신이 남게 된다. 통일 로드맵은 남북한이 같이 만들어야 한다. 화해․협력 단계, 평화협정 체재 단계, 남북연합 단계, 1민족 1국가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본다. 화해·협력 단계
지난 8월 4일 경기도 파주 인근 DMZ에서 폭발물이 터져 부사관 2명이 크게 다쳤다. 군은 사고 원인을 북한이 살상 의도로 매설한 ‘목함지뢰’ 때문이라고 발표하며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사건으로 남북관계는 급속히 경색됐고, 1개월에 가까운 시간을 전쟁 위기로 불안에 떨어야 했다. 이후 남과 북은 3차례에 걸친 고위급회담을 통해 8월 25일 남북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이산가족상봉 논의가 이뤄졌고, 지난 5일 열린 적십자회담에서 구체적 날짜와 추진 방법 등이 결정됐다. 하지만 긴장상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
지난 8월 4일 경기도 파주 인근 DMZ에서 폭발물이 터져 부사관 2명이 크게 다쳤다. 군은 사고 원인을 북한이 살상 의도로 매설한 ‘목함지뢰’ 때문이라고 발표하며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사건으로 남북관계는 급속히 경색됐고, 이후 20여일 동안을 전쟁 위기로 불안에 떨어야 했다. 하지만 남과 북은 극적으로 이뤄진 고위급회담을 통해 8월 25일 남북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이산가족상봉 논의가 이뤄졌고, 지난 5일 열린 적십자회담에서 구체적 날짜와 추진 방법 등이 결정됐다. 하지만 긴장상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
▲ 서울대학교 공대에 입학해서 외교학과를 졸업하셨는데요. 이른바 학벌주의, 명문대 스펙을 가지려 사람들의 경쟁이 심합니다. 심지어 학벌로 인간의 존재 가치를 정하기도 하는데요. 우리 사회의 학벌주의가 심각하지 않습니까.- 내가 다닌 학교지만 사람들이 머리가 좋을수록 뻔뻔해집디다.(웃음) 작금의 대한민국은 무조건 경쟁에서 이겨야 되는 사회죠. 학벌은 우리 사회 대부분의 사람을 패배주의에 빠지게 해요. 왜냐면 명문대에 갈 수 있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으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입시를 통해 첫 패배의식이 생
▲ 앞으로 장발장 은행은 어떤 행보를 가질까요.- 지속성 여부는 시민들의 관심에 달려있어요. 지금 잔고가 마이너스라고 이야기했죠? 그래도 7월 말 이후 30여명에 달하는 추가 대출자를 선정했어요. 이제 돌아오는 9월부터는 본격적인 상환이 시작돼요. 저희 프로그램이 6개월 거치가 끝나는 사람들이 조금씩 분납 상환하도록 돼 있잖아요. 물론 열악한 환경에 있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상환을 할 수 있는 이들이 많을 것 같지는 않아요. 강제적 납부 의무가 있는 장발장 은행이 아니기 때문에 생계 때문이라면 어쩔 수
어린 가족의 생계를 위해 ‘빵’을 훔친 도둑, ‘19년’ 형을 언도 받다. ‘죗값’을 다하고 사회에 나오지만 하늘 아래 어디에서도 그의 남루한 몸 하나 뉘일 데조차 없었다. 프랑스의 위대한 시인이자 극작가, 소설가인 빅토르 마리 위고(Victor Marie Hugo)의 명작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의 주인공 장발장(Jean Valjen)은 19세기 프랑스 암울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극빈 노동자로 하루하루 생계를 위해 살아가는 한 명의 소시민이었다. 1815년, 장발장의 출소 이후 알 수 없는 괴질이 유행해 사람들이
80년생이다. 한참 멋 부리는 것을 좋아할 고교 시절, 도시락 싸갈 돈도 없었다. 준비물을 가지고 오라고 하는 날은 학교에 가기 싫었다. 9살, 가장 믿었던 엄마는 약속을 저버린 채 사라지고 아버지는 괴로움에 목숨을 내놓고 살았다. 가난과 배신감, 지독한 절망 속에서도 놓지 않았던 '나'.코칭 박사가 되어 돌아와 이제는 다른 사람의 행복을 코치해주겠다고 나선 '프로 인생 코치'가 있다. 심리코칭전문 연구소 '인셀프(inself)연구소'의 대표이자 심리서적 '나공부'(도서출판
- 수요 집회는 24년이 넘게 계속되고 있다. 처음과 비교해 변화된 점이 있다면?▲ 처음 시작은 여성과 피해자들이었다. 이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통해 미래 세대들의 평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미래의 주역이 아니라 현재 위안부 문제 해결에, 특히 수요 시위의 주역이 되고 있다는 것, 이것이 가장 큰 변화이다. 다른 하나는 수요 시위가 일본 오사카, 도쿄에서도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매주 또는 한 달에 한 번 연대하는 시위로 확산됐다. 미국, 유럽의 경우에도 특별한 기념일에는 수요 시위를 함
- 미국의 선택이 국제 정세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인데.▲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도 위안부 문제와 관련 시민들의 운동이 펼쳐지고 있고, 피해자들의 활동이 국제사회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미국도 더 이상 위안부 문제에 대해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지난 2007년 미국 하원에서 일본 정부에게 사죄를 요구하는 결의가 채택됐다. 하지만 일본은 사죄를 계속 거부했다. 그런 상황이 미국을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끔 끌어낸 것이다. 국
