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가장 뜨거운 시위 장소는 인수위가 자리 잡은 삼청동 금융연수원 앞. 설을 앞두고 삼청동 인수위 앞에서는 여전히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각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단체와 각종 단체의 기자회견 및 1인 피켓 시위로 연일 뜨거운 취재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곳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정부 인수위원에게 ‘신문고’를 울리는 장소가 된 셈이다. 경찰에 따르면 인수위가 들어선 지난 1월 7일부터 최근까지 하루 평균 10건 이상의 집회가 열렸다. 금융연수원 사무실뿐만 아니다. 박 당선인 집무실이 있는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
사오정(45세 정년퇴직), 삼팔선(38세가 퇴직선) 등 직장인들의 아슬아슬한 퇴직 시점을 가리키는 용어가 이제는 일상어로 자리하고 있다. 정부는 때마다 ‘일자리 창출안’을 내세웠지만, 비정규직 양산만 촉진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실업자들의 패배감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상황이 이러니 40~50대 퇴직자들에게 재취업이란 언감생심. 특히 퇴직 이후 특별한 기술이 없어 편의점이나 호프집을 전전긍긍하거나 재취업의 기회를 노리는 퇴직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에게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 ‘아직은 일 할 수 있는 자들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통일연대는 6일 서울 중앙정부청사 앞에서 농성을 열고 박근혜 당선인에게 한미합동군사연습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한미양국은 4일부터 이지스순양함, 세종대왕함 등 10여척이 참가하는 한미합동대잠훈련을 동해에서 벌이고 있다"며 "미국과 이명박 정부 그리고 박 당선인은 북한과의 군사적 충돌을 유발하는 불필요한 군사연습을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을 압박해서 북의 물리적 조치를 막는 군사연습은 한반도를 전쟁에 맞먹는 상황에 내모는 위험천만한 것이다"라며 "박 당선인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가 논란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군림하지 않는 인수위’를 캐치 프레이즈로 내걸었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소속 위원들의 부적절한 처신이 연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교육과학분과 인수위원인 장순흥 카이스트 교수는 소관 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산하 기관 차량을 이용해 논란이 됐다. 인수위 등에 따르면 장 위원은 인수위에 근무하면서 외부 행사 등을 위해 이동할 때 위원회 산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관계자인 김모 실장 차량을 여러 번 이용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박 당선인의 연이은 인선 실패에 이런 일
광희시장은 ‘광희패션몰’이라는 상가 건물로 대표된다. 재래시장이 현대화 된 형태라고나 할까. 1980년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의 패션몰로 완성된 이후 도매상들과 손님들의 발길이 꾸준하다. 소매는 주로 낮 시간에 이뤄진다. 시장이 본격적으로 분주해지는 시간은 밤이다. 밤 9시 도매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시장은 다음 날 오후 5시에 문을 닫는다. 이 시장의 특화상품은 모피와 가죽으로 된 여성의류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은 청바지, 면바지 위주의 캐주얼이, 2층은 가죽 의류, 3층은 액세서리 잡화 위주로 판매되고 있다. “한국에서
지속되는 한파로 삶의 동력을 상실해가는 이들이 있다. 바로 쌩쌩 불어대는 찬바람에 온 몸을 내맡긴 채 거리에서 노점을 하거나, 폐지를 줍거나, 청소를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이들이다. 은 혹한의 추위 속에 꽁꽁 얼어붙은 거리를 무대로 경제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을 만나고 있다. 그 세 번째로 혹한의 날씨보다 더 차가운 도심 속 도시인들을 상대로 전단지를 돌리는 이들이다. 이 일엔 남녀노소와 연령대가 따로 없다. 중고등학생부터 60∼70대 장년층까지 온갖 종류의 광고 전단지를 끌어안고 주머니에 손을 푹 찔러 넣은 채 꺼낼 생각조차
