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과 이대속의 이대(Pseudosasa japonica (Siebold & Zucc. ex Steud.) Makino ex Nakai)는 한반도 중부 이남의 산이나 들, 바닷가에 자라며, 중국, 대만, 일본에도 분포한다. 부안의 경우 전역에 걸쳐 자라며, 모항이나 격포 죽막동 등지의 변산마실길을 따라 걷다보면 아주 운치 넘치는 이대 숲길과 만나기도 한다.이대를 부안에서는 시누대 또는 화살대라 부른다. 간혹 신이대로 표기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신이대는 이대와 확연하게 다른 종이다. 신이대는 함경북도 화대군, 명천군, 칠보산 등지
“어, 이게 무슨 일이지? 내성천의 강물이 왜 이렇게 탁해졌지? 비가 온 것도 아닌데 도대체 왜?”지난 18일 겨울 내성천을 조사하던 기자의 입에서 반사적으로 나온 소리입니다. 1급수의 맑은 물이 흘러야 할 내성천에서 구정물 같은 탁수가 흘러내리다니요? 더군다나 물이 맑아지는 겨울철에, 그것도 최근에는 비도 내리지 않았는데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영주댐 방류하자 내성천에 탁수가 콸콸경북 봉화와 예천군을 흐르는 내성천에선 올겨울 특별한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 연말부터 내성천 중상류에 들어선 영주댐에서 방류를 시작한 것입니다.
전북 부안군 변산면 마포리 하섬 앞 갯벌은 이 지역 주민들의 찬장과도 같은 곳이다. 하섬은 사리 때가 되면 바닷길이 열려 육지와 연결되는 섬인데, 섬 주변은 해안선의 바위지대다. 바위지대를 벗어나 하조대까지는 모래펄갯벌이고, 하조대에서 하섬으로 이어지는 칫등 주변은 자갈과 모래가 섞인 혼합갯벌, 하섬과 진여(긴여) 주변은 조수웅덩이가 발달한 바위지대 등 갯벌 스펙트럼이 펼쳐지는 곳으로 종 다양성의 보고이다. 바위지대에는 굴, 고둥류, 민꽃게, 똘장게(현지어, ‘무늬발게’ ‘풀게’의 통칭) 등의 게류와, 파래, 청각, 톳, 돌김, 쥐
[위클리서울=정다은 기자]서울시와 생협이 추진하던 유전자변형농식품(GMO)제로존을 문제삼으며 6개월 전 국산 농식품은 Non-GMO표시대상이 아니라던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GMO표시기준 고시 개정이 이뤄지면 GMO검사를 면제해서라도 토종 농식품의 Non-GMO 표시를 지원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일부에서는 2월 4일 개정 식품위생법 발효를 앞두고 고시를 개정해야 하는 식약처가 급한 나머지 지키지 못할 약속을 남발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은 “식약처가 느닷없이 말을 바꿔 GMO고시 개정
노박덩굴과의 사철나무(Euonymus japonicus Thunb.)는 이름그대로 사철 푸른 활엽수이다. 이처럼 겨울에도 푸르다하여 동청(冬靑)이라고도 하는데, 사철나무뿐만이 아니라 겨우살이, 광나무 등도 모두 동청이라고 한다. 그 밖에도 지방에 따라서는 사철나무를 겨우살이나무, 무룬나무, 개동굴나무라고도 부른다.사철나무는 낙엽 지는 화살나무, 회잎나무와는 촌수가 멀어 보이지만 엄연한 화살나무속의 한 가문이다. 꽃이나 열매를 자세히 관찰해 보면 화살나무, 회잎나무와 한 가문임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따뜻한 남쪽지방에 주로 자
- 방폐물 처리장, 다른 나라의 경우는 어떤가.▲ 세계에서 핵 발전 설비용량 규모가 가장 큰 나라이면서 방사성 폐기물 처분과 관련해 국제적인 영향역이 큰 나라들은 미국과 프랑스·영국·스웨덴·핀란드다. 이중에 미국·핀란드·스웨덴은 처분장 부지선정과 건설을 추진했고 영국은 핵 발전 초기부터 시작한 나라로 폐쇄원자로가 가장 많다. 특히 미국은 현재 104기의 핵발전소를 통해 국가전체 전력의 20%를 공급하고 있는데 1982년 제정된 핵폐기물정책 법에 의거해 방폐물 관리를 하고 있다. 1년에 핵발전소 1기당 우라늄
- 정권과 결합해 핵산업계가 벌여온 핵 발전 확대 전략의 실태는.▲ 정부와 핵산업계는 일심동체다. 이들은 1990년대 초기 세계적인 반핵운동을 국민들이 인지하게 되면서 대국민 물량공세와 홍보에 집중했다. 이를 위해 1992년에 원자력문화재단을 설립해 핵 발전의 이미지를 포장하는 홍보사업을 벌인 결과, 2000년 중반에 성공을 거두면서 일반 국민들의 핵 발전 인식이 대체로 긍정적으로 바뀌는 결과를 가져왔다. 지난 20년간 원자력문화재단은 전기요금에서 징수한 3.7%의 전력산업기반기금에서 100억 원을 지원받아
