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오고 있다. 찬바람 속에도 따뜻한 생명의 기운이 감돈다. 하지만 예외인 곳도 있다. 평택 쌍용차공장 굴뚝 위다. 평택항에서 몰아치는 혹독한 바람과 맞서 싸우길 2개월여.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의 굴뚝농성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창근, 김정욱 두 해고노동자들은 지난해 12월 13일 해고자 복직을 촉구하며 이곳 굴뚝에 올랐다. 앞서 지난해 11월 대법원은 쌍용차의 2009년 대규모 정리해고는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에 따른 것이어서 무효로 볼 수 없다고 판결했다. 즉 회사의 정리해고가 적법했다는 것이었다. 5년간 싸워온 쌍용차 해고노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논란이 재점화 되고 있다. 강원도와 양양군의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20년 만에 가시화 되면서부터다. 그동안 케이블카 설치를 두고 산양 서식지 파괴 등 환경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29일 올해 관광분야 주요 정책에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을 포함시켰다. 올해 안에 첫 삽을 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전에 개통한다는 것이다. 케이블카 사업은 환경훼손과 경제성을 이유로 환경부의 타당성 평가에서 2차례나 부결된 바 있다. 지자체의 끊임없는 설치요구에 환경부는 2009년 5월 자
민주노총 희망연대노조 소속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 노동자 2명이 비정규직 노동자 생존권 및 노동인권 보장을 요구하며 15m 높이의 전광판에 올랐다. 지난해 말 희망연대노조 씨앤앰 노동자들의 전광판 투쟁 이후 혹한속 또 다시 고공농성에 돌입한 것이다. 이같은 고공농성 소식이 알려지며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비정규직 노동자 600여 명은 6일에 이어 7일에도 고공농성 장소로 집결했다. 이 밖에도 노동, 시민사회단체 등 연대단위들이 속속 농성장으로 집결하고 있으며, 희망연대노조는 오전 11시부터 광고판 앞에서 ‘통신비
“시사보도를 엉망으로 만드는 과정이 찍어 누르기 방식의 문화로 고착화 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런 문화는 예능에 직접 타격을 주지 않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MBC가 또 시끄럽다. 이번엔 한 예능PD 해고 문제다. MBC는 지난 달 21일 권성민(30) PD를 해고했다. 권 PD는 예능PD 4년차였다. 그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 당시 자사 보도를 반성한 글 ‘엠병신 PD입니다’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민간 잠수부의 사망 원인을 ‘유가족들의 조급증’으로 꼽는 등 MBC의 몰지각한 보도행태를 비판한 글로
진관스님은 국가보안법으로 징역을 산, 지금까지는 최초이자 마지막인 스님이다. 이런 이력은 스님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가늠해준다. 스님은 80년대 중앙승가대학 총무를 지내며 군사정권에 저항하다 대학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종교는 저 너머 있는 게 아니다. 당장의 현실도 비판하고 고민하라.”세월호 참사도 스님에겐 시대의 화두였다. 스님은 참사가 벌어진 직후 팽목항에 내려가 수개월 동안 세월호 곁을 지켰다. 그리고 오는 4월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시집으로 기록한 책을 냈다. 조계종 스님들의 교육을 책임질 `교수아사리`로 선
“광복 70주년이라고 하지만 할머니들에게 진정한 광복은 아직도 오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제도가 국가 정책에 따른 범죄임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죄하라.”올해로 광복 70주년과 한일수교·한일협정 50주년을 맞았다. 그러나 위안부 할머니들의 광복은 아직 오지 않았다.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는 23년째를 맞았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이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2차 세계대전 종식 70주년이다. 독일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많은 국가에서 전쟁 피해에 대한 규탄 목소
