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대추리·도두리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심검문과 외지인 출입금지 조처는 국민의 신체의 자유와 거주이전의 자유를 침해하는 등의 이유로 시정돼야 한다."국가인권위원회의 경기도지방경찰청에 대한 권고 내용이다. 평택 대추리와 도두리는 사실 그동안 인권침해의 대표적인 곳으로 간주돼왔다. 주민의 땅을 빼앗고, 그 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내쫓는 건 물론이고 그에 항의하는 사람들을 연행하고, 군대를 동원에 철책을 만들고 푸른 벼가 자라야할 땅을 포크레인으로 갈아엎기까지 한 것이다. 게다가 주민들에 대한 폭행은 물론 외지인이라면 이유 여
한미FTA 반대운동이 지난 1987년 이후 최대 항쟁으로 커지고 있다.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는“오는 11월 22일(수), 전국에서 100만여명이 참여하는 민중총궐기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민주노총 이런 가운데 운동본부의 한 축인 민주노총이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총파업 일정과 계획을 발표하는 등 반FTA 정국이 고조되고 있다.특히 경찰과 서울시측이 범국민궐기대회 집회 장소로 예정된 광화문 시위에 대해 금지 방침을 밝히고 있어 시위대와 경찰측간의 대규모 충돌마저 우려된다.민주노총은 10일 기자회견에서 "12일 전
익산떡이 신문사에 들렀다. 오른손에 붕대를 맸다. 왼손엔 비타민 음료 상자를 들고 있다. 얼핏 봐도 상당히 격앙됐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어깨에 매고 있는 가방에서 주섬주섬 뭔가를 꺼낸다. 사진이다. 어느 다세대 주택이 담겨있다. 담장 바로 옆엔 커다란 크기의 나무도 보인다. 장례식장의 모습도 있다. 그 안에는 아직 한참을 더 살았어야 할 게 분명해 보이는 어느 망자가 세상을 지긋이 노려보고 있는 영정사진이 담겨 있다. #그의 선택은 어쩌면 극단이 아니고 필연이었는지도 모른다.지난호에 잠깐 언급했던 익산떡의 형부다. 살고 있던
1980년대초 삼청교육대에서 숨진 일부 사망자의 사인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또 삼청계획은 전두환 당시 국가보위비상대책위(국보위) 상임위원장 재가를 거쳐 이뤄졌고, 국무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은 내란죄에 해당된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과거사위. 위원장 이해동 목사)는 당시 계엄사령부가 권한을 남용해 `사회 개혁작업`을 추진했고 5.16 쿠데타 직후의 `국토건설단`을 참고한 점 등을 들어 국보위가 주도적으로 정권창출 및 이를 정당화하려는 정치적 의도를 갖고 삼청교육대를 설치했다는 결론을 내
술자리에서 신문사 여기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최연희 의원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이 선고돼 의원직을 상실할 위기에 놓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황현주 부장판사)는 10일 최 의원의 선고공판에서 “이 사건은 통상의 강제추행 사건보다 피해가 커 피해 회복을 위한 성의있는 노력이 필요함에도 피해자를 위자(慰藉ㆍ위로하고 돕는 것)하기 위해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등 진정으로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하면 징역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3선 의원이며 훌륭한 의정활동 평가를 받아온 점, 심신
미군에 의한 한국 여인 수난사는 단순한 범죄사가 아니다. 그것은 외국군에게 작전 지휘권을 쥐어줘온 한국 현대사의 이면을 가슴 아프게 보여준다. 한국의 작전 지휘권을 쥐고 있던 주한 미군에게 한국 군부와 권부가 허리를 굽히고 당했듯이 한국 여인들의 수난도 그것을 닮은 것이었다. #범행 당시 미군에 의해 이송되고 있는 마클 이병(맨 오른쪽)1947년 1월 11일 국내 한 신문의 사회면은 어느 강간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 신문은 이 사건을 보도하면서 `오천년 문화민족으로서 처음 당하는 천인이 공노할 미군의 조선부녀 능욕사건`이라고 표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4차 본협상은 날카롭게 대립되고 있는 핵심 쟁점의 타결보다는 비교적 덜 민감한 분야에 대한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한미 FTA 협상에서는 내부 논의사항보다 대외변수가 더 중요한 핵심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23일부터 닷새간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한미 FTA 제4차 협상은 시기적으로 `2대 핵심 대외변수`가 협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대 변수는 북한 핵실험과 미국 중간선거 등이다. 