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앞두고 12일 광화문에서는 원로 언론인들과 시민사회가 ‘언론 정상화를 위한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들은 “언론의 독립성과 표현의 자유를 보장·발전시킬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꼼꼼히 따져 투표권을 행사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정책과 공약을 검증하는 태도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볼 수 없다. 오히려 유권자의 정치 냉소주의나 무관심을 부추기거나, 악의적인 편파·왜곡보도로 유권자의 눈과 귀를 속이는 보도가 판을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보수 신
지난 7일은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 사건인 ‘태안 기름유출 사건’이 5년째 되는 날이었다. 그동안 서해안 관광객은 3분의 2가 줄었고, 어획량은 반 토막 났다. 주민들이 낸 배상 신청은 12만 건, 청구금액만 4조20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배상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서 주민들은 여전히 고통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고 당사자인 삼성중공업 측은 사고 초기 약속한 배상액에 턱없이 모자라는 금액을 제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삼성 본관 앞에 텐트를 치고 농성을 하는 등 적절한 요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삼성 측은 묵묵부답이다.
대선이 7일 앞으로 다가온 12일,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지난 5년간 해고와 징계를 당한 언론인의 수를 공개하며 정권심판론을 호소하고 나섰다. 지난 5년 동안 해고와 징계를 당한 언론인들의 숫자가 무려 454명. 이들은 "우리 사회의 결정적 변곡점이 될 이번 대선에서 지난 5년의 언론장악을 똑똑히 기억하고 심판해 달라"며 국민들을 향해 정권교체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TV토론을 통해 박근혜 후보가 전두환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그녀의 아버지가 다카키 마사오라는 것이 밝혀졌다"며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가 12일 서울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052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 참가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함께 성탄예배를 드렸다.한목협과 집회 참가자들은 성명을 통해 “역사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사죄를 거부하는 일본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오는 19일 대선을 통해 선출되는 새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 달라”고 호소했다.한목협 대표회장 전병금 목사는 할머니들을 위로하며 성탄선물을 전달했다. 그는 이어 “예수님이 고난을 당함으로써 인류가 구원받았다
중구 오장동에 있는 중부시장은 한국에서 가장 큰 건어물 전문 시장이다. 바다와는 멀지만 대형마트 등과는 비교할 수 없는, 신선하고 저렴한 건어물들이 포진돼 있는 ‘건어물의 천국’이다. 쥐포, 한치, 대구포 등 각종 건어물이 점포마다 전시대를 가득 메우고 있다. 시장은 다소 썰렁했지만, 지나는 손님들의 수가 시장의 매출을 좌우하는 것만은 아니다. 도매상이 대부분이다 보니 소매상들과 음식점을 운영하는 상인들이 대량으로 주문을 하는 경우가 많다. 대량 주문하는 단골들 덕에 시장이 유지되는 셈이다. 개장 시간은, 지방에서 올라오는 건어물이
반값등록금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쉼 없이 이어지고 있다. 반값등록금 릴레이 1인 시위 419일째 되는 날인 11일엔 성신여대 동아리 ‘한발 뛰기’의 김연지 씨가 광화문 광장 앞에 섰다. 김 씨는 최근 대선과 관련 “누가 대통령이 되든 반값등록금은 시대의 요구”라며 “만약 새누리당이 정권을 연장한다고 가정했을 때,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젊은 층들이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고 경고했다.그는 최근 야권을 지지하며 반값등록금을 요구하는 청년들을 두고 일부에서 ‘좌파’, ‘빨갱이’ 등으로 매도하려는 상황에 대해 “등록금 비싸다고 하는
