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서울=김혜영 기자]무엇이 삶의 낙이 될 수 있을까12월 27일, 송년회를 마치고 달뜬 상태로 시끌벅적하게 밖을 나섰다. 반가웠다, 또 만나자를 되풀이하며 서로 다른 방향으로 헤어지고, 남은 여섯이 지하철역으로 내려갔다. 조용한 역사 내부에 목소리를 줄인 우리는 외선과 내선으로 나뉘어 이제는 넷이 됐다. 9명이 6명으로, 또 4명으로 줄어드니 이상하게 쓸쓸했다. 연말의 밤은 왠지 모를 멜랑꼴리도 있었다. 출입문 쪽에 옹기종기 모여 귀가하는 이들의 고요를 깨지 않을 정도의 작은 소리로 대화를 이어갔다. 누군가 근황을 이야기하면
[위클리서울=김수복 기자] 얼마 만에 맞이하는 찬란한 태양인지 모르겠다. 벌거벗은 매화나무 가지에 꽃처럼, 새처럼 내려앉은 눈 위로 이른 아침 태양빛이 찬연하게 내리꽂힌다. 태양은 빛나지만 아직 바람은 매칼해서 눈이 녹지는 않는다.그래도 이게 얼마나 다행한 일이냐. 꿈속인 것만 같다. 믿기지 않는다. 어찌 이렇게도 고요하게 서정적인 아침을 맞이하고 있단 말인가. 그토록 심한 바람이 불었는데도 아직 매화나무를 떠나지 않고 찰싹 붙어 있는 저 눈꽃송이들은 대체 무슨 에너지를 내장하고 있는 것인지, 너무 궁금해서 물어보고 싶다.설 명절
[위클리서울=이수용 기자] 1세대 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는 1세대가 1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조건으로 합니다. 그러나 주거안정 목적으로 주택을 대체 취득하는 경우 또는 노부모를 봉양하기 위해 세대를 합치는 경우 각각 일시적으로 2주택이 되는데 이때에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주택의 양도 또는 먼저 양도하는 주택에 대해 비과세해주는 특례규정이 존재합니다.그렇다면 이 두가지 경우가 혼합되어 있는 경우로 대체 취득을 위해 일시적으로 2주택이 된 1세대가 노부모 봉양을 위해 세대를 합가하여 노부모의 주택까지 총 3주택이 되는 경우에도
[위클리서울=김수복 기자] 어느새 2023년이다. 농협에서 나눠준 달력에 적힌 숫자를 보고 있노라니 나도 참 웃기는 인간이구나 하는 생각이 슬쩍 든다. 서른 살까지만 사람으로 살고 죽는 게 좋다는 생각이랄까 주장을 나는 이십대 초반 시절에 열심히 떠들고 다녔었다.서른 살이 넘으면 온갖 때가 묻어서 악취가 진동하기 마련이라는 그런 멍청한 생각이 이십대 초반의 나를 압도했다. 멍청한 생각답게 내 나이 서른은 금방 왔다가 바닷물과 합류해 버린 한강물처럼 흘러가 있었다. 깜짝 놀라서 새로운 맹세를 했다. 서기 2000년까지만 사람으로 살자
[위클리서울=이수용 기자] 양도소득세는 양도가액에서 취득가액을 공제하고 필요경비를 추가로 공제하여 양도차익을 계산합니다. 이때, 필요경비는 자본적지출액과 양도비를 말합니다. 자본적 지출액이란 고정자산의 내용연수를 연장시키거나 가치를 현실적으로 증가시키는데 소용된 비용을 말하며, 양도비란 자산을 양도하기 위해 직접 지출한 비용을 말합니다. 양도비와 관련하여 자산을 양도하기 위해 지출한 컨설팅비용이 양도비에 해당되어 필요경비로 공제받을 수 있는가의 문제가 있습니다. 이 문제를 사례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질문1) 토지소유자가 토지의 양도
[위클리서울=김수복 기자] 가끔이긴 하지만, 세상을 살면서 가슴 깊이 뼈저리게 느끼는 게 하나 있다. 사과는 아무나 함부로 쉽게 할 수 없다는 게 그것이다. 사과는 일단 굉장한 용기를 필요로 한다. 양심의 고결성이 뒷받침돼 있지 않으면 용기는 작동되지 않는다.사과는 인간 윤리와 철학의 최고, 최대의 가치인 까닭에 아무나 함부로 쉽게 할 수가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뒷골목 양아치나 사기꾼 모리배들이 세 불리하면 즉각 고개를 숙이는 방식으로 국면전환을 꾀하는 사과는 당연히 여기서 말하는 사과의 범주에 들지 않는다. 그날도 나는 뼈저리게
[위클리서울=박석무] 다시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겹고 위태롭고 불안하던 임인년이 지나갔습니다. 계묘년 새해에는 즐겁고 기쁘고 편안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어떻게 해야 그런 해가 될 것인가를 다산의 지혜에서 배우고자 합니다. 그래서 『대학(大學)』이라는 경전에 대한 연구서인 다산의 『대학공의(大學公議)』라는 책을 새롭게 읽으면서 나라는 어떻게 다스리고 통치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에 대한 답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모두 잘 알고 있듯이, 유학이란 요순시대의 성인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는 목표 아래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