이들 대외변수는 복잡한 방정식을 통해 협상에 직ㆍ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이와 함께 한
어둠의 시간에 그가 있었다.아픔의 시간에 그가 있었다.거짓에 길들여지는 시간에 그가 있었다.그러나 이런 시간 속에서그가 있었다가 아니라 그가 있는 것이다. (고은, `어떤 서사` 중)진보적 지식인의 표상이자 언론계 원로로 한국 현대사와 치열하게 대면했던 리영희 한양대 명예교수가 저작집 출간과 함께 고단했던 50년 집필 생활을 마감했다. 모두 12권으로 출간된 `리영희 저작집`(한길사 펴냄)은 `전환시대의 논리` `우상과 이성` `분단을 넘어서` 등 1970년대 초기작과 함께 `분단을 넘어서` `80년대의 국제정세와 한반도` `역설의
국가인귄위원회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인권위 의결사항에 대해 서울행정법원의 취소 판결이 났다.지난 12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는 인권위가 `까르푸 성희롱 사건`을 기각한 것에 대해 처분 취소 판결을 내린 것이다. 인권위는 회식 내에서의 가해자인 회사간부 유모씨의 성적 언동을 성희롱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지만, 서울행정법원은 국가인권위법 제2조 5호에 의거해 성희롱에 해당한다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성희롱, 서비스 현장 전체 문제이에 대해 서비스연맹, 한국성폭력상담소, 까르푸노조는 지난 15일 공동성명을 내고 "인권위는 직
정부의 자이툰부대 파병기간 3차 연장 검토의 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이라크 현지 조사에 들어간 파병반대의원모임의 이라크 실태조사단(임종인, 정청래, 고진화, 배일도, 이영순 의원)이 9월 20일 쿠웨이트에 도착해 조사활동을 시작했다.12시간의 비행 끝에 두바이를 거쳐 08:20분 쿠웨이트에 도착한 조사단은 휴식도 없이 활동을 진행했다. 쿠웨이트 대사관의 현황보고를 들은 후 조사단은 사피르 호텔에 여장을 풀고 호텔 로비에서 현지 언론사와 연이어 기자회견을 가졌다.먼저 조사단은 ‘아랍 타임즈(Arab Times)`의 `파이잘 알 알리(
지난해 6월 주부 김모씨는 아이가 책가방 속에 넣어온 비닐봉지를 꺼내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이가 다니는 서울 강북구 ㄱ어린이집에서 ‘영양죽’이라고 제공한 음식이 마치 먹다 남은 재료로 만든 ‘꿀꿀이죽’처럼 보였기 때문이다.비닐봉지에 든 죽은 평소 아이들에게 남은 음식과 재료로 죽을 끓여 먹인 것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껴온 한 교사가 보낸 것이었다. 어린이집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어 면담 등을 통해 학부모에게 사실을 알리기가 어렵다고 판단한 교사가 비닐봉지에 죽을 직접 넣어 보낸 것이었다. 아연실색한 김씨는 한 언론
미국은 우리 정부만 움직이면 모든 것을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줄 안다. 지금까지 그랬다. 그러나 정부가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할 일이 있다. 그것이 바로 평택미군기지확장이다. 이중삼중의 검문검색으로 대추리 도두리 마을을 외딴 섬으로 만들었다. 소수의 주민과 지킴이들을 밀어붙이고 가옥을 닥치는 대로 파괴하였다. 집주인이 나가있는 사이 빈집으로 알고 때려부수기도 하였다. 유령의 마을을 만들었다. 정부는 씻을 수 없는 과오를 범했다. 2006년 5월 4일, “여명의 황새울 작전”에 이어 9월 13일 화요일은 영영 잊을 수 없는 날로 새
2000년 9월 19일 오전 9시 15분, 군산시 대명동 성매매 집결지의 한 건물 2층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5명의 여성이 사망했다. 이들은 국가와 사회의 방조 속에 업주들로부터 폐쇄된 방에 감금상태로 선불금 등을 매개로 한 성매매를 강요당하다가 참변을 당했다. 그 날 이전 많은 세월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이 ‘할 짓이 없어 저런 짓을 해서 먹고 산다냐’ 손가락질하며 그 여성 개인의 도덕적 타락을 탓하고, 멸시했다. 또 많은 세월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래도 성매매 여성이 있어서 많은 일반(여기서 일반여성이란 성매매를 하지 않는 여성을
