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겨울의 큰 잔칫날, 크리스마스가 다가왔다. 이맘 때쯤이면 한참 추운 겨울이 온통 붉은 색으로 따뜻하게 포장된다. 거리는 온통 화려함 그 자체다. 많은 크고 작은 전구들이 크리스마스를 화려하게 밝힌다. 길을 가는 사람들의 얼굴도 그 전구들만큼이나 화려하고 밝다. #지난 22일 경희대 앞에서. 크리스마스 트리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꾸미기만 하면 무얼 하는가. 거리 이곳 저곳서 들려오는 즐거운 캐럴은 필수. 또 있다. 바로 사람들이다. 온갖 조명으로 화려하게 치장되고, 즐거운 캐럴이 울려 퍼져도 거리에 사람들이 없다면….

중학생, 특히 청소년이 되면 자연스럽게 여학생들은 외모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 그런데 요즘 학생들은 예쁘다는 걸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예를 들어, 교복 치마를 지나치게 짧게 줄이거나, 조끼나 블라우스를 저고리처럼 몸에 꽉 맞게 줄이는 등, 교복을 너무 고친다. 교복만 입으면 하나같이 모두 똑같아 보이기 때문에 그중에서도 왠지 예뻐 보이고, 왠지 튀어 보이고 싶어서 교복에 많이 손을 대는 것이다. 그러나 이건 매우 잘못된 센스! 이제부터 예쁘고 튀지만 학생다운, 나만의 코디법을 소개합니다.우선 교복 치마. 규율이 엄

드디어 첫 눈이 왔다. 추운 겨울을 포근하게 덮어줄 눈이 내렸다. 첫 눈인데도 하루 밤만에 하얗게 쌓였다. 집에 들어오신 아빠가 현관 밖으로 담배를 피우러 나갔다가 소리를 지르셨다. "다은아, 눈 온다!!" 방안에서 늦은 저녁 식사를 하고 있던 난 깜짝 놀랐다. "벌써 눈이 온다고?" 부리나케 창문을 열어보았다. 세상?? 첫 눈인데도 이렇게 하얗게 예쁘게 또 포근하게 내릴 수도 있는 건가. 참지 못하고 현관 문 밖으로 나갔다. 나무와 골목, 그리고 지붕들은 언제부터 눈이 내렸는지 벌써 하얀 세상으로 변해 있다. 환호성을 질렀다. 뛰

내가 느끼며 살아가는 두가지 중요한 센스를 이번에 말씀드리겠다. 여기서 센스라 함은 일반적으로들 말하는 그 센스가 아니고, 그냥 내가 일상생활에서 깨달은 사실을 가리키는 것이다. 아직 청소년기가 끝나진 않았지만 그동안 정말 많이 그리고 절실하게 느끼고 깨달은 것이다. 장소로 구별해 보자면 우선 집. 집에선 정말 느낀 게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난 부모님에 대한 걸로 말해 보겠다. 청소년기, 특히 사춘기 때에는 부모님께 막 대하는 애들이 많다. 물론 모든 상황이 다 짜증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항상 잘해 주시는 부모님이 언제

오랜만에 우리 집 강아지 딸기를 다시 한번 소개한다. 딸기는 여전히 잘 크고 있다. 이번 달로 3살~. 그러나 전혀 크지 않은 작고 귀여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몸집은 작아도 정말 똑똑하고 야무지다. 딸기가 처음 왔을 때가 생각난다. 내 주먹보다도 작을 법한 크기의 몸. 하지만 자기 몸의 두 배 정도 되는 털에 머리는 이쁜 끈을 이용, 하나로 묶은 상태였다. 우리 딸기를 데려온 사람은 바로 우리의 아빠. 하긴 아빠는 딸기 이전에도 많은 강아지들을 데려왔었다. 내가 혼자라서 외로울까봐 그러신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강아

요즘 들어 난 너무 즐겁다. 무슨 이유가 있냐고? 아니다, 아무 이유도 없다. 단지 예전과 똑같이 공부 하고 숙제 하고, 학원을 가는데도 너무 즐겁다. 그 이유가 뭘까?주로 내 하루는 이렇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신문에 실린 사설을 1번 쓴다. 내가 논술을 잘 못한 탓에 아빠께서 택하신 방법이다. 사실 사설을 안 쓰면 1시간 늦게 일어나도 된다. 그러면 나에게 더욱 편리하겠지만 어쩌면 후회할지도 모른다. 지금 힘들더라도 나중을 위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울 하면 사설 쓰는 게 오히려 감사할 따름이다. 다음은 씻고 교복을 입고 밥을

우리 동네에 있는 한 교회에 유명한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이희야 언니가 온다고 하였다. 희야 언니는 이미 텔레비전 등에서도 본 적이 있어 알고 있던 처지였다. 특히 네 개의 손가락으로 피아노 연주를 훌륭히 해내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데 정말 신기한 일이었다.나는 학원이 끝나자마자 얼른 교회로 뛰어갔다. 그 곳에서 친구인 효진이와 지원이를 만났다. 이미 만나기로 약속을 한 터였다. 희야 언니의 연주를 듣기 위해 온 사람들은 정말 객석을 꽉 채우고도 남아서 2층까지 점령을 할 정도였다. 그중엔 내가 아는 사람도 꽤 있었다. 먼저 희야

