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롯불에 밤이나 고구마를 구워먹었다면 모를까, 조개를 구워 먹었다면 의아해들 할 것이다. 그러나 의아해할 게 없다.원래 조개류는 구워 먹어야 제 맛이다.양념을 할 필요도 없고, 간을 맞추지 않아도 된다.아궁이 불이나 화롯불에 조개의 꼭지부분을 넘어지지 않게 잘 꽂아두고 한참 있으면 ‘피이~’ 소리를 내며 조가비가 쫙 벌어지는데, 이때 화롯불에 떨어지는 조가비 속의 국물로 인해 살은 온통 재를 뒤집어쓰기 마련이다. 은박지가 흔한 요즈음이야 은박지에 싸서 구우면 그럴 리가 없겠지만. 그래도 재 닦아내며 먹는 이 조개 맛은 일품이다.이런
박근혜 국정농단에 가린 이명박의 황당 공사 하나가 최근 준공을 했습니다. 바로 마지막 4대강사업인 내성천에 들어선 영주댐 공사가 지난 10월 25일 마무리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곧 물을 채우는 담수가 임박했습니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내년 초에 본격적인 담수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댐에 물을 가득 채우고 나면 더 이상 돌이킬 수 없습니다. 내성천을 이대로 수장시키고 말 것인가요? 그럴 수는 없습니다. 내성천은 저 영주댐보다는 훨씬 가치가 큰 우리강의 원형이기 때문입니다. 내성천을 이대로 수장시킬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11월 접어들자 만산이 홍엽으로 물들고 있다. 단풍 드는 나무는 단풍나무만이 아니다. 붉나무, 개옻나무, 화살나무 등도 단풍나무 못지않게 붉게 물든다.이 중에 노박덩굴과 화살나무속의 화살나무(학명 Euonymus alatus (Thunb.) Siebold)는 전국에 걸쳐 분포하는데 주로 산기슭이나 바위지대에 자란다. 높이 2~3m 정도로 자라는 관목으로 가지가 부채모양으로 퍼진다.가지에는 날개모양의 얇은 코르크가 2~3줄 달려있는데 그 모습이 화살 같아 ‘화살나무’라 이름 지어졌다. 이처럼 가지에 날개가 달려있다 하여 한자로는 괴전
파리기후협약이 곧 발효됩니다. 지난 해 12월 195개국이 발의하여 채택된 파리기후협정은 최소 55개국이 비준하고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55%를 넘으면 30일 후에 공식 발효되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10월 4일 유럽연합의 비준으로 비준국은 74개국이 되었고 온실가스 배출량 비율도 58.82%가 돼 협정 발효 요건이 충족되었습니다. 이제 이변이 없는 한, 오는 11월 7일에 열리는 제 22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발효될 것입니다.이로써 이 협약은 전 세계 협약 사상 가장 광범위하고 빠르게 발효된 것이 되었습니다
갈참나무, 신갈나무, 졸참나무, 초피나무, 물푸레나무, 산오리나무, 당단풍나무, 생강나무, 비목나무, 떡갈나무, 굴참나무, 물박달나무, 꽃향유, 족도리풀, 사초(사래기풀), 꽃며느리밥풀, 산부추….예상대로 대구 달성군 비슬산의 나무와 식물 종류는 무척 다양했다. 역시 생태자연도(산, 하천, 내륙습지 등에 대하여 자연환경을 생태적, 자연적, 경관적 가치 등에 따라 등급화한 지도임. 1등급이 최상등급) 1~2등급지에, 녹지자연도(식물군락의 자연성을 등급화한 지도로 9등급이 최상급의 숲) 8~9등급지에 해당하는 숲다웠다. 생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현권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가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국립산림과학원이 지역주민과 시민사회의 홍릉숲 개방요구에 예약가이드제를 도입했지만 까다로운 예약조건 때문에 사실상 일반인의 홍릉숲 방문실적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홍릉숲은 1922년부터 임업시험을 목적으로 조성되어왔으며 93년 이전에는 일반인에게 개방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93년부터 일요일 개방을 했고 국립산림과학원이 토요휴무제를 실시하기 시작한 2008년부터 주말개방을 실시했다. 주중에는 일반 시민들의
해마다 가을이면 칠산바다에 전어떼가 몰려온다. 이때가 되면 어부들은 신바람이 나고, 인심도 후해져 포구마을은 웃음꽃이 피어오른다. 몇 해 전에는 전어가 얼마나 푸졌던지 한 다라이를 단돈 만원에 사다가 동네잔치를 벌인 적이 있다.이렇게 전어가 몰려들 때의 시대별 포구풍경도 많은 변천을 해왔다. 지게바작으로 퍼나르는 모습이 60년대 풍경이라면, 70년대에는 리어카, 80년대는 경운기, 지금은 트럭이다. 전어는 은근한 콩대불에 재를 잔뜩 뒤집어쓰고 구워져야 제 맛이라고 한다. 콩대불은 아니더라도 비늘도 긁지 않은 채 통소금에 한 시간정도