대선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청년층의 투표권 보장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청년유니온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 아르바이트생들의 투표권 행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청년유니온은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투표권은 누구나 보장 받아야 함에도 청년들이 일터에서 투표시간을 보장해달라고 당당히 요구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이는 청년 알바들이 직원이라는 인식이 사업장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1인 시위에 나선 실제 한 편의점 알바생은 "커피전문점, 미용실, 패밀리레스토랑 등에서 일하는 청년 아르바이트
낡은 흑백사진 같은 풍경. 손잡이를 당기면 뒤로 눕혀지는 낡고 묵직한 의자의 팔걸이에는 키 작은 아이들을 위한 널빤지가 놓여있고, 의자 앞으로는 손때 묻은 바리캉이며 가위며 알루미늄 빗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날이 접히는 옛날 면도기 옆에는 비누거품을 내는 플라스틱 컵이, 그 옆으로는 면도날 갈 때 쓰는 닳아빠진 가죽 허리띠가 매달려 있다. 사라져가는 것들이 어디 이 뿐일까 만은, 이렇듯 작고 초라하고 잊히는 것을 유심히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가 있다. 낡은 이발관이 품고 있는 진한 추억의 향기를 세련된 미용실이 흉내 낼 순 없기 때
18대 대선 전쟁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가운데 마지막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안간힘이 한창이다.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야권은 전세를 역전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고, 여권의 방어전 또한 치열하다. 13일 부터는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 발표가 금지되기 때문에 양쪽의 전략 경쟁은 한층 강도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 결과를 판가름할 막판 변수들을 살펴봤다.18대 대선의 최후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 코 앞으로 다가온 결전을 앞에 두고 최후의 히든 카드가 속속 모습
서울시가 뉴타운과 재개발사업의 대안으로 ‘마을공동체’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도심 곳곳의 마을들이 새 단장에 분주하다. 은 도심 속 새로운 주거형태로 떠오르고 있는 마을공동체를 집중 취재하고 있다. 이번호에는 ‘꽃동산 가꾸기’에 한창인 반포동 아파트촌(반포 공동체)을 찾았다. ‘반포 공동체’는 최근 마을 산책로와 텃밭이 조성되면서 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어내고 있다. 또한 주민들은 마을공동체가 ‘씨앗단계’인 만큼 이해도를 높이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강과 인접해 있는 반포 2동 아파트촌 뒤편
대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9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민주당이 기득권을 포기하면서 정계 개편을 단행해 `국민정당`을 만들겠으며, 인수위 시절부터 안철수 전 후보와 국민연대가 참여해 `대통합 내각`을 출범시키겠다는 승부수를 던졌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오전 캠프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안철수 후보께서 아름다운 결단을 해주셨다. 심상정 후보께서도 함께 해주셨다. 이 분들의 뜻을 받아 정권교체를 이루어내야 하는 막중한 소임이 저에게 부여되었다"며 "선거는 중요한 변곡점을 맞고 있다. 저는 이 시점을 계기로 그동안 고심
김소연 노동자 대통령 후보의 유세장이 초토화됐다. 노동자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기호 5번 무소속 김소연 후보 선거투쟁본부 본부는 7일 오후 3시 김소연 후보는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정문 앞에서 유세를 진행하기 위해 정문 앞에 유세 차량을 댔다. 경찰은 이날 4시로 예정된 금속노조 집회 때문에 현대차 건물 주변을 경찰 차벽으로 둘러쌌고, 정문은 현대차 통근 버스로 막았다. 여기에 경찰은 시위진압용 차벽 버스를 인도와 도로에 직각으로 막아 김소연 후보 유세를 집회 참가자들이 볼 수 없게 만들었다. 이날 김소연 후보는 현대차 정문
투표독려를 목적으로 발족한 `미래를 여는 청년포럼`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사 앞에서 선거·정치에 대한 20대의 관심을 독려하고 정책선거를 지향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연 뒤 `정책선거 및 투표 독려 캠페인`을 진행했다.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우리는 20대의 정책선거와 투표독려를 목적으로 발족한 단체"라며 "대통령 후보의 자서전을 읽고 후보별 정책 분석·세미나를 통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캠프를 방문해 피켓팅을 했다"며 그동안 활동을 소개했다.이어 `20대가 바라는 공약 10선` 낭독을 통해 ▲시장생태계를 반영하지 않은