지난해 12월 13일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이 평택 쌍용차 공장 굴뚝 위에 올랐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정욱 사무국장과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은 매서운 한파에도 70m에 이르는 공장 굴뚝에서 47일째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대법원은 쌍용차의 2009년 대규모 정리해고는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에 따른 것이어서 무효로 볼 수 없다고 판결했다. 즉 회사의 정리해고가 적법했다는 것이었다. 5년간 싸워온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에게 허탈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2009년 2월 쌍용차는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에
한국전쟁 이후 서양 종교 들어오며 거의 말살되다시피 해어린이 때리면 안 된다는 가르침 외면하면 나락으로 떨어질 것갈등의 근본원인은 남북분단, 분단 해소되면 남남갈등도 해소사회적으로 올바른 일 꾸준히 해나가면 천도교 다시 부상할 것- 하지만 지난 반세기동안 천도교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정도로 역할이 미비했다. ▲ 천도교가 커나갈 수 없었던 첫 번 째 요인은 일제강점기 때 비롯됐다. 일본에선 민족종교 말살 정책을 펼쳤다. 조선 영토를 다 점령했지만 조선인들의 정신은 점령하지 못했다. 그래서 민족종교 말살정책은 조선총독부의 최대 정책이
동학농민운동, 3.1운동 등 중추역할, 과거 명성 빛바랬지만… 종교가 세상 걱정해야 하는데, 오히려 세상이 종교 걱정밥 한 그릇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이 세상 진리 모두 터득할 수 있어천도교와 동학 통해 우리 국민들도 프랑스 혁명 못지않은 대업 이뤄가히 카오스의 시대다. 정상은 비정상이 됐고 비정상이 정상이 됐다.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비정상인지 구분조차 힘든 혼돈의 시대다. 아파트 주민들에 시달리던 경비원이, 생활고에 시달리던 세 모녀가 극단의 선택을 해야 했다. 2014년 한해 두 달 꼴로 한 번씩 벌어지다시피 한 국가적 재난은
`어머니의 눈, 어머니의 마음으로 함께 하는 1000일의 약속. 세월호, 지리산 천일기도`가 진행되고 있다. 27일에는 지리산권 6개 시·군 순회 합동기도회의 하나로 오후 7시 30분 진주 옥봉성당에서 진주기도회가 열렸다.`세월호 지리산 천일기도`는 2014년 8월 30일부터 시작해 2017년 5월 24일까지 열린다. 남원 실상사와 지리산권 교회(기독교), 성당(천주교), 교당(원불교), 사찰(불교)와 시민사회단체에서 `세월호를 기억하고 생명중심사회를 기원하는 천일기도`를 올리는 것이다.세월호를 기억하기 위해 지리산권 종교.시민사회
올해 20주년을 맞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위기를 맞고 있다. 그동안 영화제를 이끌어온 이용관 집행위원장에게 부산시가 사퇴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과 함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사실상 서병수 부산시장의 영화 ‘다이빙 벨’에 대한 ‘외압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세월호 참사 구조 과정을 비판한 ‘다이빙 벨’의 상영을 허가한 영화제 측에 대한 보복성 인사로 비춰지고 있는 것이다. 부산시는 지난 23일 이용관 집행위윈장에게 사퇴를 권고했다.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진행한 감사 결과를 근거로 “영화제의 새로운 비전과 패러다임이 필요
“잊지 말라고 절규할 시기는 지났다. 더 이상 그런 슬픔은 통하지 않는다.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이루기 위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세월호 선체 인양과 실종자 수습을 촉구하기 위해 유가족들이 도보 행진에 나선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와 국민대책회의는 오는 26일부터 2월 14일까지 19박 20일 동안 경기도 안산 합동분향소를 출발해 진도 팽목항까지 530㎞를 걷는다. 행진은 유가족과 일반 시민이 구간을 나눠 하루 평균 25㎞ 정도를 걷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가족들은 ‘416 가족협의회’를 출
제2 여당된 새정연엔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는 상황창당돼 영향력 생기면 새정연에도 좋은 자극제 될 것 신자유주의 반대 운동, 자본주의 극복 투쟁과 합쳐져야이름만 민주공화국 아닌 민주사회 향한 첫걸음 내딛어야 - 새정치연합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나.▲ 과거 ‘민주 대 반민주’ 대립구도에선 민주의 기치 하에, 민주주의 회복만을 목표로 해 복잡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선 지도자만 있으면 결집조건이 됐다. 이제는 그렇지 않다. 물론 지금 ‘민주 대 반민주’ 구도가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 이후 절차적 민주
