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보도를 보면 교육부의 강요에 못 이겨 대학마다 학과를 통폐합하고 학생 수를 조정하면서 대학의 구조조정에 소란을 피우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재정지원을 무기로 하여 밀어붙이는 상부의 압력에 못이겨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자율성을 상실하고 구조조정이 이뤄진다면 앞으로의 대학이 어떻게 될지 참으로 우려된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습니다. 인문학, 특히 어문계열의 학과는 통합하거나 폐지되는 경우가 많아 인문학이 고사되고 말리라는 걱정을 보도를 통해 보면서 마음이 편치 않을 때가 많습니다.어떤 과목을 가르치고 어떤 학문을 권장할 것인가에 대한
가격이 저렴한 PB상품을 사자고 하자, 그래도 이름 있는 제품들이 이름값을 한다면서 옥시 제품을 집던 어머니가 달라졌다. 때가 덜 져도 옥시는 믿을 수 없다고, 락스며 욕실세정제며 세탁기 세제까지 다른 제품들로 바꿨다. 누가 목숨을 걸면서 이런 제품을 쓰겠냐며, 분노한 사람들은 마트로 우르르 몰려가 진열대에 놓인 옥시 물건들을 모조리 끌어냈다. 이제 옥시는 믿을 수 없어, 사람들은 화를 내며 옥시를 욕한다. 욕하는 것이 마땅하다. 화를 내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옥시 다음으론 무엇을 믿지? 무엇을 믿고 사야하지? 아무도 이것에 대
총선 승리 이후 휴가에서 복귀하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의 행보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상호 원내대표 당선 이후 여의도를 떠나 휴식을 취했던 김 대표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당내 계파들의 긴장감이 커지는 분위기다.김 대표는 더민주에 입성하면서 친노 등 계파 청산과 운동권 문화 척결 등을 내세운 바 있다. 그러나 우 원내대표가 당선됨으로써 상황은 변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정치적 노선이 판이한 김 대표와 당내 투톱 사이에서 파열음이 나지는 않을까 우려도 적지 않다. 우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되면서 더민주에선
장애 아이의 부모로 살다보니 선택을 강요받는 일이 생긴다. ‘개인’이 아닌 개인보다 큰 ‘우리’를 위해 행동에 나서줄 것을 요청받게 되고, 나는 선택을 해야만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정확한 명칭은 까먹었지만 ‘장애인 부모회’ 정도로 추정되는 단체의 존재를 알게 된 건 2년 전이었다. 함께 복지관에 다니는 한 언니로부터 선배 장애맘들의 활약상에 관한 얘기를 들었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로부터 지원받고 있는 2개의 바우처 카드가 선배 장애맘들의 피땀 어린 투쟁의 결과물이란 걸 그 때 처음 알았다.“선배맘들 아이가 어릴 때는 그런
이번 4.13 총선 결과가 예측에서 크게 벗어난 것을 평가하면서 가장 와 닿는 표현은 ‘상황은 산수인데 고차원 수학으로 풀려 한 것이 문제였다’는 것이다. 유권자인 국민의 생각이나 판단을 상식적으로 바라보고 이해하면 될 것을, 온갖 변수를 잔머리를 굴려가며 찾아서 그것을 정치공학으로 적용하다 보니, 엉터리 예측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 산수에 해당하는 상식적 상황과 판단은 어떤 것이었을까?첫째는 투표라는 정치행위를 통해, 정권이나 정당의 가장 기본적인 정책과 수행능력에 대한 평가를, 유권자가 정확하게 했다는 것이다
2년 전 4월 16일, 그 날은 온 국민이 충격과 슬픔 속에 두 손을 멈춰야 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그 날의 기억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295명 사망, 9명 실종이라는 참담한 결과는 비단 수치에 그치지 않는다. 이 사건을 둘러싼 어이없는 처리와 논란은 깊은 상처와 함께 마음 속에 남아 있다. ‘세월호 참사’는 대한민국의 어두운 그림자를 보여주는 자화상이고, 그 문제들은 여전히 미해결로 남아 있다.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그 고통스러운 기억들을 다시 한 번 들여다봤다. 소중한 생명이 허무하게
1년 3개월의 긴 여정 끝에 승리했습니다. 작은 숲 하나 지켜내는 보잘것없는 일이었는데, 초등학교 운동장에 붙어 있으니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소중한 일이었지요. 싸움을 처음 시작하며 “과연 가능할까?” 많은 분들이 의아해했습니다. 인허가는 물론이요, 공사착공허가까지 난 사업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승리하기에 너무 늦은 법은 없었습니다. 허가가 났다고 모든 게 불가능한건 아니었습니다. 착공허가까지 났으니 포클레인을 끌고 들어왔습니다. 100명이 넘는 벌목공과 용역이 밀어 닥쳤습니다. 심지어 공사금지가처분 소송에서도 졌습니다. 그러나
