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서울=김수복 기자] 현실이 너무 바보 같다고 여겨질 때, 암담하고 한심해서 가슴이 금방 터질 것 같아질 때, 그런 순간에는 하늘에 별을 보자. 갸름하게 뜬 눈으로 별을 보면서 귀를 기울이자. 귀를 기울인 채로 나직이 말을 붙여보자. 그러면 응답이 있을까? 있을 것이다. 우리의 대화는 이렇게 시작된다.너 거기 있지?너도 거기 있구나?우리 만날까?네가 내 쪽으로 와.네가 내 쪽으로 오면 안 돼?네가 내 쪽으로 오면 안 될 이유라도 있는 거야?너 혹시 내가 싫은 건 아니지?그런 너는 혹시 내가 싫은 거야?맞아. 너는 나를 알고,
[위클리서울=이수용] 6. 법인의 분할과 의제배당법인이 분할하는 경우 분할하는 법인(이하 “분할법인”이라 한다) 또는 소멸한 분할합병의 상대방 법인의 주주가 분할로 설립되는 법인 또는 분할합병의 상대방 법인으로부터 분할로 취득하는 주식의 가액과 금전, 그 밖의 재산가액의 합계액(이하 “분할대가”라 한다)이 그 분할법인 또는 소멸한 분할합병의 상대방 법인의 주식(분할법인이 존속하는 경우에는 소각 등으로 감소된 주식에 한정한다)을 취득하기 위하여 사용한 금액을 초과하는 금액을 의제배당으로 과세합니다.주식회사의 분할은 분할법인의 자산과
[위클리서울=박석무] 오늘 또 『논어』를 읽습니다. 다산의 『논어고금주』도 함께 읽어봅니다. 공자의 『논어』를 주자는 『논어집주(論語集註)』 20권 10책으로 새롭게 주해(註解)하여 이른바 신유학(新儒學)의 기본틀을 구성하였습니다. 다산은 주자의 『논어집주』 문제점을 지적하여 175칙의 새로운 학설을 제시하고 많은 부분에서는 주자 학설에 보충의견을 제시하여 40권의 방대한 『논어고급주』를 저술합니다. 강진에서 귀양살던 1813년 겨울이니 52세 때의 일입니다. 다산 경학이 주자학을 딛고 이룩하던 핵심적인 작업의 하나가 바로 그 책의
[위클리서울=김수복 기자] 올 가을은 칙칙하게 와서 우울하게 끝나가고 있었다. 언제 왔는지도 모르게 들이닥친 가을 냄새를 몸이 먼저 알고 긴 팔 옷을 꺼내 입고 있을 때 오매 벌써 가을이네? 소리가 내 입에서 나오긴 했지만 눈에 보이는 풍경은 가을 같지가 않아서 어리둥절했다.한참 주황색 물이 들어야 할 감나무는 이파리와 열매를 죄다 잃어버린 탓으로 겨울처럼 앙상했다. 7월과 8월에 비가 너무 많이 거의 매일 쏟아진 탓으로 뿌리가 물에 완전히 잠기다시피 해버렸기 때문이었다. 해마다 홍시와 곶감을 이백 개도 넘게 얻어내곤 했던 대봉은
[위클리서울=이수용] 5. 법인의 합병과 의제배당법인이 합병하는 경우에는 소멸회사의 주주 또는 사원은 합병대가로 존속회사의 주식 또는 출자를 취득하게 됩니다. 이전에도 설명 드린 바와 같이 이러한 이유로 합병을 통한 회사의 양수는 인수금액의 부담이 줄어들게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의 합병을 통해 취득하는 주식 또는 출자가 불균등한 경우에는 증여세 과세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더불어 소멸하는 회사의 가치와 취득하는 주식 또는 출자의 차이로 인하여 의제배당 과세문제도 발생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번편에서는 후자인 의
[위클리서울=김수복 기자] “한국? 사우스 코레? 으아 나 거기 갔었어. 나빠, 정말 나빠.”여행이 직업인 어떤 사람이 찍은 영상에서 그런 호들갑스런 비명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장소는 유럽 서남부 쪽이었고, 여행 전문가는 아무렇게나 되는 대로 걷다가 눈에 띄는 사람이 있으면 동의를 구하고 마이크를 들이대는 식의 촬영을 하고 있었다. 그날 그 영상에서 노출된 주인공은 우리 나이로 치면 열일곱의 소녀였고, 고등학생이었다. 그녀는 한국에서 열리는 잼버리에 참가할 자격을 얻기 위해 일 년 이상 그 방면의 공부를 했고, 용돈을 꾸준히 모았고
[위클리서울=박석무] 세상이 시끄럽습니다. 이러다가는 나라가 위태롭지 않겠느냐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최고 통치자의 독단만 있지 협치나 토론의 정치는 사라져 갑니다. 통치자의 불통정치에 비판하고 경계하는 언로(言路)라도 열려있어야 하는데 불통은 강화되고 언로까지 막혀 어둠의 그림자만 짙어가고 있습니다. 정책적 대결을 통해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책으로 상대방을 이겨내는 경쟁의 정치는 사라지고, 진영이 다른 반대당을 적으로 여겨 죽여야만 자신의 당이 살아난다는 가장 나쁜 사고로 정치를 하고 있으니 조용할 날이 없는 것이 오늘의