지난해 4월 동부그룹으로부터 국내 1위 농약기업인 팜한농을 인수한 LG화학이 농촌진흥청의 지원을 받아 ‘특정 제초제’(테라도)를 견뎌내는 벼와 유채, 콩 종자 개발에 나선 것이 확인됐다.테라도는 몬산토의 글리포세이트처럼 식물 내부에 침투해 뿌리까지 죽이는 제초제로 팜한농이 2017년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초제저항성, 해충저항성, 토코페롤합성 등 9가지 GM벼가 3단계인 고정계통육성 단계에 진입했다
용담과 쓴풀속의 두해살이풀인 개쓴풀(Swertia diluta (Turcz.) Benth. & Hook. f. var. tosaensis (Makino) H. Hara)은 우리나라 전역의 산과 들의 습지나 물기가 많은 곳에 자란다. 부안에는 부안댐 주변이나 청림 등지에서 관찰된다.쓴풀은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맛이 쓴 풀이다. 도대체 얼마나 쓰기에 그런 이름이 붙여진 것일까? 쓴풀을 일본에서는 센부리라 부른다는데, 일본의 3대 민간약 재료로 알려진 ‘센부리(千振)’라는 이름은 맛이 아주 써서 천 번을 우려도 한결같이 쓰다고 붙여진 이름
경주 지진 후 월성원전의 삼중수소 측정값이 최대 18배까지 늘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연합은 “이는 20년 만에 작동한 밸브의 고장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삼중수소는 장기적으로 노출될 때 백혈병과 암을 유발하는 방사성물질로 이미 월성원전 인근에 사는 많은 주민들에게서 검출되고 있다”고 전했다.경주에서 5.8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지난 12일 직후, 월성원전 4기가 모두 수동 정지됐다. 환경연합에 따르면 이후 3일 동안 적게는 3배, 많게는 18배까지 측정값이 증폭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월성1호기 원자로 건물 지하 측정값은
쥐손이풀속의 꽃들이 화사하게 얼굴을 내밀어 그동안 찜통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준다.쥐손이풀과의 쥐손이풀속(Geranium) 식물은 전 세계적으로 420여종이 존재한다. 학명이 제라늄(Geranium)이지만, 일반적으로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하는 제라늄이라고 불리는 식물은 사실 쥐손이풀과의 펠라고니움(Pelargonium)속의 식물이다. 처음 린네(Carl von LINNE, 1707~1778)가 쥐손이풀과의 식물들을 분류할 때에, 쥐손이풀과 펠라고니움속의 식물을 쥐손이풀속의 단일 속으로 묶었으나, 1789년 샤를 레리티에르(Charl
[위클리서울=정다은 기자]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지난해부터 올해 7월까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소안도에서 해마류 생태연구를 수행하던 중 야생 상태의 ‘소안해마(가칭)’ 산란특성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했다.일부일처제(monogamy)로 알려진 해마는 번식기가 되면 암컷과 수컷이 서로의 꼬리를 감은 상태에서 교미(交尾)를 한다. 이때 암컷은 수컷의 배에 있는 주머니(보육낭) 속에 알을 산란한다. 수컷은 수정란을 돌보고 부화시킬 뿐 아니라 태어난 새끼가 독립할 때까지 뱃속에서 키우다 1cm 정도까지 자라면 새끼를 내보낸다.대부분
- 농촌도 양극화 문제가 심각하다. 1993년 우루과이라운드 쌀 개방 이후, 중국․미국․EU FTA를 거치며 농산물 완전개방이 된 실정이다. 그로 인한 도농 간 소득격차 등 후유증이 크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외국산 농산물 수입이 급증하면서 농사지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 봄에 매실에서부터 여름 과일과 채소에 이르기까지 아무것도 없다. 그나마 단가를 남기는 것이 한우농가 정도다. 다음이 비닐하우스 농가다. 그 외는 안 된다고 보면 맞다. 무엇보다 생산비가 보장이 안 되기 때
- 그렇다면 토종씨앗을 살려 외국산 농산물과 경쟁을 해야 하지 않는가.▲ 농부는 ‘굶어 죽어도 씨앗을 베고 죽는다’고 했다. 그만큼 씨앗이 중요하다. 토종씨앗만 있으면 거액의 비싼 로열티를 물지 않아도 된다. GMO 씨앗을 살 이유도 없다. 토종씨앗을 쓰면 수확을 하면 할수록 생물다양성도 커지고, 우리 땅 풍토에 맞고 강하기 때문에 해로운 농약사용까지 줄일 수 있다. 길고 긴 세월동안 우리의 토종씨앗을 지켜온 농민들이 고독하게 이 땅의 먹거리와 미래를 지켜냈다. 하지만 개량종자와 화학비료, 농약, 기계를 쓰
