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화장해 제철소 1문 앞에 뿌려 주십시오. 새들의 먹이가 돼서라도 내가 일했던 곳, 그렇게 가고 싶었던 곳 날아서 철조망 넘어 들어가 보렵니다.”금속노조 포스코사내 하청지회 EG테크분회 고 양우권 분회장의 유서다. 양 분회장은 지난 10일 오전 전남 광양 자택 인근 공원에서 목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고인은 2006년 EG테크분회를 만드는데 동참하고 2010년 5월부터 분회장으로 활동하다 이듬해 4월 해고됐다. 법원으로부터 부당해고 판결을 받았지만 지난해 5월에서야 복직했다. 하지만 사측은 현장직이던 그를 사무직으로 발령 내고
지난 1일 민주노총 주최로 세계노동절대회가 열렸다. 서울시청광장은 민주노총 조합원과 세월호 유가족을 포함해 약 5만여명(경찰 추산 2만2000명)으로 발 딛을 틈이 없었다. 시청광장에서 다 수용할 수 없어 플라자 호텔과 인근 도로까지 집회 참가자들이 점거했다. 이들은 최저임금 1만원, 노동시장 구조 개악 저지, 공적연금 강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요구했다. 평화롭게 집회를 마친 이들은 행진을 했다. 시청광장을 출발한 시위대는 사전에 신고한 경로대로 을지로2가, 종로2가를 거쳐
노동절을 맞은 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조합원, 세월호 유가족들을 비롯한 5만여명(경찰추산 2만2000명)의 시민이 서울시청광장에 모였다. 이들은 최저임금 1만원, 노동시장 구조 개악 저지, 공적연금 강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은 “더 낮은 임금, 더 쉬운 해고, 더 많은 비정규직을 노린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밀어 붙이려는 박근혜 정부의 아집은 이제 법도 무시한 채 진행되고 있다. 공무원연금 개악을 시작으로 전체 국민의 노후를 불안으
1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합원들은 ‘새누리, 새정연의 공무원연금 개악 강행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교조 조합원 40여명은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모였다. 전교조 조합원들은 지난 30일 저녁까지 전국의 새누리당·새정치연합의 당사에서 점거농성을 벌였다. 전남지부 조합원들은 현재도 농성을 해제하지 않고 있다. 단식 투쟁을 마치고 회복중인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은 “125년 전 오늘은 노동자들이 모여 노동자가 노예나 기계가 아니라는 선언을 했다. 이후 125년간 노동자들은 자본가에 맞서 노동권 신장운동을 해왔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는
한국사회에서 노동 문제는 오래된,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인 현안이다. 열악한 근로환경의 현장에서 일하다 부당하게 해고당한 노동자들이 부지기수다. 그들 중 일부는 자신들의, 그리고 노동자들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투쟁에 나선다. 그 형태도 다양하다. 사태를 알리기 위해 공장 굴뚝 위를 오르는 등 목숨을 건 농성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사회는 여전히 남의 일이라는 듯 무심하기만 하다. 은 길게는 수년에 걸쳐 극한의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노동자들의 농성장들을 찾고 있다. 이번에는 동양시멘트 하청 노동자들의 고민을
공적연금 강화 국민대회가 전국 4개 도시에서 개최됐다. 서울시청광장에는 공적연금 강화를 촉구하는 노동·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모여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후 6시로 예정된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폐기와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추모문화제에 참가할 계획이다. 25일 시청광장에 4만명(경찰 추산 1만8000명)의 공무원·시민들이 모였다. ‘공적연금강화 국민행동’(국민행동)과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 회원은 ‘공무원연금 개악’과 ‘공적연금 강화’를 위해 한 목소리를 냈다. 국민행동에는 민주노총, 한국노총
민주노총이 총파업에 돌입했다. 전국 3000여개 사업장, 26만여 명의 조합원이 쟁의행위에 참가했다. 서울시청광장에는 민주노총 조합원 1만여명이 모여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노동시장 구조개악 폐기, 공무원연금 개악 중단, 최저임금 1만원 쟁취,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등을 목표로 내세웠다. 시청광장에서 결의대회를 마친 후 이들은 을지로 입구, 종로2가 방향으로 거리 행진을 시작했다. 한때 경찰과 대치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큰 마찰 없이 해산했다. 한편 이날 시청광장을 포함 전국 17개 지역에서도 총파업 대회가 열렸다.
