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월간조선 친일파 싸움 제2라운드
김희선-월간조선 친일파 싸움 제2라운드
  • 승인 2005.05.1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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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조선 6월호 보도에 김측 정면 반박 나서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은 월간조선이 자신의 부친이 일제시대 만주국 특무로 재직했음이 김 의원측 자체 조사결과에서도 사실로 확인됐다고 보도한데 대해 악의적 뻥튀기 기사의 전형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18일자 성명서에서 "지난해 10월 한 당직자의 소개로 여행사 사장을 만나 조사를 부탁한 적은 있지만 나중에 특별히 확인된게 없다고 전해 들었을 뿐"이라며, "당 차원에서 조사를 의뢰하거나 이를 은폐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사료 전문가도 아닌 여행사 사장의 조사를 갖고 부친의 만주국 특무 재직이 사실로 확인됐다는 식으로 권위를 부여하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희선의원의 성명서 전문이다.

 월간조선 보도에 대해(2005.5.18 김희선)

2004.10.17 월간조선이 11월호(10월배포)에서
정식문서라고 보기 어려운 서류를 근거로
아버지를 친일파로 음해하는 보도를 한 직후(10/20경)
저의 보좌관을 통해 외교통상부에 유선으로
월간조선이 제시한 문서의 사실관계와
제 아버지의 유하현특무재직의 사실여부 등에 대해 확인이 가능한지 문의했으나,
개인문제를 가지고 정부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중국당국에 요청하거나 확인할 수는 없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공식적으로 아무것도 확인할 수 없어
어떻게 확인을 해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던 중(10/하순)
의원회관 사무실을 방문한 우리당 한 당직자에게
보좌관이 지나는 말로 어려움을 토로하였고,
그 당직자는 도와줄만한 사람을 알고 있다며
사람을 소개하여 단 한차례 식당에서 함께 만나,
중국에 가는 길에 월간조선이 보도한 문서 등에 대해
가능한대로 조사를 해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그 당직자를 전적으로 신뢰하여 나간 자리였으므로
소개받는 사람에 대해 자세히 확인하지 않았으며
중국쪽 여행사 일을 하는 사장이라는 정도만 알았습니다.

그 후 중국으로 간 여행사사장은 특별한 연락을 주지 않았고,
저는 궁금하기는 하였으나 부탁하는 형편이기도 해서 좀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소개한 당직자가 보좌관을 찾아와
중국쪽 조사는 특별히 확인되는 게 없다는 취지로 말해주어
나중에 들어오면 자세한 얘기를 하겠지 하는 정도로 정리를 하였습니다.

그 후 모 언론에서 중국의 자매지를 통해 취재한 내용을 확인하러 왔는데,
그 내용이 유하현공안국 당안에 부친의 이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어서
저는 더 이상 여행사사장에 부탁한 일은 개의치 않았던 것인데,
갑자기 이번 월간조선 보도가 조선일보를 통해 나왔고,
기사에 당이 의뢰를 했고, 보고를 받았다는 등의 제가 알지 못하는 내용이 있어,
처음엔 월간조선이 보도한 양씨와 제가 만난 여행사사장이
동일인물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을 정도입니다.

어찌되었건, 이번 보도의 첫 번째 팩트는
‘우리당이 조사를 의뢰했다’는 것인데,
저의 가족사에 관한 조사와 관련해 당에 도움을 청한 바 없고,
당차원의 도움을 받은바 없습니다.
한 당직자가 개인적으로 도와주겠다고 사람을 소개해 주어
알아봐달라는 정도로 부탁한 것이 전부입니다.

보도의 두 번째 팩트는
‘저와 우리당이 사실을 확인하고서 은폐했다’는 것인데,
저는 양모씨로부터 자료를 받거나 대면보고를 받거나
통화를 하거나 한 사실이 전혀 없고,
앞서 말한대로 소개한 당직자를 통해
특별한 게 없다는 정도의 내용만을 들은 것입니다.
따라서 ‘확인후 은폐’ 주장은 사실과 다릅니다.
더군다나 우리당으로서는, 당초에 당에서 보낸 것도 아니거니와
저도 받지 못한 보고를 받아서 은폐할 수는 없습니다.

또, 조선일보는 ‘월간조선이 김희선의원 부친의
일제시대 만주국 특무 재직여부와 관련
“김의원측 자체 조사결과에서도 사실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고 하였는데,
사료전문가도 아닌 여행사 사장인 양씨의 조사를 가지고
만주국 특무 재직이 사실로 확인됐다는 식으로
그렇게 권위를 부여하는 것 자체를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이번 월간조선의 보도는,
『개인의뢰▶여행사사장 조사▶간접적인 상황설명』의 특별할 것 없는 진행과정을
『열린우리당의뢰▶전문가 정밀조사▶보고·은폐』로
표현과 내용을 바꾼 악의적 뻥튀기 기사의 전형입니다.

어떤 이유에서 이런 기사가 나오게 되었는지
지금으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내용면에선, 제가 정식문서인지 의문을 제기한
기존의 월간조선 문서보다 공신력있는 문서가 나온 것도 아니고
대부분 현지인과의 인터뷰내용을 중심으로 한 기사로,
작년 10, 11, 12월 월간조선 보도의 재탕이자 후속편에 불과한 것으로 보여
일일이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나,
향후 내용을 충분하게 파악하고 근거자료를 축적하여
그동안의 월간조선 보도내용에 대해 정식 대응할 것입니다.

정서룡 기자 sljung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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