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담도 파문 책임때문인가?? 의문



고영구 국가정보원장(사진)이 최근 노무현 대통령에게 원장직 사퇴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이와 관련 일부 언론에서는 고 원장의 사의 표명이 국정원이 김재복 행담도개발㈜ 대표의 신상과 실체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책임론이 제기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고 원장이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고위 관계자는 "고 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시점은 `국정원 진실위`의 중간조사결과 발표 이후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지난 2003년 5월에 취임한 고 원장은 취임 2주년이 지난데다 최근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의 중간발표가 마무리됨에 따라 소임을 다했다는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정원 및 정보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고 원장은 이미 지난 5월 초부터 6월중에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의 중간발표가 마무리되면 소임을 다했기 때문에 그만둘 것이라는 얘기를 가까운 인사들에게 표명해 왔다.

더구나 최근에는 건강이 좋지 않아 하루 빨리 그만두고 싶다는 얘기를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국정원에서는 고 원장이 사표를 제출한 것에 대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은 고 원장의 사퇴 수리를 긍정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후임자가 아직 검토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후임자를 선정하고 사표를 수리할지, 아니면 조만간 수리한 뒤에 공석으로 둘지는 불확실하다.

국정원장은 국회의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치게 돼 있다. 따라서 후임자를 임명하려면 물리적으로 한 달 가까운 기간이 소요된다. 그런 상황에서 가장 `무난한` 후보로는 김대중 정부에서 국정원 해외담당 차장을 지낸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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