요즘 들어 10대 아이돌이 급상승을 해가고 있다. 연예계에서 뿐만 아니라 스포츠 쪽도 그렇다. 대표적인 선수사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와 한국의 수영 대들보 박태환 선수다. 먼저, 가요계다. 뭐 많은 사람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요즘 뜨는 FT ISLAND, 소녀시대, 빅뱅이 대표적이다. 대부분이 10대이고 평균 나이가 약 18세 정도다. 먼저 FT ISLAND는 데뷔 한지 3개월도 안돼서 `사랑앓이` 와 `천둥`으로 가요차트 1위를 연속으로 차지하며 무척이나 인기를 끌고 있다. 게다가 16~18세의 마치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 꽃미남 5명

얼마전 즐거운 추석 연휴 때의 일이다. 이번 추석엔 그냥 마냥 놀진 못했다. 왜냐하면 죽음의 중간고사 기간이 바로 추석 뒤에 끼어있었기 때문이다.(ㅜㅜ) 정말 시험기간에 하필 즐거운 추석날이 끼어 있다니~. 그래도 이번이 찬스! 평소 아빠에게 그렇게 애걸복걸해도 보내주지 않던 독서실을 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나는 바로 이때다 해서 바로 아빠께 얘기를 했다. 물론 안 될 확률 70%를 안고 있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빠에게 정중하면서도 간곡하게 물어봤다. 그 뒤, 내 귀에 들리는 아름다운 대답! "추석 때만 해라" 라고

내 나이 14살. 이 맘 때 즈음이면, 자신의 장래를 가장 많이 고민하고 그 장래의 기초 틀을 잡는 시기라고 본다. 나는 여태껏 여러 장래를 봤다. 아주 어렸을 땐, 다른 여자 애들과는 달리 간호사나 선생님 말고, 요리사가 되고 싶었다. 엄마가 해준 맛있는 간식을 나도 커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엄마의 "나중에 크면 요리는 질리게 한 단다‥" 라는 말에 약간의 충격을 먹었다. 생각을 해보니 그렇다. 우리 엄마도 매일 하루에 3번 정도는 요리를 하신다. 보통 힘이 드는 일이 아닌 것이다. 그래서 다시 인

방학이 끝나고 개학이 다가오고 있었다. 나는 직업체험활동을 해야 됐다. 무슨 직업 체험을 해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는데 내가 어린이기자로 일하고 있는 에서 소중한 기회를 주셨다. `신문 배포`를 해보라는 것이다. 약간 고민을 했다. 내가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얘기를 들어보니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 같았다. 그래서 하기로 했다. 신문사에선 신문 배포를 하면 1부당 30원씩 아르바이트비까지 주신다고 하셨다.그래서 나의 제일 친한 유진이, 그리고 초등학교 6학년 때 5총사 멤버였던 나래(현재 청량중학교 1학년)도 동참하게 되었다.

어린이 여러분 여름방학 잘 보내셨나요? 이제 9월이네요. 무척이나 더운 날씨, 그리고 시시때때로 쏟아지는 장대같은 비. 올 여름은 정말 극과 극을 달리는 날씨의 연속이었습니다. 은 이번에 특별히 본지 어린이기자의 `아빠와 함께한 3일간의 도보여행기`를 3회 연속으로 게재하고 있습니다. 여행은 지난 8월초 다녀온 것으로 찌는 듯한 날씨가 한창이던 때였습니다. 어린이기자가 쓴 여행기에 이어 함께 한 아버지가 적은 여행기도 싣습니다. 둘의 색다른 상황과 느낌을 비교해가며 읽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도보여행기에 참가한 정다은

라면을 끓였다. 전날 아침 한 번 혼쭐이 나고서도 딸아이는 텔레비전 보기에 여념이 없다. 창문을 열어본다. 염분 섞인 끈적끈적한 바닷바람이 불어온다. 에어컨이 고장난 방. 잠을 설쳤다. 텔레비전에서 일기 예보가 나온다. 서울 지역 등에선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단다. 이곳 전북 부안군 곰소는 햇볕만 쨍쨍이다. 전화벨이 울린다. 딸아이의 고모다. 이번 여행 내내 수시로 전화를 걸어와 딸아이의 안부를 물었다. "더우면 차 타고 가라…"란 말을 수도 없이 들었던 터다. "오늘 그쪽 폭염주의보 내려졌대…." 딸아이 바꿔달란다. 아마 "너무 더

