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시카고화이트삭스 상대 시즌 4승 도전장

두번 연속 승수쌓기에 실패한 박찬호(만31세·텍사스 레인저스)가 17일(이하 한국시간) 시즌 4승에 다시 도전한다.

상대는 13일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승률(.735)을 기록중인 시카고 화이트삭스. 상대 선발은 5승1패 방어율 2.91의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엘두케` 올란도 에르난데스(35)로 쉽지않은 일전이 될 전망이다.

특히 화이트삭스는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서 10년간 활약하는 동안 승리를 올리지 못한 4팀 중 하나다.

박찬호는 친정팀 LA 다저스와 함께 화이트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이 중 토론토와 화이트삭스를 상대로는 1차례씩 선발등판을 가진 반면, 클리블랜드와 다저스전에는 등판해본 적이 없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30개 구단 승리를 거둔 선수는 알 라이터(39·플로리다)와 케빈 브라운(40·뉴욕 양키스)의 2명 뿐이다. 랜디 존슨(41·뉴욕 양키스)과 노모 히데오(36·탬파베이)는 각각 친정팀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다저스의 1개 구단만을 남겨두고 있지만, 리그를 옮긴 상태라 인터리그 일정이 잡히지 않는 한 달성이 쉽지 않다.

박찬호는 다저스 시절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 등판 승리를 따낸 적이 있다. 따라서 화이트삭스, 토론토, 클리블랜드전에서 승리를 거두게 되면 역시 30개 구단 승리에 다저스만 남겨두게 된다.

텍사스는 올해는 인터리그 경기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팀과의 대결로 잡혀있지만 내년에는 서부지구 팀과 붙을 차례라 다저스전 등판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박찬호는 지난해 9월7일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출전했지만 6⅓이닝 7실점(5자책)의 부진으로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박찬호는 곧바로 토론토전에 나섰으나 다시 승패없이 물러나며 화이트삭스-토론토전 승리가 무산됐다. 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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