[위클리서울=김수복 기자] 기각, 두 음절의 이 단어가 광복으로 읽힌다. 만세를 불러야겠지만 입이 안 열린다. 지팡이를 짚고 비틀거리며 교도소를 나오는 남자의 모습이 보이다가 안 보여버린다.나는 감히 당사자의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없다. 374회에 걸친 압수수색을 당한 사람의 가슴에 무슨 새로운 것이 생겨날 수 있는가도 당연히 모른다. 그렇긴 해도 사람과 세상을 보는 내 눈은 많이 달라졌다. 8월 31일 무기한 단식을 선언하면서 개인방송을 시작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내 안에 내가 미처 몰랐던 다른 내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위클리서울=이수용] 2. 주식소각 또는 자본감소로 인한 의제배당법인의 주식소각 또는 자본감소에 의해 해당 법인의 주주가 투자금을 회수하는 경우 당초 지분을 취득한 금액을 초과하여 수령한 금전 등의 재산가액을 배당으로 보아 배당소득세를 과세하는 것을 말합니다. 역시 정기배당과 동일한 효과가 있으므로 이를 의제배당이라 합니다. 특히 건설업 등록기준 자본금이 완화되면서 납입자본금을 감자하려는 시도가 많아지고 이에 대한 문의가 증가합니다. 감자를 실행하는 경우에는 단순히 액면가액으로 판단할 것이 아니고 이미 말씀드린 감자에 따른 이익의
[위클리서울=김수복 기자] 한동안 잊고 있었던 이름 석 자 백선엽을 오랜만에 접하고 놀랐다. 그보다 먼저 소환된 이름 석 자 홍범도가 아니었다면 굳이 놀랄 이유도 아마 없었을 것이다. 일본의 대륙 진출 소망이 이런 식으로 구체화되고 있구나 하는 인식이랄까 자각이랄까 뭐 그런 것들이 내 가슴을 거칠게 흔들어놓은 것일 뿐이었다.죽은 이의 무덤을 파내서 한 번 더 죽이는 것을 역사는 부관참시라고 표현한다. 정치를 보다 큰 틀에서 하고자 하는 사람은 부관참시 따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호연지기와는 거리가 너무 멀어서 개인적인 복수심과 시기
[위클리서울=이수용] 1. 의제배당의 개념배당이란, 상법상 법인의 투자자인 출자자(주주 또는 사원)가 법인으로부터 지분비율에 따라 이윤을 분배 받는 것을 말합니다. 법인의 채권자가 대가로 이자를 받는 것과 비교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소득세법상 배당(소득)은 ① 내국법인으로부터 과세기간 동안 발생한 이익이나 잉여금의 배당 또는 분배금, ② 법인으로 보는 단체로부터 받는 배당금 또는 분배금, ③ 의제배당, ④ 법인세법에 따라 배당으로 처분된 금액(인정배당), ⑤ 국내 또는 국외에서 받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집합투자기구로부터의 이익, ⑥
[위클리서울=박석무] 세상이 참으로 시끄럽고 위태롭습니다.묻지마 살인범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부자·형제·부부 등 천륜의 인간관계에서도 무서운 범죄가 속출하고 있으니 세상일에야 크게 마음을 기울이지 말자고 하면서도,저절로 걱정되고 근심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나는 이런 대목에서 피할 수 없이 다산의 지혜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조선시대,천륜에 죄를 짓는 범죄자들이 그때라고 없지 않았지만,그래도 지금처럼은 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그런 시대에 다산은 아들에게 내려주는 교훈을 통해서 인간이라면 반드시 실천해야 할 두 가지를 특별하게
[위클리서울=김수복 기자]--일본해와 후지산이 마르고 닳도록 대한사람 일본사람 두 손 높이 들어 천황폐하 만세 만만세.갑자기 이런 기괴한 노랫말이 눈에 띄기 시작하는가 싶더니 사흘도 채 안돼서 어디를 가나 보인다. 아아 참, 인터넷은 확실히 빠르고 재기발랄하다. 여러 사람의 생각이 순식간에 하나로 모아져서 이뤄내는 성과 아니 비통한 탄식이다.후쿠시마 핵 폐수 해상투기를 일본이 기어코 결행한 날이었다.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그래서 아무도 그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짓을 일본은 그냥 해치워 버렸다. 믿는 구석이 없다면 감히
[위클리서울=김수복 기자] 핵 물질의 성분은 무엇일까. 그것의 최종 기착지는 어디인가. 인류를, 아니 생명 자체를 멸절시키고자 하는 악마적인 속성을 핵 물질은 원래부터 갖고 있는 것인가? 등등의 물음표를 놓고 눈을 깜빡거리다 보면 어느 순간 마술도 같고 환상도 같은, 귀신에 낚인 것도 같고 도깨비에 홀린 것도 같은 기괴한 세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체험을 하게 된다.물론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런 체험을 한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어쩌면 나 혼자만 그런 비정상적인 체험, 이라기보다 상상 또는 공상에 빠져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쨌