눈을 뜨니 6시다. 잠자리가 불편했다. 자꾸 깼다. 에어콘은 꺼져 있다. 딸아이가 끈 모양이다. 딸아이는 여전히 달콤한 꿈나라다. 전날 밤 빨아서 방 이곳저곳에 널어놓은 옷가지들을 만져본다. 다행히 대부분 말랐다. 밤새 틀어놓은 선풍기 덕분일 게다. 배낭에서 쌀을 꺼낸다. 아내가 싸 준 것이다. 쌀은 한 번씩 먹을 분량으로 두 봉지가 포장돼 있다. 쌀을 씻으려 코펠에 붓는다. 그런데 쌀 모양이 조금 이상하다. 촉촉하게 젖은 것 같다. 아내가 미리 쌀을 물에 불려서 싸준 모양이라고 생각한다. 욕실에 들어가 쌀을 대충 씻는다. 물 가늠

어린이 여러분 여름방학 잘 보내셨나요? 이제 8월도 다 지나갔네요. 무척이나 더운 날씨, 그리고 시시때때로 쏟아지는 장대같은 비. 올 여름은 정말 극과 극을 달리는 날씨의 연속이었습니다. 은 이번에 특별히 본지 어린이기자의 `아빠와 함께한 3일간의 도보여행기`를 3회 연속으로 게재하고 있습니다. 여행은 지난 8월초 다녀온 것으로 찌는 듯한 날씨가 한창이던 때였습니다. 어린이기자가 쓴 여행기에 이어 함께 한 아버지가 적은 여행기도 싣습니다. 둘의 색다른 상황과 느낌을 비교해가며 읽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도보여행기에 참가

어린이 여러분 여름방학 잘 보내셨습니까. 이제 8월도 벌써 하순에 접어들었습니다. 무척이나 더운 날씨, 그리고 시시때때로 쏟아지는 장대같은 비. 올 여름은 정말 극과 극을 달리는 날씨의 연속이었습니다. 은 이번에 특별히 본지 어린이기자의 `아빠와 함께한 3일간의 걷기 여행기`를 3회 연속으로 게재합니다. 여행은 지난 8월초 다녀온 것으로 찌는 듯한 날씨가 한창이던 때였습니다. 두 사람은 3일간 약 120Km 정도를 걸었습니다. 이 기사에 이어서 함께 한 아버지가 적은 여행기가 실릴 것입니다. 두 사람이 여행에서 느낀 색다른 감정과

문득 떠올랐다. 걷·기·여·행. 상황이 됐다. 시간이 됐다. 안되면 맞추면 될 일이다. 휴가를 10여일 앞둔 어느 날의 발상이다. 마침 큰집과 휴가를 함께 떠나기로 약속했다. 휴가지는 고향이다. 전북 고창. 미리 떠나야 한다.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보내기 위해선…. 딸아이와 함께 걷기 위해선…. 머리를 굴렸다. 회사측에 양해를 구했다. 어렵게 3일 정도 휴가를 앞당길 수 있었다. 합이 6일이다. 다녀와서 더 열심히 하면 될 일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딸아이와의 걷·기·여·행·이다. 추억 만들기다. 기대된다. 딸아이에게 이번 `거사`에

초등학교 3,5,6학년 때 항상 해온 임원 생활들…. 그러나 이번엔 뭔가 달랐다. 역시 중학생이라서 그런지 할 일은 모두 회장 몫이고, 심부름하고, 애들 조용히 시키는 등, 할 일은 무조건 회장이 도맡아 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임무가 막중했다. 그리고 1학기가 끝나던 날, 내 회장생활이 끝나는 날이기도 했다. 우리는 이 날 임원수련회를 가게 되었다. 왜냐하면 2학기 임원단도 이미 뽑았기 때문이다. 2학기 임원단도 함께 가게 되었다. 수련원이 어떤 곳인가 알아보기 위해, 하루 전날 편리한 인터넷을 통해 찾아봤다. 수련원은 경기도의

이야기 하나-기말고사가 끝나고…드디어 기말고사가 끝났다. 지옥에서 해방된 기분이다. 해방이 되면 당연히 해야될 일이 있다. 바로 즐기는 일~!! 시험이 끝나는 날 같은 반 친구인 유진이와 인우랑 노래방을 갔다. 외대(외국어대학교) 쪽에 있는 것이었다. 우리는 주로 노래방을 가면 1시간을 예약한다. 이날도 어김없이 1시간을 예약했다. 그래도 우리는 예약할 때마다 노래방 주인아저씨가 서비스로 시간을 더 주실 것을 기대한다. 게다가 우린 이 노래방의 단골이다. 때문에 주인아저씨는 항상 서비스로 1시간 정도를 더 준다. 이 날도 마찬가지였

공휴일이었다. 신기했다. 엄마 생신날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난 며칠전부터 이벤트를 준비했다. 물론 엄마는 모르게 하는 것이었다. 우선 간단한 생신 선물을 샀다. 돈이 많이 없어 싼 것으로 준비했다. 그리고 전날, 난 학원을 끝마친 뒤 혼자서 대형 슈퍼마켓에 갔다. 다음날 아침, 그러니까 엄마 생신날 아침 이벤트를 위한 것이었다. 이벤트가 뭐냐고?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었다. 슈퍼마켓에서 이날을 위해 조금씩 모은 돈을 아낌없이 투자했다. 단호박도 사고, 양파와 대파도 사고, 미역줄기도 사고…. 그리고 다음날 아침해가 떠올랐다. 난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