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에게 매월 용돈 보내주는 등 남모른 효행

 

 

뇌종양 판정을 받고 연예활동을 중단한 에로스타 정세희가 수술을 받기 위해 18일 낮 12시 비행기로 독일로 떠났다.

정세희는 이날 루프트한자편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출발했다. 정세희는 독일 도착후 당초 예정됐던 하이델베르그대학 중앙병원에서 대수술을 받게된다.

인천공항에는 이날 이미 며칠전 하이델베르그 대학에서 한국에 온 의료진들이 대기, 정세희와 함께 비행기에 올랐다. 정세희는 부모님과 함께 동행했다.

미리 MRI자료등을 보낸 하이델베르그 대학병원에서 정세희는 검진을 받은 직후 8~10시간에 걸친 뇌종양 제거 수술을 받게된다.

지난 연말부터 안면경련 등의 증세를 앓아온 정세희는 지난 10일 가수데뷔를 위한 안무연습 도중 실신, 수원 아주대병원과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뇌종양 진단을 받았으나, 수술 부위가 신경에 물려 위험하다고 판단, 독일행을 결정했다.
정세희는 수술경과에 따라 약 한달 내지 두달간 독일 현지에 머물 예정이다.

한편 뇌종양 판정을 받은 정세희는 독일로 떠나기 전인 17일 오후 위클리서울과의 전화통화에서 "이게 내 인생에 마지막 시련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극복할 계획"이라고 심정을 밝혔다. 아울러 "종양이 3cm정도 자란 상태로 이 종양이 중요한 신경들을 누르고 있어서인지 오른쪽 얼굴에 수시로 마비현상이 온다"며 "어떤 날을 통증 때문에 잠을 잘 못 잘만큼 괴롭다"고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수술을 앞둔 심경에 대해 묻자 "시나 수술을 한 뒤 마취에서 못 깨어 나면 어쩌지 하는 고민 등 별별 생각이 다든다"면서도 "하지만 운명에 맡기기로 했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녀는 독일에서 수술을 받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독일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라이먼씨가 평소 친분이 있는 뇌종양 수술의 세계 최고 권위자인 하이델베르크 중앙대학병원의 운터 베르크 원장에 부탁해 수술을 받게 됐다"고 얘기했다.

정세희는 에로배우로 활동을 하면서도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들을 위해 매월 일정액의 용돈을 보내는 한편 얼마전엔 어머니에게 커피숍을 차려주기도 하는 등 알려지지 않은 효행을 베풀어온 효녀여서 더욱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그녀의 쾌유를 빌어본다. 정명은기자 sljung99@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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