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뉴타운과 재개발사업의 대안으로 ‘마을공동체’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도심 곳곳의 마을들이 새 단장에 분주하다. 은 도심 속 새로운 주거형태로 떠오르고 있는 마을공동체를 집중 취재하고 있다. 이번호에는 은평구 갈현1동의 ‘안전마을’을 찾았다.갈현동은 서울시의 ‘마을안전망 사업구축’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지난 가을부터 사업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안전마을은 성폭력, 주취폭력, 가택침입 등의 범죄 예방은 물론 재난, 재해 등을 막고자 각종 프로그램 개발과 주민들 간 연대를 돈독히 해나갈 계획이다. 어두운 밤길여느 마을공
일명 ‘동자동사랑방’이라고도 불리는 서울역 맞은편의 동자동 쪽방촌은 노숙인들에겐 선망의 대상이며 사회 극빈층에겐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사회의 가장 빈곤한 계층들이 짧게는 며칠, 길게는 수십년을 이곳에서 보낸다. 주민 대다수는 뚜렷한 직장 없이 폐지를 줍거나 일용직을 전전하며 생활하고 있다. 지난겨울, 이어진 폭설과 한파로 이들의 상황은 최악이었다. 겨울이면 전기장판 합선 등으로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도 잦았다. 연이은 폭설과 한파에도 큰 사건 사고가 없었다는 게 지난겨울의 유일한 위안거리다. 봄날은 왔지만 이곳은 여전히
봄이 왔다지만 여전히 가시지 않은 추위에 쌍문역 골목시장 곳곳에선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시장 한 모퉁이 국밥집 골목은 들어서기만 해도 진한 고기냄새가 폐부를 찔러온다. 꿀꺽, 침 넘어가는 소리만 아쉽게 울려 퍼진다. 반찬가게 주인의 인심은 유난하다. 마트에 비하면 가격은 절반, 양은 두 배라는 게 손님들의 얘기다. 시장은 전체적으로 활력이 넘치는듯하지만 속 빈 강정이라는 반응이 대체적이다. 시설을 현대화하지 못한데 대한 안타까움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시장은 언제나 활력이 넘쳐야 하는 곳이지요. 드문드문 빈 점포가 보이고 허름
서울통일연대 회원들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 및 대북제재 중단, 남북대화 재개 등을 촉구하며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열흘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반전평화 공동행동’으로 통일단체 원로들이 주축이다. 이들은 5·24 대북제재 조치의 전면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사건 이후 인도적 지원과 개성공단 등을 제외한 대북교류를 전면 중단키로 한 5·24 대북제재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이명박 정부가 5·24 조치를 시행한 이후 남북간 경제협력과 민간교류의 성과들이 철저히 무너졌다"며 "5·24
새로 출범한 박근혜 정부와 여당이 산적한 정치현안에도 불구하고 야당과의 관계를 제대로 이끌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지침에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못하는 반면 야당에는 굴복을 강요하는 정치부재의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청와대는 현재 정무팀의 인적구성만으론 야당과의 관계를 풀어나갈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금 상황이 계속되면 ‘소통의 정???요원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얼마 전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쟁점이 되고 있는 종합유선방송(SO) 업무를 미래과학
박근혜 정부 출범 21일 만에 정부조직법 개편안이 최종 타결됐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17일 국회에서 양당 원내대표·수석부대표가 참석하는 ‘4인 회동’을 열어 종합유선방송(SO) 소관 업무를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하는 등 ‘17부3처17청’ 규모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상파 방송과 보도.종편 PP, 방송광고, 방송용 주파수, 개인정보보호 등은 방통위에 존치하고 국무총리 산하에 국무조정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가칭 주파수 심의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종합유선방송, 위성방송, DMB 등 뉴미디어 분야의 인
남북관계가 악화일로인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14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가주석으로 선출된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와 전화통화를 갖고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시진핑 총서기에게 축하의 뜻을 전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미국과 동맹국들, 그 지역에 위협이 되고 있으며 중국과 긴밀히 조율해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준수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각) 오바마 대통령은 ABC-TV에 출연, "중국이 (대북정책을) 재검토(recalculatio
4월 재보선을 앞두고 야권 분열이 극심해지고 있다. 대선 패배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정치 재개가 더해지며 혼란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민주통합당은 내부 갈등에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 후보를 내지 못할 만큼 길을 잃고 있다. 일단 안 전 교수는 야권 연대보다 ‘나홀로’ 행보에 주력 중이다. 노회찬 전 의원의 부인인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는 삼성 X파일 문제를 쟁점화하며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4월 재보선 최대 경합지역이 될 노원병 분위기를 들여다봤다. 재보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깊은 고민에서 좀처
한국대학생연합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 후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공립대 기성회비 폐지를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1월 법원에서 국공립대 재정의 80%를 차지하던 기성회비가 법적 근거가 없는 부당징수라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런 결과에도 기성회 측은 반성과 대책없이 오히려 항소를 신청했고 그 항소심이 오늘 열렸다"라고 말했다.이들은 이어 "지난 이명박 정부도 기성회비를 폐지하지 않고 일반회계와 통합하는 재정회계법을 추진해 기성회비 문제를 숨기고 왜곡하려 했다"며 "더불어 전국 국공립대 총장직선제를 폐기하고 법인화를 추진