3000여명의 전교조 교사들이 전국에서 시청광장으로 모였다. 수업중인 평일 낮이지만 연가와 조퇴 등의 방법으로 투쟁 집회에 참여했다. 전교조는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 중인 공무원연금 개혁, 노동시장 구조 개혁, 전교조 법외노조화 시도에 반대하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24일 시청광장에서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연가투쟁이 예정대로 열렸다. 전국 각지의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상경했다. 전교조 측은 연가 2000명, 조퇴 1000명 등 3000여명의 조합원이 투쟁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당초에 예상했던 것보다는 적은 인
민주노총은 예정대로 24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전국 16개 지역에서 파업을 진행한다.민주노총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8일까지 한 총파업 투표를 진행했다. 42만8000여명이 참여한 총파업 투표에는 36만1000여명이 찬성표를 던져 찬성률 84%를 기록했다. 투표로 결의한 대로 민주노총은 24일 전국 16개 지역에서 총파업에 들어간다. 총파업에는 민노총 산하 금속노조, 건설노조, 공공운수노조연맹 등을 비롯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이 참여한다. 전교조는 한꺼번에 연차휴가를 내는 연가투쟁 방식으로, 전공노는 조합원 총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는 담수패류 중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두드럭조개’의 유생 사육에 성공했다고 밝혔다.멸종위기 야생동·식물 Ⅰ급 종으로 지정되어 있는 두드럭조개는 1960년대 말까지는 고급 단추 및 진주핵을 만드는 산업종으로 한강에 많이 분포했지만, 최근에는 거의 발견되지 않아 멸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앙내수면연구소는 두드럭조개 종복원을 위해 2009년부터 3년간 전국적으로 서식지를 조사한 결과, 금강 및 섬진강 수계의 극히 한정된 지역에 소량 분포하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두드럭조개의 서식지는 유량이 풍부해
아침 7시, 대부분의 학생들이 잠에서 깨어날 시간에 숭실대학교 하청업체 소속 환경미화원 어머님들은 이미 출근을 마친다. 학생들 등교 전에 지난 밤 동안 쌓인 쓰레기를 정리해야하기 때문이다. 주말을 쉬고 출근한 월요일 아침은 쓰레기가 평소보다 배로 늘어나있다. 옥상 흡연실에서는 바닥에 버려진 담배꽁초와 가래침 등을 치우느라 애를 먹는다.하지만 이들은 힘들다는 생각보다 60~70대에도 일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가 앞선다고 말한다. 그 나이대 여성의 일자리는 식당 주방업무나 서빙, 청소업무가 대부분인데 최근에는 식당에서도 젊은 사람들을
[위클리서울=정서룡 기자]5.1 노동절을 앞두고 최악의 노정관계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태도에 반발한 한국노총이 탈퇴하면서 노사정위는 결렬됐다. 민주노총은 24일 총파업에 들어간다. 한국노총은 5월 총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민주노총은 이번 파업에서 △임금 피크제 등 노동정책 철폐 △기초연금 및 공적연금 강화 △최저임금 1만원(시간당) 실현 △특수고용 노동자의 노동법 보장 등 4대 요구를 내걸고 있다. 각계의 지지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총파업에 힘을 보태겠다는 연대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민중의힘, 전국농민회총연맹, 참여연대, 한
서울 명동 중앙우체국 광고탑에서 고공농성중인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 장연의 씨와 LG유플러스 비정규직지부 강세웅 씨가 농성을 풀고 지상으로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SK브로드밴드에 이어 LG유플러스 협력업체 노사도 표준 임금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한 것이다. 잠정합의안 찬반투표가 가결되고 조인식이 진행되면 통신 비정규직 고공농성도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희망연대노동조합 LG유플러스 비정규직지부와 LG유플러스 협력사(홈서비스센터) 사측은 집중 교섭을 통해 지난 17일 표준 임단협을 도출했다. 희망연대노조에 따르면 LG유플러스 노사는
12일 여의도 거리는 벚꽃을 구경하러 나온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손을 잡고 걸어가는 가족·연인들로 여의도 거리는 발 딛을 틈이 없고, 일대는 교통 혼잡 때문에 자동차가 걸어가는 사람들보다 서행할 정도. 흩날리는 벚꽃 잎을 맞으며 걸어가는 관광객들의 발길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안으로도 이어졌다. 국회 의사당 앞, 전교조 소속 선생님들이 바쁜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춰 세우고 전단을 나눠주고 있었다. 꽃구경을 나온 사람들 속의 그들의 모습이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지난 9일 전교조는 민주노총이 총파업에 돌입하는 오는 24일 연가투쟁을 나서기로