[위클리서울=이수용] 양도소득세 과세와 관련하여 양도 또는 취득시기는 다음과 같이 규정합니다. ‘자산의 양도차익을 계산할 때 그 취득시기 및 양도시기는 대금을 청산한 날이 분명하지 아니한 경우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해당 자산의 대금을 청산한 날로 한다. 이 경우 자산의 대금에는 해당 자산의 양도에 대한 양도소득세 및 양도소득세의 부가세액을 양수자가 부담하기로 약정한 경우에는 해당 양도소득세 및 양도소득세의 부가세액은 제외한다.’즉, 원칙적으로 대금을 청산한 날을 양도 또는 취득시기로 보는 것이며 특별한 경우를 제
[위클리서울=김수복 기자] 나 혼자만을 위한 공간 책방을 완성한 지도 어느덧 4년을 넘어 5년이 되어간다. 그동안 이 책방을 들어와 본 사람은 열 명이 채 안 된다. 책이라는 물건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은 그 중에서 글쎄, 한 명 이상은 생각나지 않는다.책이라는 물건에 별 흥미가 없는 사람은 즐비하게 꽂혀 있는 책을 발견하는 순간 자기도 모르게 아이고, 소리를 낸다. 이 소리는 사람에 따라 낮은 탄식이기도 하고, 큰 소리의 호들갑이기도 하지만, 그 이상의 관심은 보이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책방에 있으면서도 책이라는
[위클리서울=김수복 기자] 내가 참 많이도 무식해서 수구초심(首丘初心)이란 사자성어를 한쪽으로만 생각했었다. 여우도 죽을 때가 되면 고향 쪽으로 머리를 돌린다는 얘기를 액면 그대로만 파악했던 것이다. 이제 나이가 제법 들어서 다시 생각해보니 아하 그렇구나, 생애 가장 행복했던 시절, 그림도 같고 꿈도 같고 환상인 것만도 같은, 가난이 흡사 직업이나 직위처럼 여겨질 정도로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그 지독한 가난을 차라리 그리워하는 것이로구나, 하는 일종의 깨달음 같은 것이 폭탄처럼 머릿속에서 터졌다.사십 여년 만에 만난 옛 친구가 옆에
[위클리서울=이수용] 이혼으로 인하여 혼인중에 형성된 부부공동재산을 「민법」제839조의2에 따라 재산분할하는 경우에는 양도로 보지 아니합니다. 이는 자기재산을 환원받은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혼에 의한 합의서에 재산분할을 원인으로 소유권이 이전되는 경우와 재산분할청구권 행사를 통해 가정법원의 판결에 기인해 소유권이 이전되는 경우에는 양도소득세 과세대상이 아닙니다.대법원은 다음과 같은 논리로 양도소득세 과세대상이 아님을 판시하고 있습니다.민법 제839조의 2에 규정된 재산분할제도는 혼인 중에 부부 쌍방의 협력으로 이룩한 실
[위클리서울=김수복 기자] 올해는 내가 공부를 참 많이도 했다. 이재명과 임은정 그리고 김학의와 그 주변 인사들을 제법 깊이 있게 들여다보았고, 기후위기와 핵발전소가 인류의 미래 어느 지점에서 어떻게 충돌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탐험(?)했으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입장을 가정해서 세계를 둘러보기까지 했으니, 아 이걸 뭐라고 정리해야 하나. 내가 참 많이 무식하구나 하는 깨달음 같은 것을 얻었다고나 할까.어쨌든 나이가 들수록 공부하고 싶은 것이 자꾸 늘어난다. 이것도 결국은 욕망으로 분류되는 것일까? 아니면 사치? 욕망이건 사치건
[위클리서울=박석무] 유배지 18년 동안 다산은 지인과 가족들에게 수많은 편지를 보내 사람이라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누누이 설명해 주었습니다. 특히 아들과 제자들에게 유독 간절한 편지를 많이 보냈는데, 인간의 가치가 무엇인가를 거듭거듭 반복해서 말해줍니다. 공부하는 일, 먹고 살아가는 일,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하는 일, 어떤 책을 어떻게 읽고 어떤 저술을 남겨야 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터득한 삶의 지혜를 남김없이 전해주면서 반드시 실천에 옮기도록 주문했습니다.편지마다 가르쳐 준 지혜가 많기도 하지만 가장 많이
[위클리서울=이수용] 채무자 본인의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하고 채무불이행이 되어 채권자로부터 임의경매가 개시되어 경락된 경우에는 경매재산 등의 소유자가 경락대금을 대가로 매수인에게 자산의 소유권을 이전하는 것이므로 자산의 유상이전에 해당하여 양도소득세가 당연히 과세됩니다.또한 타인의 채무를 담보하기 위하여 본인의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하고 채권자의 담보권 실행으로 처분되는 경우에도 부동산의 소유자인 물상보증인에게 양도소득세가 과세됩니다. 이때 물상보증인은 채무자의 채무를 대위변제한 것이므로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취득하게 됩니
