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서울=그레이스 홍]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달은11월이다더 여유 있게 잡는다면11월에서 12월 중순까지다낙엽져 홀몸으로 서 있는나무 나무들이 깨끔발을딛고 선 등성이그 등성이에 햇빛 비쳐드러난 황토 흙의 알몸을 좋아하는 것이다.황토 흙속에는 시제 지내러 갔다가막걸리 두어 잔에 취해콧노래 함께 돌아오는아버지의 비틀걸음이들어있다.어린 형제들이랑돌담 모퉁이에 기대어 서서 아버지가가져오는 봉송 꾸러미를 기다리던해 저물녘 한 때의 굴품한 시간들이숨쉬고 있다아니다 황토 흙 속에는끼니 대신으로 어머니가무쇠 솥에 찌는 고구마의구수한 내음새 아스
[위클리서울=고홍석 기자] 들리지요바람 소리눈으로 듣는공감각
[위클리서울=피스]시몬, 나무 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낙엽은 버림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해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상냥히 외친다.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낙엽은 날개 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리니가까이 오라, 밤이 오
[위클리서울=나래] 준비되지 않은어설픈 시간뒤돌아 보니11월 ... (‘쉼표, ’ http://cafe.daum.net/comma-photo′ 회원)
[위클리서울=고홍석 기자] 가을에는음~~~ (잠시 뜸을 들이고...)가을에는초점을 맞추어세상을 형태로 인식하지 말고색면으로빛망울(bokeh)로 세상을 바라보면잠시라도정나미 떨어지는이 세속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클리서울=은빛]메이플 시럽이 가득 고이는오후 세 시의 숲설탕 같은 햇살이 당신 곁에 길게 머물기를... -식물의빛깔 중 발췌- (쉼표, http://cafe.daum.net/comma-photo 회원)
[위클리서울=그레이스 홍]스산한 바람낙엽 휘날리는 깊어가는 가을... (쉼표, http://cafe.daum.net/comma-photo 회원)
[위클리서울=고홍석 기자] 11월이 되면여느 해와 마찬가지로절대 고독을 생각합니다.'1'자두 개가 나란히 서있는 것을 보면서사람 인(人)은 서로 기대고 있는데 반하여'11'은 마주 보거나, 등을 대고 있는 형상입니다.저는 고독이라는 숭고한 단어는상대적일 때가 아니라절대적일 때 그 의미를 가진다고 봅니다.
[위클리서울=나래] 삶이 무엇일까요?그저주어진 시간을 성실히살아내고...오늘도감사하는 일 (‘쉼표, ’ http://cafe.daum.net/comma-photo′ 회원)
[위클리서울=은빛]고요의 시간이 왔다.말하지 않는것이 말하는 것보다 어려운 것처럼 애쓰지 말고 잠잠한 속에마음을 보여줘야 하는 가을의 시간이 왔다. (쉼표, http://cafe.daum.net/comma-photo 회원)
[위클리서울=그레이스 홍]아직도 너를사랑해서 슬프다. (쉼표, http://cafe.daum.net/comma-photo 회원)
[위클리서울=윤인로 기자]부드러운 옷입고끝모를 길을 달린다 강인한 생명그 앞에 머무는 발길가을 참 깊다 (쉼표, http://cafe.daum.net/comma-photo 회원)
[위클리서울=고홍석 기자] 물론 나는 알고 있다.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남아 있다그러나 지난밤 꿈속에서이 친구들이 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여왔다.“강한 자는 살아남는다.”그러자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
[위클리서울=푸하샘]취해 살 때 몰랐던저 빛 그립다 가고 나니절절하다 그럴 줄 알았더라면... (쉼표, http://cafe.daum.net/comma-photo 회원)
[위클리서울=나래] 준비 안 된 길등 떠밀려겨울로 가는 길 (‘쉼표, ’ http://cafe.daum.net/comma-photo′ 회원)
[위클리서울=고홍석 기자] 동양에서는사과가 익어서 떨어지는 것을 보고때가 되어 떨어진다, 고 하고서양에서는만유인력이 작용하여 떨어진다, 고 합니다.가을에 나무가 잎을 떨구는 것을 보고동양에서는역시 때가 되어 떨어진다,고 할 것이나서양에서는기온이 0℃ 부근으로 떨어지면나무는 엽록소의 생산을 중지하고 잎 안에 안토시아닌을 형성하고이 안토시아닌 때문에 나뭇잎이 붉은색으로 변하는 것이며안토시아닌 색소를 만들지 못하는 나무들은 비교적 안정성이 있는 노란색의 카로틴 및 크산토필 색소를 나타내게 되어 투명한 노랑의 잎으로 변한다고, 설명합니다.
[위클리서울=윤인로 기자]내려가시오나즉히 다독다독침잠의 세계로 해가 내린다. (쉼표, http://cafe.daum.net/comma-photo 회원)
[위클리서울=고홍석 기자] 당신에게보내는가을 연가 여기서당신은 타자(他者)를 지칭합니다.타자를비트겐슈타인은 '나와 삶의 규칙이 다른 것'이라 하였으며마주침을 전제로 하고그 '마주침'은 물리적인 마주침이 아닌존재가 동요하는 만남이라고 하였습니다.들뢰즈는『의미의 논리』 (Logique du sens, 1969)에서'나의 조각난 세계를 메워주는 존재'로 보았습니다.내 시선과 타자의 시선이 합처져서 완전한 하나가 된다, 고 하였으니나의 소중한 '타자들'에게이 가을에국화와 피아노 선율을 보냅니다.
[위클리서울=윤인로 기자]들길 따라서나 홀로 걷고 싶어작은 가슴에 고운꿈 새기며 사랑한것은 너의 그림자 지금은 사라진사랑의 그림자 양희은의 노랫말을... (쉼표, http://cafe.daum.net/comma-photo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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