노인 복지 문제와 관련해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바른노인복지실천협의회(바른복지회)가 4일 오후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시행되기 전 설립한 노인요양시설들이 강화된 시설기준을 유예기간 내 충족할 수 없다. 신법 의무화 적용 강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정부는 2008년 장기요양보험의 시작과 함께 노인요양서비스의 질을 개선한다는 목적으로 노인요양시설의 설치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노인복지법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이 새로운 시행규칙은 노인요양시설 기준을 입소 노인 1명당 23.6㎡ 이상의 연면적을 갖
민주통합당이 본격적인 전당대회 국면으로 돌입하면서 계파간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김성곤 전대 준비위원장은 “정기전당대회의 경우 약 90일이 소요됨으로 설 이후(12일)부터 준비를 시작한다면 5월 중순경 전대를 치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물리적으로 3월 전대는 어렵고, 4월엔 보궐선거와 중첩돼있기 때문에 5월 전대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는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가급적 전대를 빨리 열겠다"고 한 것과는 배치된다. 곳곳마다 지뢰밭인 민주당의 전대 준비 분위기를 살펴봤다.대선 패배 이후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 민주당
진보신당 신임 당대표로 이용길 전 당 사무총장이 1일 당선되었다. 부대표에는 장석준 전 당 정책위원장, 정진우 전 당 사무총장(이상 일반명부), 박은지 전 당 대변인, 이봉화 관악정책연구소 ‘오늘’ 소장(이상 여성명부)이 당선됐다. 5기 당대표단의 첫 일정은 오는 4일 시작된다. 이번 선거는 진보신당 창당 최초로 경선으로 치러졌다. 지난달 28일부터 2월 1일까지 5일간 전자투표와 현장투표가 함께 진행되었고, 당권자 6889명 가운데 3987명이 투표했다. 투표율은 58.5%를 기록했다. 민주노총 대전충남본부 본부장, 민주노동당 충
감사원이 1일 이명박 대통령 측근인 김재철 MBC사장과 임진택 MBC 감사를 검찰에 전격 고발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밀어붙인 4대강사업을 총체적 부실로 규정한 감사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이 대통령이 끝까지 감싸온 MBC 측근들을 고발하는 등, 감사원이 정권말기를 맞아 연일 철퇴를 휘두르는 양상이다.감사원은 1일 발표한 `방송문화진흥회의 경영관리 및 감독실태에 대한 감사` 결과를 통해, 감사원법 제50조의 규정에 따라 김재철 사장과 MBC에 MBC 경영 관련 자료와 법인 카드 사용 관련 자체 감사 증빙자료 등을 제출하도록 지난해 9월
수많은 논란 끝에 제주해군기지 크루즈선박 2척의 안전한 입출항이 가능한 것으로 결론내렸지만 강정마을 주민들을 비롯해 정치권, 사회단체 등이 ‘조삼모사식 시뮬레이션은 원천무효’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서쪽 돌출부두가 없는 상황에서 시현된 이번 3차 시뮬레이션이 오히려 돌출부두가 있으면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설계오류 및 안전성 논란이 더 가열되고 있다.정부와 제주도가 공동으로 구성한 시뮬레이션 시현팀은 지난 31일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뮬레이션 수행결과 근접도와 제어도, 운항자 주관적 평가에서 모두 기준
노량진역 일대 명물인 일명 ‘컵밥’ 노점들이 강제 철거돼 논란이다. 서울 동작구청은 지난 23일 새벽 노량진역 인근 고시촌 주변에서 컵밥을 파는 노점 4곳을 전격 철거했다. 컵밥 노점 때문에 장사가 안 된다는 주변 식당들의 민원이 철거의 이유다. 지난해 4월에 이어 9개 여월 만에 노량진 학원가의 컵밥 노점 등 5군데에 대한 강제정비에 나서면서 ‘컵밥과의 전쟁’이 재점화 되고 있다. 노점들이 2000원에 김치볶음밥부터 오므라이스까지 다양한 메뉴를 컵에 담아 팔기 시작한 것은 약 4년 전. 고단한 주머니 사정과 포장마차에 서서 5분이