“지금 야당으론 안돼” 105명 인사들 신당 창당 선언새로운 정치세력 건설의 인큐베이터 노릇 해나갈 것새정연 진보파, 정의당, 노동당, 노동자, 농민 합쳐야대중 속 뜨거워진 진보적 열망 채워줄 것이라 자신가히 카오스의 시대다. 정상은 비정상이 됐고 비정상이 정상이 됐다.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비정상인지 구분조차 힘든 혼돈의 시대다. 아파트 주민들에 시달리던 경비원이, 생활고에 시달리던 세 모녀가 극단의 선택을 해야 했다. 2014년 한해 두 달 꼴로 한 번씩 벌어지다시피 한 국가적 재난은 꽃다운 무고한 숱한 이 땅의 생명들을 앗아
박근혜 정부, 역설적이게도 민주노총 선거에 많은 도움 돼 민주주의 구성하는 핵심적 기본권 영역들, 부정으로 치달아까불지 말고 모두 비정규직으로 살라 윽박지르는 꼴새 집행부 ‘장그래 살리기 국민행동본부’로 출발- 이른바 ‘뻥파업’에 대한 비판도 있었는데. ▲ 적어도 현 집행부에서 ‘뻥파업’이라고 불릴만한 파업은 없을 것이다. 어쩌면 박근혜 정부가 이번 민주노총 선거에 많이 도움을 준 것 같다. 현 정권에서 잠깐 모이고 흩어지는 파업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이미 선거 때 조합원들에게 말씀드렸다. 전체 노동자 명운을 건 투쟁을 해야
전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 변방의 해고노동자가 위원장으로 민주노총 역사상 첫 직선제, 직선제가 아니었다면 당선 어려웠을 것직선제로 당선됐는데도 바뀌지 못하면 그야말로 절망… 위원장으로서 중압감도 자본의 폭주 멈추기 위해, 분노 저항으로 만들어가는 부단한 노력 있어야은 2007년부터 남북관계, 생태와 환경, 교육, 노동 인권, 국가보안법 등의 문제와 관련 각계 인사들과 연속 인터뷰를 진행해왔다. 그동안 송두율 교수,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김상봉 교수, 김수행 교수,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 강기갑 전 통진당 대표, 노회찬·심상정
사태 잊지 않기 위해선 국가적 차원에서의 조처 필요… 특별법 존재 이유정부와 정치권, 언론이 관심 가지지 않으면 해결 요원해몇몇 정부 조직 개편만으로 대한민국 침몰 막을 수 없어- 영화 ‘다이빙벨’에선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충격적인 내용들이 나온다. 영화에 나온 내용들도 조사 대상이 되는지. ▲ 세월호 특별법에 의한 조사 대상으로 의결하는 한 당연히 조사한다. 정말 문제시 된다면 앞으로 조사 매뉴얼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다. 지금으로서는 ‘조사를 하겠다, 하지 않겠다’라고 확신할 수 없다. 조사위 전체 의견을 수렴해야 하기 때문이다
진통겪던 세월호 문제 특별조사위 위원장 맡아 1월 1일부터 조사 돌입 위원장직 요청 두려웠지만 농성장 전시된 아이들 사진 보며 결심 국민 관심 높고 국회에 대한 압박 있을 때 실질적 기능 가능적어도 안전사회로 가는, 중장기적으로 튼튼한 초석 마련될 것은 2007년부터 남북관계, 생태와 환경, 교육, 노동 인권, 국가보안법 등의 문제와 관련 각계 인사들과 연속 인터뷰를 진행해왔다. 그동안 송두율 교수,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김상봉 교수, 김수행 교수,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 강기갑 전 통진당 대표, 노회찬·심상정 의원, 정세현·
재개발 정책, 대자본이 사회적 약자 털어먹는 것‘사법계급화’로 이제 사법부도 지배세력의 일원 돼여전히 활개 치는 사이버수사대와 보안수사대원들, 국보법의 그늘견제 세력 없어 대중은 자기가 알아서 싸울 수밖에 없는 절망적 상황- 세월호 참사를 보고 있으니 지난 정부의 용산참사가 떠오르기도 한다. 당시에도 박 이사는 용산참사 대책회의를 이끌었다. 지금은 국민들 기억 속에서 많이 잊혔는데. ▲ 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이후 공권력에 의해 가장 참혹하게 민간인들이 희생됐다. 철거 문제로 사람들이 한꺼번에 죽은 것은 용산참사가 처음이었
대표적 인권운동가, 사회적 약자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동성애 차별 금지법’ 일부 기독교 세력에 억눌려 제정 힘들어 정부, 안전 문제조차도 안전산업이라는 시장논리로 육성하려해무심한 정부…세월호 희생자 가족들, 엎드려 절 받는 심정일 것은 2007년부터 남북관계, 생태와 환경, 교육, 노동 인권, 국가보안법 등의 문제와 관련 각계 인사들과 연속 인터뷰를 진행해왔다. 그동안 송두율 교수,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김상봉 교수, 김수행 교수,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 강기갑 전 통진당 대표, 노회찬·심상정 의원, 정세현·이종석·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