현재 전 세계에는 442기의 원전이 있다. 우리나라는 핵발전소 밀집도가 세계 최고다. 좁은 국토, 인구가 많은데다 핵발전소 또한 많다. 현재 4개의 원자력발전소에서 총 25기의 원자로가 가동 중이며 전체 원전 단지 반경 30㎞ 이내에 9개의 광역자치단체와 28개의 기초자치단체가 밀접해 있다. 원전 1위는 미국으로 104기를 가동하고 있다. 프랑스 58기, 일본 50기, 러시아 33기에 이어 한국은 5위다. 개수와 용량은 다섯 번째이지만, 외국과 달리 상대적으로 좁은 국토에 많은 핵발전소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세계 최고인 셈
환경부(장관 조경규)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경우 어린이, 노인 등 건강 취약계층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건강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매뉴얼’을 강화·개정하여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이번 개정 매뉴얼은 지난 2015년 12월부터 시행 중인 기존 매뉴얼을 강화하여 야외수업 금지·휴업권고, 예비주의보 신설 등 건강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미세먼지 대응 조치를 반영했다.개정 매뉴얼의 주요 변경 내용은 다음과 같다.(적용대상 확대) 건강 취약계층으로 영유아 및 청소년과 함께 노인을 포함하여 양로원,
지난 달 29일 영주댐의 가짜 먹황새를 만나고 돌아 나오는 길은 씁쓸했다. 수자원공사도 먹황새의 존재를 알았고, 그 희귀한 새가 영주댐 어딘 가에도 도래하기를 바랐던 것으로 보인다. 댐 바로 코앞에 두 마리나 세워둔 것을 보면 말이다. 내성천의 상징이 된 먹황새내성천의 아름다움에 빠져 이곳을 찾는 환경단체 활동가, 사진작가 등에 의해서 2010년경부터 눈에 띄기 시작한 먹황새는 내성천을 사랑하는 이들에겐 내성천의 상징처럼 읽혀왔다. 그렇기에 먹황새는 내성천의 안전을 상징하는 존재 정도로 여겨졌다.영주댐 공사가 시작되면서 ‘이 새가
최근 친GMO 학자들은 두 개의 그럴 듯한 뉴스를 이용하여 GMO 논란에 쐐기를 박으려 하고 있다. 하나는 미국과학한림원(NAS)의 GMO가 안전하다는 7월에 발표된 보고서1)이고 또 하나는 107명의 노벨상수상자들이 6월 환경단체 그린피스(Greenpeace)에게 황금쌀 생산을 반대하는 행위를 멈춰달라는 공개편지2) 내용이다. NAS와 노벨상 수상자들은 과학의 최고의 권위를 상징하기 때문에 그들의 GMO에 대한 의견은 무척 설득력이 있게 들릴 수 있지만, 권위를 내세우거나 이용해서 잘못된 정보를 유포시켜
최근 친GMO 학자들은 두 개의 그럴 듯한 뉴스를 이용하여 GMO 논란에 쐐기를 박으려 하고 있다. 하나는 미국과학한림원(NAS)의 GMO가 안전하다는 7월에 발표된 보고서1)이고 또 하나는 107명의 노벨상수상자들이 6월 환경단체 그린피스(Greenpeace)에게 황금쌀 생산을 반대하는 행위를 멈춰달라는 공개편지2) 내용이다. NAS와 노벨상 수상자들은 과학의 최고의 권위를 상징하기 때문에 그들의 GMO에 대한 의견은 무척 설득력이 있게 들릴 수 있지만, 권위를 내세우거나 이용해서 잘못된 정보를 유포시켜 사실을 은폐시키는 방법은
변산 모항 쪽에 눈 오신다 기별 오면 나 휘청휘청 갈까하네 귓등에 눈이나 받으며 물메기탕 끓이는 집 찾아갈까하네무처럼 희고 둥근 바다로 난 길 몇칼 냄비에다 썰어 넣고 주인이 대파 다듬는 동안 물메기탕 설설 끓어 나는 괜히 서럽겠네 눈 오신다 하기만 하면 근해(近海)의 어두운 속살 같은 국그릇에 코를 박고 한쪽 어깨를 내리고 한 숟가락 후루룩 떠먹고떠돌던 눈송이 툇마루 끝에 내려앉는 것 한번 보고 여자가 옆에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다는 생각을 하겠네변산 모항 쪽에 눈 오신다 하기만 하면위의 시는 시집
자라면서 제일 많이 먹었던 생선을 꼽는다면 아마도 갈치일 것이다. 보릿고개 넘던 시절에 갈치를 많이 먹고 자랐다면 꽤나 잘사는 집안으로 오해할지 모르겠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갯가 마을에서 자란 덕이다. 내가 자란 변산의 마포 해안에는 드넓은 갯벌이 건강하게 발달되어 있다. 그 곳에는 어살이 두 곳에나 있었는데, 동네 아이들의 놀이터가 바로 그 어살이었다. 우리들은 갯가에서 공도 차고 망둥이 낚시도 하며 놀다가 물때가 되면 어살로 달려갔다. 물때에 맞춰 어살에 걸린 고기들을 다 잡아 올리려면 바쁘기 마련으로 우리가 좀 거들어 줄