“일본은 사죄하라!”30일 오후 1059차 수요집회 현장은 어느 때보다 고무돼 있었다. 미국 뉴욕주 상원이 일본군 위안부는 범죄라는 내용의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기 때문이다. 뉴욕주 상원은 29일(현지시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끌려간 위안부의 고통과 희생을 기리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결의안은 미국 주 의회 차원에서는 1999년 캘리포니아주 하원에 이어 두 번째이며, 주 의회 상원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뉴욕주 상원의 이번 위안부 결의 채택 과정은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채택 과정에서 일본 측은
낡은 흑백사진 같은 풍경. 손잡이를 당기면 뒤로 눕혀지는 낡고 묵직한 의자의 팔걸이에는 키 작은 아이들을 위한 널빤지가 놓여있고, 의자 앞으로는 손때 묻은 바리캉이며 가위며 알루미늄 빗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날이 접히는 옛날 면도기 옆에는 비누거품을 내는 플라스틱 컵이, 그 옆으로는 면도날 갈 때 쓰는 닳아빠진 가죽 허리띠가 매달려 있다. 사라져가는 것들이 어디 이 뿐일까 만은, 이렇듯 작고 초라하고 잊히는 것을 유심히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가 있다. 낡은 이발관이 품고 있는 진한 추억의 향기를 세련된 미용실이 흉내 낼 순 없기 때
서울시가 뉴타운과 재개발사업의 대안으로 ‘마을공동체’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도심 곳곳의 마을들이 새 단장에 분주하다. 은 도심 속 새로운 주거형태로 떠오르고 있는 마을공동체를 집중 취재하고 있다. 이번호에는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희망나눔동작네트워크(희망동네)’를 찾았다. 상도동 주민이 주축이 돼 구성된 희망동네는 ‘행복한 마을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주민의사에 따라 자발적으로 추진하는 마을공동체이기 때문에 마을 주민 상당수가 주인의식이 깊게 배어 있다는 평가다.낙후된 곳 재생해야지난 2004년 주민들이 협
‘인사가 만사’라고 했지만 첫단추부터 심상치 않다. 이명박 대통령은 인수위 시절부터 일명 ‘고소영’ 인사로 몸살을 앓았다. 박근혜 당선인측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진 않겠다’는 의욕을 불태웠지만 발표가 될 때마다 대형 폭탄이 투하되는 형국이다.김용준 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의 불똥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사 검증 시스템 논란으로 옮겨 붙고 있다. 박 당선인 측이 총리 후보자 지명에 앞서 철저한 검증을 벌였다면 김 후보자 측이 의혹들에 대한 해명을 차일피일 미룰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박 당선인의 인사 문
성동구 용답동에 위치한 용답시장은 꺾이지 않는 추위 탓인지 한적하기 그지없다. 제설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거리는 여전히 꽁꽁 얼어 있고 인적은 드물다. 상인들도 점포 문을 꽁꽁 닫은 채 언제 올지 모를 손님들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과일가게 주인은 최근 몇 년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주인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연말이나 새해를 맞아 선물세트를 사가는 손님들이 많았지만, 이번 겨울엔 그런 풍경조차도 구경하기 힘들다고 했다.“불황이다 보니 선물세트 장만하는 일도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물건 값이 작년과 비슷해
인수위원회가 26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등 이명박 대통령 측근 특별사면설과 관련 "과거 임기말에 이뤄졌던 특별사면 관행은 그 고리를 끊을 필요가 있다"고 반대 입장을 밝혀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삼청동 인수위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더구나 국민정서와 배치되는 특별사면은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특히 부정부패나 비리와 연루된 사람에 대한 사면은 국민을 분노케 할 것"이라며 "그러한 사면을 단행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