교육운동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선행교육 금지법 법률안을 제시, 입법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행교육 금지법` 법률안은 학교 교육과정에 앞서서 교육관련 기관이 제공하는 모든 선행교육을 금지하고, 유발 요인을 규제할 기관을 설치한다는 내용이다. 이들은 지난 9월 `선행교육 금지법` 최종안을 선보였고 최종안 발표와 동시에 의회 및 정치권을 대상으로 입법 운동 및 릴레이 1인 시위를 전개해왔다.6일 98일째 광화문광장 1인 시위에 나선 사교육없는세상 김수진 간사는 “선행교육이 공교육 정상화를 가로막는 나쁜 관행”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오정(45세 정년퇴직), 삼팔선(38세가 퇴직선) 등 직장인들의 아슬아슬한 퇴직 시점을 가리키는 용어가 이제는 일상어로 자리하고 있다. 정부는 때마다 ‘일자리 창출안’을 내세워왔지만, 비정규직 양산만 촉진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실업자들의 패배감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상황이 이러니 40~50대 퇴직자들에게 재취업이란 언감생심. 특히 퇴직 이후 특별한 기술이 없어 편의점이나 호프집 등의 알바 자리를 전전긍긍하면서 재취업의 기회를 노리는 퇴직자들이 늘고 있지만, 이들에게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 ‘아직은 일할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간 마지막 승부가 정점을 항하여 치닫고 있다. 수세인 야권은 후보 단일화 등을 놓고 안간힘을 다하며 역전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도 ‘추격전’을 허용하지 않으려는 의지를 불태우는 중이다. 코 앞으로 다가온 대선 판세를 들여다봤다.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문 후보에 대한 손을 다시 들어줬다. 안 전 후보는 지난 3일 “저와 함께 새정치와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어오신 지지자 여러분께서 이제 큰 마음으로 제 뜻을 받아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후보 사퇴 선언에서 정권
서울시교육감선거 민주진보단일후보 이수호 후보가 유세단과 선거 유세에 나섰다. 이수호 후보 유세단은 4일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모여 이 후보 지지 공세에 나섰다. 이들은 “교실을 알고 학교현장을 잘 아는 이수호 후보가 서울시교육감 적임자”라며 “우리 교육을 살려낼 수호천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공동선대본부장을 맡은 정의헌 민주노총 위원장직무대행은 “서울시 혁신교육과 무상급식은 중단없이 계속돼야 하며 교육불평등과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을 교육의 소중한 주체로 세워 함께 학교현장을 가꿔가야 한다”며 “이수호 후보가 교
종로 5가에서 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광장시장은 따뜻한 공기와 풍성한 먹을거리로 손님들의 발을 붙잡는다. 찬바람이 쌩쌩 부는 겨울초입, 어느 때보다 빈대떡은 철판 위 기름 속에서 지글지글 몸부림을 치며 그윽한 향기를 내뿜고, 사람들은 입안에 고이는 침을 꿀떡꿀떡 삼키며 주머니에 두 손을 넣은 채 빈대떡이 빨리 나오기만을 기다린다. 마치 오래 못 본 애인을 기다리는 애타는 심정으로. 무슨 영문인지 음식이 채 나오기도 전, 여러 차례에 걸쳐 술잔을 비우는 서민들의 모습에서는 동정과 연민이 교차한다. 각 점포들은 반죽하랴 포장하랴
서울시교육감 진보진영 단일화 후보로 나선 이수호 캠프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수호 캠프 3일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을 향해 “우리 사회 희망이 되는 교육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캠프는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의 서울혁신교육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캠프 관계자는 “부교육감은 교육감의 궐석을 기다렸다는 듯이 서울시 교육을 거꾸로 되돌리고 있다”며 “공교육을 되살리려는 우리의 마지막 불씨까지 꺼져가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이 후보가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이 후보는 현장경험과 교육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