녹색당 비례대표 2번 이계삼 후보(베네딕토).‘밀양 765kV 송전탑 반대대책위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던 그에게 국회의원 후보라는 타이틀은 ‘정치’에 대한 오랜 생각의 전복이었다. 국어교사에서 귀농을 선택하고, 밀양 송전탑 반대 싸움을 하기까지, 특히 밀양 송전탑 싸움을 통해 그토록 정치의 힘에 호소하고, 희망하면서도 정치는 그의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싸움의 현장에서 그 어떤 어려움도 받아들일 수 있지만, 정치만큼은 스스로에게 쳐 놓은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했던 그는, 어느 순간 그토록 자신이 터부시하던 정치는 “금배지를 달기 위해,
올해도 한화그룹이 미래의 노벨상 후보를 육성하기 위한 과학 경진대회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2016’을 개최한다.6회째를 맞이하는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Hanwha Science Challenge)’는 한화그룹이 주최하고 교육부, 미래창조과학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후원하는, 과학분야에 재능이 있는 전국 고등학생 과학 영재들을 발굴하는 교육 기부 사회공헌프로그램이다.‘한화 사이언스 챌린지’는 단순히 과학영재 발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구와 인류 현안에 대한 청소년의 과학적 이해와 관심을 높인다는 공익적 취지에 따라 ‘지구를 살리자
참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상식적으로 한 나라의 대통령은 그 나라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다. 선거 때 자기를 찍었든 안 찍었든, 대통령에 당선되면 당연히 그 모든 국민의 대통령으로 서로 다른 국민들의 생각을 조정하고 하나로 모으려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억울한 사람이 없게 골고루 이야기를 듣고 그 생각을 반영해야 한다. 그래서 국민 전체의 심부름꾼인 공무원도 법률상 정치적 중립의 의무가 있다. 하물며 대통령이야 두 말 해서 무엇 하랴.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다른 것 같다. 어느 일부 국민의 편에 서서 그 이익을 위해 대통령
갈 곳이 없는 청소녀와 미혼모 청소녀들을 위한 ‘자오나 학교’에 17-19살의 청소녀 7명과 2명의 아기가 살고 있다.지난해 10월 개교한 ‘자오나 학교’는 원죄없으신마리아 교육선교수녀회가 설립한 비인가 대안학교로 가정이 없는 청소녀들, 미혼모 청소녀와 아기가 함께 살며 공부할 수 있도록 모든 비용을 지원하는 기숙형 학교다.교육부의 인가를 받는 경우, 학생들이 정말로 필요한 것을 제대로 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비인가 학교를 선택한 만큼, 학생들과 이들을 돌보는 교사, 수도자들은 “교육은 사랑”이라는 수도회 창립자 성녀 까르멘 살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장동현, www.sktelecom.com)이 ‘스마트로봇 코딩스쿨’을 통한 소프트웨어(S/W) 교육 확산 및 글로벌 진출 성과를 인정받아 소프트웨어 발전 공로상을 수상했다. SK텔레콤은 4일 진행된 미래창조과학부/교육부 공동 주관의 ‘소프트웨어 교육 페스티벌’ 개막행사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핵심 과제로 스마트로봇 활용 S/W 교육 확산 주도 ▲시범 사업을 통한 S/W 교육 국내 확산 ▲해외 진출 통한 미래부의 S/W 교육 글로벌 확산 정책 적극 협력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S/W 교육 발전 공로상인 미래부장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200여 우수기업이 참여하는 ‘2015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2011년 시작해 10회째를 맞는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는 구직자와 구인기업간 ‘소통의 場’을 마련하는 단일규모 국내 최대 행사로, 취업교육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구직자들의 성공취업을 연결하는 국내 대표 취업박람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또한 취업교육(KB굿잡 취업아카데미, 10.27 ~ 10.28), 직업 체험, 진로 상담에서 채용에 이르기까지 구직 전(全) 과정을 One-Stop으로 지원하여 취업박람회의
‘불통’ 정국 속에서 박근혜 대통령 사람들의 ‘총선 출마’ 움직임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정치권에선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사의 표명이 잠복했던 ‘전략공천’ 논란에 불을 붙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른바 ‘총선용 개각’의 신호탄이 시작된 것이다. 20대 총선 출마 의사를 내비친 정 장관의 사퇴는 기존 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여의도 복귀와는 의미가 또 다르다는 분석이다. ‘박심’ 논란이 향후 여권의 최고 화두로 떠 오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권력 투쟁으로 분주한 여권 내부 분위기를 살펴봤다. 박근혜 사단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박근혜
