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을 만병통치약이라고 속여 팔아 수십억 원을 챙긴 일당이 체포됐다.

부천 중부경찰서는 52살 김 모 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35살 나 모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정수기로 거른 수돗물을 ``아스타나골드``라는 ``고농축 산소수``라고 속여 암과 당뇨, 고혈압 치료에 특효가 있다며 1.5리터 1병에 3만 6천원 씩 받고 8만 3천여 병을 5백여 명에게 팔아 30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김 씨 등은 신기술 발표회까지 열면서 가짜 공학박사와 수돗물을 먹고 효과를 봤다는 사람들을 동원해 손님을 끌어모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정수기에 일본에서 수입한 광촉매를 넣어 고농축 산소수를 개발했다``고 주장했지만 식약청이 성분을 분석한 결과 단순한 수돗물인 것으로 판명됐다.

경찰은 김 씨 등이 다단계 판매 형식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고 대리점 50여 곳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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