지난 9일 SK브로드밴드 노조는 투표를 통해 잠정합의안을 가결시켰다. 하지만 함께 농성중인 LG유플러스 측의 교섭은 아직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일 LG 유플러스 홈서비스센터 노사 교섭이 재개됐다. SK브로드밴드 홈서비스센터 노사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이 도출된 것에 자극을 받아 노사가 집중적인 교섭을 벌인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교섭은 지난 8일까지 이어졌다. 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 비정규직 지부는 “협상 과정에서 노사는 임금과 유급휴일, 경력·근속포상, 차량유지비, 센터 소속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과거 민사·형
지난 9일 희망연대노조 SK브로드밴드비정규직지부는 “협력업체의 교섭권을 위임받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 2일 잠정 합의한 표준 임금·단체협약안 등이 투표결과 가결됐다”고 밝혔다. 희망연대는 지난 7일과 8일 표준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조합원 1030명 중 955명(92.71%)이 참여했고, 682명(71.4%)가 찬성했다.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근로자영자 형태로 일했던 개통기사 등을 임단협 체결 즉시 센터 소속 정규직 노동자로 전환, 2차 하도급업체들에 재위탁한 업무를 2015년 이내에 회수하는 등 다단계 하도급 구
대학교, 중앙행정기관, 공기업, 지자체 등에서 근무하는 청소·경비노동자들이 8일 “생활임금 및 고용안정 보장을 위해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임금인상과 정규직화, 정부의 비정규직 종합대책 철폐 등을 요구하며 나섰다. 앞서 민주노총은 오는 24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지난 7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는 연대 파업을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8일 한국노총이 노·사·정 대타협의 결렬을 선언하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민주일반연맹, 여성연맹, 지역일반노조 등 민주노총 소속 청소·경비노동자 1000여명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농성이 계속되고 있다. 장연의 씨와 강세웅 씨가 서울 명동 중앙우체국 광고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인지 57일째.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2일 희망연대노조 SK브로드밴드가 협력사 협의회 대표,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본교섭을 열고 표준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지난 2일 잠정합의안이 도출됐다는 소식에도 비정규직 노조원들은 들뜨거나 흥분하지 않았다. 다만 노숙 농성을 준비하고 있을 뿐이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알기 때문이다. 노조원들은 중앙우체국 앞 농성
한국사회에서 노동 문제는 오래된,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인 현안이다. 열악한 근로환경의 현장에서 일하다 부당하게 해고당한 노동자들이 부지기수다. 그들 중 일부는 자신들의, 그리고 노동자들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투쟁에 나선다. 그 형태도 다양하다. 사태를 알리기 위해 공장 굴뚝 위를 오르는 등 목숨을 건 농성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사회는 여전히 남의 일이라는 듯 무심하기만 하다. 은 길게는 수년에 걸쳐 극한의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노동자들의 농성장들을 찾고 있다. 이번 호에는 발레오만도 해고노동자들의 고민을
“대법 판결로 조합원들 모두 너무나 큰 충격을 받은 상태다. 사회로부터 또 다시 외면당하고 버림받았다는 상실감과 1억여 원이라는 빚을 고스란히 떠안은 채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7년 동안 이어져왔던 KTX 여승무원들의 복직 싸움이 일단락됐다. 대법원은 지난 2월 26일 KTX 여승무원들을 한국철도공사에 소속된 근로자로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사측인 철도공사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에 따라 여승무원들은 월급과 소송비용 등으로 각각 1억여 원을 사측에 돌려줘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들 승무원들은 2006년 집단 해고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