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뉴타운과 재개발사업의 대안으로 ‘마을공동체’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도심 곳곳의 마을들이 새 단장에 분주하다. 은 도심 속 새로운 주거형태로 떠오르고 있는 마을공동체를 집중 취재하고 있다. 이번호에는 용산구 청파동 마을공동체를 찾았다. 용산구 청파동에선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마을재생사업에 구청과 마을만들기지원센터가 힘을 보태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민참여형 재생사업을 통해 쾌적하고 살기 좋은 마을을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돈보다는 힐링주민참여형 재생사업이란 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이 중심이 돼 자발적 의지와 참여
‘영업직원 막말 음성파일’로 불거진 남양유업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9일 남양유업의 대국민 사과에도 남양유업에 대한 제품 불매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남양유업 피해자가 만족할만한 보상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20일부터 600만명에 달하는 자영업자들이 일제히 남양유업 상품을 팔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과 유권자시민행동, 한국시민사회연합회 등 150여개 시민사회·직능·자영업 단체는 9일 대기업 횡포에 무너지는 서민 자영업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남양유업과 경영진, 대주주가 책임을 통감하고 피해자들에게
최근 편의점 점주들의 잇따른 자살이 논란이 되고 있다. 상당수 편의점 점주들이 ‘슈퍼 갑’ 편의점 가맹본부의 횡포와 불공정행위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정위 조사에서도 절반에 해당하는 편의점 점주들이 100만원, 200만원 이하의 수익으로 버티고 있고, 많은 점포들은 적자를 기록하면서도 수천만원의 위약금이 두려워 폐점도 못하고 있다. 적자가 심한데도 24시간 영업을 강요당하며 영업시간마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없어 ‘현대판 노예’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가 편의점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24시간
동대문역과 인접한 동대문 신발도매시장 거리는 다채롭다. 수만 종의 신발이 시장거리를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통로를 따라 상점 앞에 진열된 각종 신발은 뛰어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지나가는 사람들로 하여금 절로 사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한다. 이곳에서도 특히 싸게 살 수 있는 것들 중 하나는 운동화다. 질도 다른 제품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여느 유명 브랜드 메이커 못지않게 탄탄하다는 게 신발가게 주인들의 이구동성이다. 그만큼 손님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20년 간 이곳에서 운동화를 전문으로 팔고 있다는 가게 주인은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 학술, 평화, 종교, 노동 단체들이 7일 외교부 앞에서 한반도 평화협정과 개성공단 철수 조치 철회 등을 양국 정상에 촉구하고 나섰다. 민변 미군문제연구회, 민교협, 민주노총, 평통사, 범민련남측본부 등의 단체는 외교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반도 평화협정과 비핵화 협상 개시 ▲불평등한 한미관계 청산 및 호혜평등한 한미관계 수립 ▲개성공단 정상화를 중심으로 한미 양 정상에 대한 요구안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이번 정상회담이 한미 양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리는 만큼, 향후 한반도 정세의 향방을 규정하는 회
사오정(45세 정년퇴직), 삼팔선(38세가 퇴직선) 등 직장인들의 아슬아슬한 퇴직 시점을 가리키는 용어가 이제는 일상어로 자리하고 있다. 정부는 때마다 ‘일자리 창출안’을 내세웠지만, 비정규직 양산만 촉진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실업자들의 패배감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상황이 이러니 40~50대 퇴직자들에게 재취업이란 언감생심일 따름이다. 한국전쟁을 전후해 태어난 세대들(베이비부머 포함) 역시 후배 세대들 못지않게 방황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년 코스’를 정상적으로 밟았지만 고령화 사회가 도래하면서 이들 역시 후배 세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가 6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대기업의 농업생산 진출 저지를 위한 전국농민대회를 열었다. 전농 이광석 의장은 "동부그룹(동부팜한농) 불매운동으로 집중된 투쟁을 대기업의 농업생산 진출을 근본적으로 막아내기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입법투쟁으로 확산해 농민들만의 투쟁을 넘어 범국민 투쟁으로 나아가는 초석을 마련하고자 농민대회를 개최했다"고 말했다.전농은 결의문을 통해 화옹간척지 유리온실 사업을 맡은 동부팜한농의 자회사 동부팜화옹이 각종 비리와 특혜로 정부로부터 FTA피해보존금 87억원을 지원
박근혜 대통령의 공공기관장 인선작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환경공단은 지난달 말 기관장 모집공고를 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사를 공개모집한다. 새 정부 출범 이후 60일이 지났지만 그동안 공공기관장 인사는 생각보다 느리다는 평가였다. 295개 공공기관 가운데 기관장 공모를 낸 곳은 한국나노기술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설 고등과학원, 한국장학재단 등 4곳뿐이었다.인천국제공항공사 등 2곳 기관장의 동시 공모를 계기로, 이명박 정부와 분명한 선을 그을 것이라는
서울시가 뉴타운과 재개발사업의 대안으로 ‘마을공동체’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도심 곳곳의 마을들이 새 단장에 분주하다. 은 도심 속 새로운 주거형태로 떠오르고 있는 마을공동체를 집중 취재하고 있다. 이번호에는 ‘생활안전마을거버넌스’를 모토로 마을안전망 구축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서대문구 홍제동을 찾았다. 홍제동은 안전마을사업 차원에서 폭우 및 폭설 등 재난재해 지역단위의 복구시스템 구축, 방범?보안활동 등 안전한 마을 만들기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노인과 청소년 범죄예방에 만전을 기하며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고 있다. 홍제