정치권이 ‘불통 정국’ 속에서 여정을 멈췄다.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의 여파로 국회의 모든 활동이 당분간 정지상태에 놓을 전망이다. 법정 처리 시한(12월 2일)을 한 달 남겨둔 내년도 예산안은 물론 각종 법안 처리는 올스톱 됐고, 선거구 획정 논의도 진전이 없게 됐다.박근혜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도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정치권 관계자는 “민심이 천심”이라며 “자신들만 올바르다고 생각하면 정치가 제대로 될 수 없다”고 일침을 날렸다. 당분간 시계 제로 상태인 정국을 살펴봤다. 박근혜 대통령의 ‘묻지마식’ 정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박상증, 이하 사업회)와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학장 유정완)가 7일(토)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청운관 B117호에서 ‘제6회 청소년사회참여발표대회’를 개최한다. 사업회는 지난 5월부터 9월 24일까지 총 100여 개 모둠의 사회참여 활동 보고서를 접수받아 예선심사를 했다. 이를 통해 선정된 12개 모둠이 11월 7일,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열리는 본선 무대에 올라 사회참여 활동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대회는 4~8명으로 구성된 청소년 모둠이 지역사회나 학교 등 자기 주변에서 발생한 문제를 조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이 3일 확정 고시된 가운데, 수험생 상당수가 국정화에 대한 반대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주목을 끌고 있다.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대표 최인녕 www.alba.co.kr)이 이달 12일 수능을 앞둔 전국 18~21세 남녀 수험생 320명을 대상으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78.2%가 ‘국정화를 반대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쪽이던 상관없다’는 13.1%, ‘찬성’은 8.7%에 그쳤다. 이는 얼마 전 한국갤럽이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시행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민통합’은 공허한 메아리에 그쳤다. 여야 수뇌부들과의 회동도,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도 불을 끄기는커녕 오히려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여야의 ‘역사전쟁’이 박 대통령의 연설을 계기로 더 깊은 늪으로 빠져들었다.정부와 여당은 이날 연설 직후 국정교과서 개발 일정을 밝히는 등 더욱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이에 맞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시민단체들과 공조해 첫 대규모 장외 집회에 나섰다. 여론조사의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이기식 일방통행을 하고 있는 청와대와 전선이 고착되고 있는 정치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국민 여론이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대통령과 여당은 국민의 목소리에 눈과 귀를 막은 채 불통으로 일관하고 있다.이미 많은 사례와 증거와 증언을 통해 국정교과서는 문제가 매우 많은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더군다나 지난 25일에는 청와대 비선조직으로 의심받는 교육부의 비밀TF까지 발각되어 국회의원들이 방문했어도 공무원들이 스스로 문을 잠그고 출입을 봉쇄하는 촌극마저 벌어진 바 있다. 대통령 비서실장은 국정감사장에서 국정교과서는 청와대와 상관없다며 관계성을 부인했지만 비밀TF에서는 청와대 일일보고를 담당하고 있었다
‘역사 교과서’ 전쟁은 박근혜 정부의 최대 자충수가 되는 것일까. 정부의 일방통행식 행보에 반대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한국형 전투기 사업(KF-X)의 부실 책임을 지고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물러난데 이어 외교, 국방의 수장들까지 오락가락 행보로 '레임덕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부분 개각으로 분위기를 다잡으려 했지만 여야 대표와의 청와대 회동은 박 대통령의 역사관만을 부각시킨 채 효과 없이 끝났다. '내우외환'으로 기로에 선 박근혜 정부를 들여다봤다. 안에선 시끄럽고 밖에선 갈팡질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