[위클리서울=박석무] 세상이 어찌하여 이렇게 가고 있을까, 아무리 곰곰이 생각해봐도 알 수 없는 세상이 오늘입니다. 공자의 유학사상을 확대하여 발전시킨 사람은 맹자였습니다. 『맹자(孟子)』라는 책을 통해 공자의 사상과 철학을 이어받아 동양의 원본 유학사상을 창안한 아성(亞聖)이 바로 맹자였습니다. 공자가 성인(聖人)인 이상, 맹자는 성인에 버금가는 성인이라고 해서 아성이라고 호칭하니, 성인과 같은 분이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옛날 경전을 읽어보면 맹자처럼 부끄러움에 대한 논의를 많이 했던 사람은 찾기 어렵습니다. 동양철학 핵
[위클리서울=이수용] 주식회사가 증자를 위하여 신주를 발행하는 경우에는 기존 주주는 보유비율에 따라 신주를 배정받을 권리가 있으며 이를 신주인수권이라 합니다. 회사가 신주를 발행하는 경우 시가보다 낮은 금액으로 발행을 하고 특정의 주주가 신주인수권을 포기하여 이를 실권시키거나 실권된 주식을 기존주주나 제3자에게 재배정 하게 되면 특정 주주는 결과적으로 신주인수를 포기한 주주로부터 임의의 금액을 증여받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이 상황은 민법상 증여계약에 의한 이익의 증여는 아니지만 완전포괄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현재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위클리서울=김수복 기자]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만약에 인간 사회가 완전한 평화의 길을 발견해서 행복만을 노래하는 날이 온다면, 종교와 정치 그리고 언론계 종사자들은 화염병을 투척하고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등의 평화반대 시위를 극렬하게 열어나갈 개연성이 매우 높다. 오래 전 문학평론 공부를 한다고 나다닐 때 사회학 전공 강사로부터 들은 말이었다. 그날의 강의 주제가 벌거벗은 야누스였던가, 악마와 천사는 한 몸이다였던가, 아무튼 두 개 이상의 인격체를 내장한 집단에 관한 것이었다. 그 강의를 들을 때만 해도 내가 제법 순진해서 종교와
[위클리서울=이수용] 법인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주식이동은 여러 가지 이유에 의해 발생합니다. 주식을 양도하는 경우, 법인의 납입자본금을 증자하는 경우, 주식회사의 분할 또는 회사의 합병 등이 예입니다.이 경우 이전되는 주식의 취득가액과 거래대가가 불일치하거나 승계되는 순자산과 주식 대가가 불일치하면 소득세, 증여세 등의 과세문제가 발생하며 이로 인해 생각지 못한 세부담으로 당혹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제 대표적인 사례 선정하고 각 사례별로 의사결정 단계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문제를 고민해보겠습니다.사례 1. 증자에
[위클리서울=김수복 기자] 수족관 물을 손으로 연거푸 떠 마신 국회의원 이야기가 우리 동네 바닷가 마을을 한동안 뒤집어놓았다. 최소한 백 년은 잊히지 않고 입에서 입으로 계속 전해질 것 같다는 전망도 나왔다. 물고기의 배설물과 각종 항생제 찌꺼기로 완전 더럽혀진 물을 사람이 마시기도 한다는 건 진실로 놀라운 일이었다. 자기 철학 없는 사람이 정치판을 기웃거리다 보명 일정 부분 환장한 상태로 접어들기도 한다지만, 저렇게까지 인사불성이 될 수도 있구나 하는 새삼스런 발견으로 사람들은 한편 놀라고 한편 어이없어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위클리서울=김수복 기자] 2022년 7월 뉴스 공급매체로 유명한 ap통신사는 의미심장한 뉴스거리 하나를 각국에 전송했다. 도쿄전력 전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 5명이 연대해서 한국 돈으로 환산하자면 127조 원을 도쿄전력에 배상하라는 판결이 일본 법원에서 나왔다는 내용이었다.일본 사법사상 최고액의 배상 판결이라는 사족이 붙어 있었고, 판결 결과에 만족해서 환호하는 소송당사자들의 피켓시위 현장 사진이 첨부돼 있었으며, 이 사람들은 총 48명으로 도쿄전력 개인 주주들이라는 설명과 함께 후쿠시마 사태 이전부터 핵발전 비율을 대폭 낮추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