민주당이 4일 전당대회를 열고 김한길 당 대표 경선 후보를 새 대표로 선출했다. 김한길 신임 대표는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대표 경선에서 61.72%를 얻어 38.28%에 그친 이용섭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4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신경민(17.99%)ㆍ조경태(15.65%)ㆍ양승조(15.03%)ㆍ우원식(15.01%) 후보가 선출됐다. 유성엽(13.20%)ㆍ안민석(13.00%)ㆍ윤호중(10.11%) 후보는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다.김 후보는 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정기 전당대회에서 최종 득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4일 "개성공업지구가 완전폐쇄되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괴뢰 패당의 태도 여하에 달렸다"며 완전폐쇄를 원치 않는 속내를 드러냈다. ‘우리민족끼리’는 우리측 인력이 전원 철수한 직후인 이날 논평을 통해 "괴뢰들은 개성공업지구를 오늘과 같은 첨예한 동족대결의 마당으로 만든 범죄적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논평은 "우리는 개성공업지구를 내올 때 그 어떤 이익이나 덕을 바란 것이 아니었다"며 "오직 동족대결을 끝장내고 통일을 떼밀어주는 화해와 협력의 상징, 평화
선거제가 대폭 변경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운동 자유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이 담긴 정치관계법 개정의견을 오는 6월 국회에 제출할 예정인 가운데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중앙선관위가 이날 발표한 정치관계법 개정의견에는 ‘말로 하는 선거운동’, ‘직접 전화에 의한 선거운동’ 상시 허용, 인쇄물?시설물?집회 규제 완화, 공직선거법상 인터넷실명제 폐지, 사전투표 투표마감시각 오후 4시에서 오후 6시로 연장 등 선거운동의 자유와 유권자의 권리를 확대하는 내용이 상당수 담겼다. 정치권에
우리나라 초중고교 학부모의 대다수가 현재 추진되고 있는 공교육정상화촉진특별법 안에 학원을 규제하는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30일 용산로 한강로 사무실에서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공교육정상화촉진특별법`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중 63.8%가 선행교육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드는 것에 대해 `찬성` 의사를 밝혔다. 구체적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경제대국이다. 빌딩숲을 이루고 있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 도심 속 번화가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지난 60년간 급속하게 성장했고, 국민들의 삶의 질 역시 전반적으로 향상되었다는 점을 부정하는 이는 없다. 그러나 변화의 바람과 무한경쟁 구도 속에서 낙오된 이들도 생겨나기 마련이다. 동자동, 영등포, 청량리, 동대문 등 서울 도심 곳곳에는 최하층에 해당하는 도시 빈민의 삶이 상존한다. 빌딩숲 사이에 가려진 쪽방촌이 여전히 군데군데 숨어 있다. 이중 ‘동대문 쪽방촌’
새누리당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5월 원내대표 경선을 전후로 큰 폭의 당직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병수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의 사퇴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당 분위기를 쇄신한다는 뜻도 들어 있다. 황우여 대표는 “원내대표 경선에 즈음해 당에 새로운 기풍을 세우고 힘차게 일할 수 있는 새 진용을 갖추려 한다”며 “당직 개편 폭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주요 당직자들의 사퇴가 예고돼 있어 대규모 당직 개편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박근혜 대통령 이후 당의 얼굴마담을 찾기 위해 고심중인 여권 분위기를 살펴봤
개성공단이 폐쇄단계에 접어들면서 남북관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청와대는 `개성공단 폐쇄의 책임은 남측이 져야 할 것`이라는 북한 측 주장에 대해 28일 공식 대응을 삼갔다. 개성공단 문제를 포함한 대북 현안에 대해선 주무 부처인 통일부를 통해 `원 보이스(one voice, 하나의 목소리)`를 유지해나간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이같은 대응자제 방침에는 아직 공단 내에 근로자 등 우리 측 인원이 체류 중인 상황인 만큼 "불필요한 언행으로 북한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 또한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정부의 개성공단 체류
안풍이 ‘여의도 상륙’에 성공했다. 재보선에서 당선된 안철수 의원의 영향력은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지난해 안 의원은 “건너온 다리를 불살랐다”고 말했다. 대선출마를 선언한 직후였다. 정치권의 촉각은 안철수 의원의 국회 입성이 몰고올 정계개편 후폭풍에 모아지고 있다. 아직까지는 혈혈단신이지만 ‘새정???기치로 독자세력화에 나설 경우 정치판을 뒤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정치에 대한 실망과 새정치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어떤 식으로 모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안철수는 개인이지만 그 크기는 여야 기존 정당과 거의 똑같다.
참여연대, 통신소비자협동조합 등 시민단체들이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에 통신 가입비 즉시 폐지 공약을 지키고 `반값 통신비`를 실현하라고 촉구했다.이들 단체는 "통신비 부담 완화의 핵심은 단말기 요금과 정액요금 대폭 인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어 "현재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자 수는 5000만명이 넘어 이동통신 서비스가 우리 국민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공공서비스이자 생활의 핵심 요소가 됐음을 알 수 있다"며 "통계청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에서 통신비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OECD 국
낡은 흑백사진 같은 풍경. 손잡이를 당기면 뒤로 눕혀지는 낡고 묵직한 의자의 팔걸이에는 키 작은 아이들을 위한 널빤지가 놓여있고, 의자 앞으로는 손때 묻은 바리캉이며 가위며 알루미늄 빗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날이 접히는 옛날 면도기 옆에는 비누거품을 내는 플라스틱 컵이, 그 옆으로는 면도날 갈 때 쓰는 닳아빠진 가죽 허리띠가 매달려 있다. 사라져가는 것들이 어디 이 뿐일까 만은, 이렇듯 작고 초라하고 잊히는 것을 유심히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가 있다. 낡은 이발관이 품고 있는 진한 추억의 향기를 세련된 미용실이 흉내 낼 순 없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