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일괄분양 전체가구 60% 1만6000여가구 결정

 

판교신도시 주택 건설 가구수가 당초 추진했던 2만9700가구보다 2896가구가 줄어든 2만6804가구 건설되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또 11월에 진행되는 판교 일괄분양에 선보이는 분양 물량은 전체 가구의 60%에 해당되는 총 1만6157가구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일괄적으로 청약 접수를 받을 예정인 판교신도시 청약경쟁률은 더욱 높아지게 됐다.

건설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판교신도시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안을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승인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전체 가구수 60% 11월에 일괄분양=최종 합의된 개발계획 내용을 살펴보면 당초 판교신도시에 짓기로 했던 2만9700가구에서 2896가구가 줄어든 2만6804가구가 들어선다. 수용 인구도 당초 8만9100명에서 8만412명으로 줄어들게 됐다.

총 주택 2만6804가구 중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당초 2만7036가구에서 2845가구가 줄어든 2만4191가구로 조정됐고, 단독주택도 2664가구에서 51가구가 감소한 2613가구로 결정됐다.

이중 주상복합아파트를 포함한 일반분양은 1만4023가구로, 임대아파트는 1만168가구 조정됐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18평 이하가 406가구, 18평~25.7평 이하 7274가구, 25.7평 초과가 6343가구다.

1만168가구가 공급되는 임대아파트는 18평 이하가 2662가구로 종전 2979가구에서 317가구가 감소했고, 18평~25.7평 이하는 1425가구, 25.7평 초과는 297가구, 그리고 18평 이하 국민임대아파트는 총 5784가구로 확정됐다.

▲아파트 1만2246가구, 공공임대 3911가구 선보여=판교신도시의 총 가구수 감소 등에 따라 11월에 일괄분양 하는 가구수는 31개 블록에 총 1만6157가구로 조정됐다.

평형별 가구수를 살펴보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전용면적 18평 이하 물량이 406가구를 비롯해 18평~25.7평 이하가 7274가구 등이며, 택지채권입찰제가 적용되는 25.7평 초과는 4566가구가 공급돼, 총 일반분양가구수는 1만2246가구 등이다. 또 11월에 일괄분양에 공급되는 공공임대아파트는 총 3911가구로 전용 18평 이하가 2662가구, 18평~25.7평 952가구, 25.7평 초과가 297가구 등이다.

특히 소형 위주의 임대주택에서 중산층의 자가 소유 위주의 주택패턴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동판교에 25.7평 초과의 민간 중형임대주택을 시범적으로 297가구가 공급된다.

한편 11월에 일괄 분양키로 했던 주상복합아파트 1266가구는 분양방법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내년 이후에 분양키로 잠정 결정했다.

▲가구수 축소로 청약경쟁률 상승=이 같은 가구수 조정은 건설교통부와 환경부가 판교신도시 인구밀도를 ㏊당 96명에서 86.4명으로 조정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개발밀도가 낮아지면서 용적률 (대지면적 대비 건물 연면적 비율)도 당초 162.4%에서 162.4%로 축소돼 가구 수가 줄어들게 됐다.

환경부는 그동안 환경단체 등과 협의를 거쳐 판교신도시 인구밀도 조정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환경영향평가 보완대책을 마련해 지난해 말부터 건교부와 협의를 벌여 왔다.

건교부 관계자는 “환경부가 제출한 보완대책 등을 토대로 그동안 판교신도시 아파트 건설물량과 공공시설 변경 등을 조정해왔다”며 “가구 수가 줄더라도 판교 신도시 전체 개발계획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실시계획 변경 승인에 따르면 동판교 평균용적률은 175%로 종전보다 4% 정도 줄었고, 서판교 용적률은 종전과 같은 148%로 결정됐다. 인구 및 주택가구수 축소 등에 따라 공공시설 등에 대한 토지이용 계획도 변경돼, 중학교 1곳이 폐지돼, 공공업무시설용지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판교신도시 내 학교는 초등학교 10곳, 중학교 6곳, 고등학교 6곳으로 최종 결정됐다.

판교에 지어지는 주택 수가 줄어들면 저밀도의 쾌적한 도시 건설은 가능해지지만 가구 수 감소는 청약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판교 입성은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전용면적 25.7평 이하 수도권 1순위 청약 경쟁률은 당초 665대1보다 크게 높아진 772대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상대적으로 입주 우선권이 주어지는 40세 이상 10년 이상 무주택자 경쟁률도 성남시 주민은 당초 72대1에서 89대1로, 수도권 주민은 83대1에서 102대1로 각각 높아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