서울시는 2016년도에 추진한 용산미군기지 주변 유류오염 지하수 확산방지 및 정화용역을 마치고 오염 분석결과를 공개한다고 밝혔다.시는 금년도 정화용역 결과, 기지 주변에서 검출된 오염물질 중 ▴녹사평역 주변은 벤젠이 허용기준치의 587배 ▴캠프킴 주변은 석유계총탄화수소가 허용기준치의 512배가 검출되었다.용산미군기지 주변 유류오염 지하수는 녹사평역과 캠프킴 주변에서 지속 발생하고 있어, 녹사평역은 2001년 이후 16년간, 캠프킴은 2006년 이후 10년간 서울시에서 정화작업을 지속해 왔다.녹사평 주변 오염도는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이 지난 14일 대표 발의한 농지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친환경농업의 육성에 노력하고 있는 정부 방침에 발맞추어 친환경농업지역을 친환경농업진흥구역으로 지정, 주변 일대의 환경오염으로부터 농지를 보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현행법의 경우 농지의 효율적 이용 및 보전을 위해 일정 기준 이상의 집단화된 농지를 농업진흥지역으로 지정하고, 농업진흥지역에서는 농업 생산 또는 농지 개량 행위 외의 토지 이용행위를 못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는 지역의 경우 동일한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해 주
가을부터 이듬 해 봄까지 변산반도 연안에는 숭어떼가 몰려온다. 언젠가 바닷가 절벽 위에서 새까맣게 몰려있는 숭어떼를 본 적이 있는데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이 이야기를 계화도 사는 한 친구에게 했더니 ‘잡지 그랬어요?’ 하는 것이었다. 맨 손으로 어떻게 잡는단 말인가? 숭어란 놈이 얼마나 의심이 많고 민첩한 놈인데.정약전은 그의 자산어보에서 숭어를 이렇게 기록하였다.‘큰 놈은 길이가 5~6자 정도이며 몸이 둥글고 까맣다. 눈은 작고 노라며, 머리는 편편하고 배는 희다. 성질은 의심이 많고 화를 피하는 데에 민첩할 뿐 아니라 잘 헤엄치
4대강 사업 준공 후 4대강은 하루하루 신음하며 죽어가고 있습니다. 매년 초여름부터 반복되는 심각한 녹조 현상과 물고기 떼죽음 그리고 뻘밭으로 변해가는 강바닥은 거의 시궁창을 방불케 합니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듯 한반도 생명의 젖줄 4대강은 썩어가며 서서히 죽고 있는 것입니다.특히, 낙동강은 1300만 시·도민의 식수원입니다. 4대강 사업 준공 후 식수원 낙동강에 매년 맹독성 물질을 내뿜는 남조류가 창궐함으로써 이 물을 먹고 사는 1300만 시·도민들은 식수 불안을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농민들은 4대강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 서해수산연구소(인천시 소재)는 중국과 일본에서 고급 식자재로 이용되고 있는 기수식용해파리 어획량이 증가하고 있어 서해안 어업인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대두되었다고 밝혔다.※ 기수식용해파리(숲뿌리해파리, Rhopilema esculentum)는 수온 13∼28℃, 염분 12∼35 psu 의 광범위한 환경에 서식하고 발해·황해·동중국해·남중국해 등지에 분포함(2015년 신규 등록되어 이름 변경)올해 인천 강화도와 전남 무안에서 어획된 기수식용해파리 어획량은 약 2,500톤으로 2014년
화롯불에 밤이나 고구마를 구워먹었다면 모를까, 조개를 구워 먹었다면 의아해들 할 것이다. 그러나 의아해할 게 없다.원래 조개류는 구워 먹어야 제 맛이다.양념을 할 필요도 없고, 간을 맞추지 않아도 된다.아궁이 불이나 화롯불에 조개의 꼭지부분을 넘어지지 않게 잘 꽂아두고 한참 있으면 ‘피이~’ 소리를 내며 조가비가 쫙 벌어지는데, 이때 화롯불에 떨어지는 조가비 속의 국물로 인해 살은 온통 재를 뒤집어쓰기 마련이다. 은박지가 흔한 요즈음이야 은박지에 싸서 구우면 그럴 리가 없겠지만. 그래도 재 닦아내며 먹는 이 조개 맛은 일품이다.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