15일 KT 주주총회를 앞둔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KT 이석채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참여연대, 민주노총,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KT 새노조 등은 14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5일 주주총회에서 노동탄압과 배임 등 각종 의혹에 둘러싸인 이석채 회장의 퇴진을 추진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이들은 “이 회장 취임 이후 KT는 최악의 노동·인권 탄압, 경영 제주 7대경관 국제전화 사기사건, 배임 혐의로 고발되는 등 비윤리적 경영으로 병들고 있다”며 “KT 혁신의 새 출발은 이석채 회장의 퇴진과 검찰의
참여연대가 박근혜 당선인이 임명한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 "경제민주화 과제를 수행하는 데 적임자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13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 내정자는 경제민주화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소신과 활동을 보여준 적이 전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어 현 내정자가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재임 당시 발표한 `이명박 정부 출범 4년 경제적 성과와 향후정책 과제` 보고서를 예로 들며 "경제민주화 정책과는 대척에 있는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을 적극 옹호하는 행보를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을 위한 국민운동본부, 중소상인살리기전국네트워크 등 4개 단체는 12일 오후 2시30분께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각지하상가 중소상인의 강제퇴거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종각지하상가는 서울시의 공용공간인데도 민간관리업자가 중소상인들을 내쫓는 전횡을 휘두르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서울시는 이 사태 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경제민주화는 헌법에 명시돼 있을 뿐만 아니라 시대가 요구하는 명제로서 시민들의 경제적 생존권을 보장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서울시
낡은 흑백사진 같은 풍경. 손잡이를 당기면 뒤로 눕혀지는 낡고 묵직한 의자의 팔걸이에는 키 작은 아이들을 위한 널빤지가 놓여있고, 의자 앞으로는 손때 묻은 바리캉이며 가위며 알루미늄 빗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날이 접히는 옛날 면도기 옆에는 비누거품을 내는 플라스틱 컵이, 그 옆으로는 면도날 갈 때 쓰는 닳아빠진 가죽 허리띠가 매달려 있다. 사라져가는 것들이 어디 이 뿐일까 만은, 이렇듯 작고 초라하고 잊히는 것을 유심히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가 있다. 낡은 이발관이 품고 있는 진한 추억의 향기를 세련된 미용실이 흉내 낼 순 없기 때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 초부터 커다란 암초를 만났다. 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정치문화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한 정치쇄신 방안으로 ‘국회 존중’ ‘대탕평 인사’ 등을 내걸었다. 대선 승리 후에는 야당에 ‘국정동반자’ 관계를 다짐했다. 하지만 취임 전부터 이런 약속들은 휴지가 돼 가고 있다. 국정 난맥이 계속되는 데는 ‘새 정??약속을 버리고 ‘구정??통치 스타일을 답습하는 박 대통령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 ‘정치개혁’은 정권 교체기마다 최대의 이슈였다. 박 대통령도 예외
사오정(45세 정년퇴직), 삼팔선(38세가 퇴직선) 등 직장인들의 아슬아슬한 퇴직 시점을 가리키는 용어가 이제는 일상어로 자리하고 있다. 정부는 때마다 ‘일자리 창출안’을 내세웠지만, 비정규직 양산만 촉진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실업자들의 패배감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상황이 이러니 40~50대 퇴직자들에게 재취업이란 언감생심일 따름이다. 한국전쟁을 전후해 태어난 세대들(베이비부머 포함) 역시 후배 세대들 못지않게 방황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년 코스’를 정상적으로 밟았지만 고령화 사회가 도래하면서 이들 역시 후배 세
북한 외무성이 9일 대변인 성명에서 제3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산물로 규정하고 전면 배격한다고 밝혔다. 대변인 성명은 "이번 제재결의는 우리를 무장해제시키고 경제적으로 질식시켜 우리 인민이 선택한 사상과 제도를 허물어보려는 미국의 극악한 대조선적대시정책에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도용된 추악한 산물"이라며 "우리는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의 산물인 이번 반공화국 제재결의를 준열히 규탄하며 전면 배격한다"고 말했다.성명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조금이라도 공정성이 있다면
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대선후보 측이 8일 안철수 전 교수 측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문 전 후보에 대한 지원 조건으로 안 전 교수를 미래 대통령이라고 밝힐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 전 교수 측은 이를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문재인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던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후보가 `안 전 후보는 이미 국민의 마음속에 우리나라 미래의 대통령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발언을 해달라고 안 전 교수 측이 요구했다"고 말했다.그는 또 "안 전 교수 측이 `안 전 후보가 새로운 정치, 정당쇄신 전권을 갖고 정치
서울시가 뉴타운과 재개발사업의 대안으로 ‘마을공동체’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도심 곳곳의 마을들이 새 단장에 분주하다. 은 도심 속 새로운 주거형태로 떠오르고 있는 마을공동체를 집중 취재하고 있다. 이번호에는 노원구 중계동의 ‘간지마을’을 찾았다. 간지마을이라는 이름에는 조화의 뜻이 담겨 있다. 서로(間)를 알아(知)가는 과정 속에서 좀 더 조화로운 마을을 함께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담아내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최근 마을에선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와 어른들을 위한 카페 등도 마련돼 주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마을운동회를 앞두고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