“나는 그때 아직 열두 살이었습니다. 뭐가 뭔지 전혀 몰랐습니다. 나는 너무나 무서웠는데 그는 나를 바닥에 눕혀 짓누른 채 칼로 내 몸에 상처를 냈습니다. 나는 피를 흘렸는데 그는 바지를 벗어 버리고 나를 강간했습니다.” 1931년 만주사변, 1937년 중일 전쟁, 1941년 진주만 공격까지. 일본은 전 세계를 무대로 한 침략전쟁을 일으켰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들을 위한 도구로 사용됐다. 수많은 청년들이 징용·징병됐고, 여성에게까지 동원 정책이 적용됐다. 군수품을 생산할 노동력이
‘자본론’을 완역한 한국의 대표 마르크스 경제학자 김수행 교수가 7월 31일 별세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기리는 뜻에서 지난 2008년 진행했던 ‘위클리서울’과의 심층인터뷰 전문을 다시 게재합니다. - 영국에서는 마르크스로 박사학위를 수여받았나?▲ 그렇다. 70년대 당시 유럽에서는 경제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발생했었다. 73년에는 이스라엘과 아랍의 전쟁시기 오일쇼크 때문에 허덕였고, 74년 영국에서는 기업들이 노동자들을 대거 해고하려고 했다. 물론 노동자들은 직장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자본론’을 완역한 한국의 대표 마르크스 경제학자 김수행 교수가 7월 31일 별세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기리는 뜻에서 지난 2008년 진행했던 ‘위클리서울’과의 심층인터뷰 전문을 다시 게재합니다. 마르크스 경제학의 거두 성공회대 김수행 석좌교수(66세)와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김수행 교수는 한국에서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통째로 번역해 출판한 최초의 인물로 손꼽힌다. 지난해(2007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직 퇴임후 올해부터(2008년) 성공회대 석좌교수로 자리를 옮겨 자본과 노동에 대한 명강의를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
원전 5대강국 중 3국은 원전사고 겪어, 남은 국가 중 확대하는 나라는 우리 뿐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 역할 제대로 못해, 안전성 제대로 검토되지 않아한빛원전 문제 심각, 지금 당장 교체하거나 교체 때까지 가동 중단해야 언론도 원전 마피아들의 관리 대상, 한수원 지속적으로 광고와 기사 후원 -후쿠시마는 현재 어떤가.▲밤에 머무를 수는 없고 낮에 이동하는 것은 허용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자기들 문제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후쿠시마에 들어가서 살게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연방사능은 높아야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농민 출신 정치이었던 강기갑 전 의원. 그는 정계은퇴 후 고향인 사천으로 내려가 매실 농사에 빠져있다. 국민들은 그를 정치인으로 기억하지만 그는 자신을 ‘원래 농사꾼’이라고 소개한다. 그는 국회의원이라는 책임감을 벗어놓고 농사를 짓는 현재의 삶에 만족한다고 했다. 한편으로는 혼자만 행복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래서 그는 “불편한 행복”이라고 표현한다. 낮은 소득으로 인해 농민들이 줄어들고, 고령의 농민만이 남은 현실에서 강 전 의원은 식량 주권을 걱정하고 있다. 식량 자급률이 더 떨어지면 다국적 곡물기
탈핵 결정때 우리와 같이 원전 비중 30퍼센트였던 독일, 15퍼센트까지 줄여우리도 지금부터 줄여나가면 향후 20년이면 원전 없는 사회 만들 수 있어태양광발전만으로도 2030년이면 우리나라 전체 사용 에너지 3배 생산 가능원전은 정치적 문제, 원전 통해 부 축적하는 원전 마피아들 정치권과 연계돼 -원전 없는 전력수급, 현실적으로 가능한가.▲해외에서 에너지를 많이 수입하는 국가들을 보면 미국 중국 일본 한국 독일이 있다. 이 중에 미국과 중국은 인구나 영토가 많은 나라니까 제외하고, 일본 한국 독일이 비교할만하다. 이 세 나라가 과거
일본 후쿠시마 사태 이후 잇따른 안전성 문제 제기 불구 원전마피아 건재공식적으론 안정적 전력 수급이 목적 불구 일각선 수주과정 리베이트 의혹도원전이 싸다? 10만년 보관 핵폐기물, 폐로 등 사후처리 비용 반영하지 않아 고리원전 주변서 발견되는 세슘134, 세슘137, 요오드131 등 각종 암의 원인 가히 카오스의 시대다. 정상은 비정상이 됐고 비정상이 정상이 됐다.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비정상인지 구분조차 힘든 혼돈의 시대다. 아파트 주민들에 시달리던 경비원이, 생활고에 시달리던 세 모녀가 극단의 선택을 해야 했다. 2014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