저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돌 보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비바람 맞고 눈보라 쳐도온 누리 끝까지 맘껏 푸르다서럽고 쓰리던 지난 날들도다시는 다시는 오지 말라고땀 흘리리라 깨우치리라거치른 들판에 솔잎 되리라우리들 가진 것 비록 적어도손에 손 맞잡고 눈물 흘리니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8월 초 제주여행 때 찍은 사진입니다. 광활한 들판에 외로이 서 있는 한 그루 소나무. 낮을 뜨겁게 달궜던 태양이 솔잎 사이로 모습을 감추고 있습니다. 바로 옆은 주상절리 해안 절벽입니다. 문득 김민기의 노래 `상록수`가 떠오르더
아이야,참 많이 울었다.세상에서 가장 가혹한 형벌너를 받았으니기억나지 않는 전생을 죄인이었다 죄인이었다 그렇게마음 사슬 옥죄며 숙여야했다.받아주지 않는 세상의 폭력앞에가끔은 감당키 버거운 너의 몸짓에비겁하고 비정한 어미는때로 너의 손을 놓고도 싶었다.그래도 살아야 하는 세상어떻게든 살아야 하는 세상에 혼자서는 살수가 없어죽을 힘 다해 밀어본다.조금만 열어달라고사람 사는 세상에내 아이도 사람이라고허나바늘 끝도 열리지 않는 세상겉으론 웃어도가슴 꿇었던 절망전부를 버려서라도 끝내 열리라는 비장함이 되었다.아이야, 네가 온전해 질 수 없다
평택이 일촉즉발의 위기에 처해 있다. 정부가 평택미군기지확장부지 일대 주택 철거를 강행할 조짐이다. 백척간두에 선 주민들은 절대 물러설 수 없다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주민과 평택범국민대책위 등은 대국민 호소문까지 발표하고 미군기지확장 반대를 위한 전국 순회 행진에 돌입하기도 했다. 정부는 13일을 전후해 강제 철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과의 충돌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철거작업이 이뤄질 경우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른 아침 시간대에 철거작업에 돌입할 예정
지난 1일 출범한 전북장애인교육권연대는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받지 못했던 장애인들의 교육권 확보를 위해 도청 앞에서 기약없는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천막농성에 참여하고 있는 이선호씨(42세, 전북장애인교육권연대 익산대표 및 홍보실장)가 지역 인터넷 대안언론 `참소리` 등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이씨는 예산 부족과 인력 부족 등의 이유를 내세우며 장애인 교육 주체의 요구를 철저히 외면하는 교육청과 장애아를 둔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경찰청이 동티모르 지역에 한국 경찰관을 파견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방부가 이라크에 파병되어 있는 자이툰 부대의 ‘파병 재연장’을 추진하고 있고, ‘레바논 파병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사진은 동티모르에서 작전중인 호주군 모습4일 경찰관계자가 밝힌 바에 따르면, "2개월 전 유엔본부가 외교통상부를 통해 1개 중대 규모(120~140명)의 한국 경찰관을 파견해 줬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전해와 국방부, 외교부 등 관계 부처와 검토“하고 있으며 "유엔 측 요청대로 파견할 경
문정현 신부입니다.정부는 지난 5월 4일 행정대집행으로 대추분교를 강제로 철거했습니다. 그리고 국방부 장관은 곧 바로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선포했습니다. 철조망이 군사시설입니까? 누렇게 익어가는 벼가 군사시설입니까? 평택 미군기지를 확장하려고 할 뿐입니다. 국방부 장관의 “군사시설보호구역선포”는 완전불법입니다. 정부의 폭력을 은폐하기 위하여, 주민과 국민을 분리시키기 위하여, 검문검색으로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대추리 도두리를 외딴 섬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분통이 터집니다. 이른바 9월 11일, 12일, 13일의 “빈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