[위클리서울=김수복 기자]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흔적을 찾아보기도 어려운 옛 마을에 버섯 탐험(?)을 나섰다가 맹감을 만났다. 도시생활을 정리한 지 이십 년도 훨씬 넘은 내 눈에 맹감은 지금도 산기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해빠진 열매이지만, 고향이 수몰된 이후 줄곧 도시에서만 오락가락 했을 뿐 고향의 흔적이나마 찾아볼 생각조차 해볼 틈이 없었다고 하는 옛 친구의 눈에 그것은 대단히 신기했던 모양이다.“야 저거, 저거 혹시 맹감 아니냐?”그는 맹감을 보다가, 내 얼굴을 보다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정신없이 눈을 깜빡거리는 둥 어쩔
[위클리서울=박석무] 다산의 『목민심서』는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고전입니다. 방대한 48권(원문)의 저서로 12편에 편마다 6개 항목을 배치하여 체계적이고 논리정연한 72항목으로 구성된 책입니다. 당시의 목민관인 지방의 수령들은 그 권한이 막대하여 입법?사법?행정의 3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작은 나라의 제후와 같은 권한을 지녔다고 다산이 말했습니다. 그런 권한을 바르고 옳게만 사용한다면 훌륭한 치적을 남겨 백성들이 살만한 세상에서 잘 살아가는 편안함을 누릴 수 있지만, 그 막중한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면 백성들은 질고에 빠지고
[위클리서울=이수용] 양도소득세가 비과세되는 1세대1주택의 부수토지는 주택과 함께 양도소득세 비과세 대상입니다. 그러나 주택의 부수토지 중 일부를 제외하고 양도한 후 나머지 토지를 나대지 상태로 양도하는 경우에는 주택의 부수토지가 아닌 일반 토지의 양도이므로 양도소득세 과세대상이 됩니다.주택의 잔여부수토지는 이상과 같이 비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이나 한가지 예외가 있습니다. 주택 및 그 부수토지(사업인정 고시일 전에 취득한 주택 및 그 부수토지에 한한다)의 전부 또는 일부가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위클리서울=김수복 기자] 노을이 숙연한 바닷가 마을에서 일출이 찬란한 바닷가 마을을 생각한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해가 지는 쪽 바닷가 마을에서 해가 뜨는 쪽 바닷가 마을의 미래를, 안부를 궁금해 한다. 그쪽의 미래는 곧 이쪽의 미래임이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다.백 년 뒤에, 천 년 뒤에, 아니 십만 년 뒤에도 사람은 오늘과 같은 사람의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하는 강력한 의문의 덫에 나는 지금 걸려 있는 셈이다. 날마다 하루 종일 그런 의문에 빠져 있다면 아마 숨이 막히고 우울하고 절망스러워서 살아가기 어려울 것이다. 가끔, 어쩌다가
[위클리서울=이수용] 양도소득세가 비과세되는 1세대1주택은 2년 이상 보유해야 하며 2017년 9월 19일 이후부터는 조정대상지역 내에 소재한 주택의 경우에는 보유기간 중 2년 이상 거주할 것을 추가 요건으로 합니다.이때 2년 이상 보유기간의 기산점은 해당 주택을 취득한 날부터 시작합니다. 그러나 건설임대주택을 취득하여 양도하는 경우로서 해당 임대주택의 임차일부터 양도일까지의 기간 중 세대전원이 거주(기획재정부령으로 정하는 취학, 근무상의 형편, 질병의 요양, 그 밖에 부득이한 사유로 세대의 구성원 중 일부가 거주하지 못하는 경우를
[위클리서울=이수용] 양도소득세가 비과세되는 1세대1주택은 주택과 부수토지를 포함합니다. 해당 비과세 규정은 주거안정을 목적으로 1세대가 1개의 주택을 보유(와 거주)하는 것을 조건으로 합니다. 일반적으로 주택이라하면 아파트를 떠올리지만 아파트 외에도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등도 존재합니다. 만일 단독주택을 양도하고 비과세를 받으려면 1세대가 1개의 단독주택을 보유해야 비과세 요건이 충족됩니다.1주택이란 주택에 해당하는 건물과 부수토지를 말하며, 만일 주택건물이 없이 토지만 양도하는 것은 나대지의 양도로 보아 비과세 규정을 적용할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