전북 도내 정치권은 카지노 도입 등을 통한 새만금 개발에 적극적인 모습이지만 정작 개발이 진행 중인 새만금은 심각한 생태계 파괴로 몸살을 앓고 있다.지난 27일 새만금호에서는 물고기들이 떼죽음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2007년, 2009년, 2011년, 2015년에 김제 심포항과 계확도 선착장, 배수갑문 주변에서 물고기 수천, 수만마리가 떼죽음당한 일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규모가 달랐다.전북환경운동연합 생태디자인센터 김재병 소장은 “이번에는 호소 내 전 지역에서 물고기 폐사 현상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단체에 따르면 이번에 떼죽음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 농업은 천하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큰 근본이라는 말이다. 농업이 살아야 사람이 살고 나라가 산다. 총은 없어도 살지만, 식량이 없으면 죽는다. 현재 한국의 식량자급률은 25%에도 못 미친다. 나머지는 모두 수입해서 대체하는 구조다. 특히 우리의 주식인 쌀과 밀의 경우 99%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어서 식량안보문제도 매우 심각하다. 이런 상황에 지난 2015년 11월 광화문에서 식량주권을 외치다 경찰의 살인적 물대포에 쓰어진 백남기 농민은 10개월이 다 돼가는 지금도 여전히 사경을 헤매고 있다.
‘유전자조작식품(GMO) 완전표시제’ 시행을 놓고 시민사회운동 각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과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완전표시제에 관해 각각 입법발의안을 이미 냈거나 낼 계획이다. 이를 지지하는 시민사회단체들도 발의안들이 미처 담지 못한 내용을 보강해 8월 중 입법청원안을 낼 예정이다. ‘GMO 완전표시제’의 필요성에 대해 알아본다. ◇유전자 조작 식품유전자 조작이란 어느 종의 유전자를 다른 종에 이식하는 기술을 말한다. 1950년대에 세포 속의 DNA 구조가 밝혀지고, 1970년대에 이를 자르는
세계 각 곳에서 몬산토 장학생 만들어내며“식량으로 인류 지배하겠다”는 전략 착착 실행현재 한국에서는 GMO표시제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아 소비자들은 알 길이 없다. GMO 원료를 사용한 가공식품이라도 GMO DNA나 단백질이 검출되지 않으면 표시 제외 대상이다. 또 표기 기준 함량인 16.5%를 함유하고 있더라도 5가지 주요 원재료가 아니면 역시 표시제외 대상이다. 식용유, 간장, 식품첨가물은 여기에서 또 제외다. 이러니 대부분의 식품은 굳이 표시하지 않아도 되는 예외 규정 한두 가지에 해당되어 표기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이러한
최근 GMO 표시제와 GM 벼 시험 재배 문제로 GMO(유전자조작 생물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GMO에 따른 문제는 식품 안전성, 생태계 파괴, 종자 오염과 종속, 이에 따른 농업의 위기, 식량 안보로 짚을 수 있다. GMO를 추진하는 세력이나 반대하는 세력 사이에 이같은 이슈를 두고 평행선을 긋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를 판단하는 가장 주요한 지점은 “GMO로 누가 돈을 버는가, 누가 권리를 잃는가”다. 한국사회와 GMO, 아무 대책도 책임도 없는…시판 된장으로 끓인 된장찌개, 카놀라유로 부친 계란 프라이, 면실유나
자, 이것이 무엇인가요? 낙동강 녹조라떼입니다. 아니 맹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어서 '독조라떼'로 불리는, 그러니까 지난 8월 12일자에 생산된 2016년 후반기 독조라떼 되겠습니다. 따끈따끈 합니다.낙동강에 다시 녹조가 창궐한 것입니다. 선명한 녹색의 녹조띠가 강을 빠르게 뒤덮고 있습니다. 식물성 플랑크톤인 남조류의 이상증식 현상이 낙동강에서 다시 재현된 것입니다. 다시 돌아온 낙동강 독조라떼여름철 남조류의 이상증식 현상이 무서운 이유는 그 남조류가 맹독성 물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몸 안에 맹독성 물질을 간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