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 "사이언스지 표지논문 확정"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는 7일 오전 8시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 "난치병 환자의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한 연구성과가 오는 17일 발간되는 사이언스(Science)지의 표지논문으로 게재가 확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토론회에 앞서 진행한 10분 가량의 기조연설을 통해 "현재 사이언스지 표지에 게재될 디자인을 모두 완료해 제출했다"면서 "우리 연구팀이 이뤄낸 비슷한 연구성과로 사이언스나 네이처, 셀 등의 저명 과학저널에 표지를 장식한 것은 근래에 유래가 없다"고 덧붙였다.

황 교수는 이어 "이번 연구성과는 제가 실험을 총괄 지휘했지만 하늘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외국의 침탈과 동족상잔 등의 온갖 어려움을 겪었으니 이제 하늘에서도 세계에서 어깨를 쪽 펴고 살아보라는 천운을 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번 연구성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우리 연구원들이 콜라 빨아먹던 기술을 이용해 피펫(빨대 모양의 실험도구)으로 2초만에 핵을 제거했다"면서 "이런 기술이 있었기 때문에 성과를 올릴 수 있었고 전세계에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특허를 제출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와 함께 "지난 5월 20일 영국에서 연구성과를 발표할 당시 영국의 연구팀이 8세포기 단계의 복제배아를 만들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이미 우리 연구팀이 3년 전에 이뤄낸 성과"라며 "하지만 영국의 신문들은 자국의 연구성과를 1면 기사로 다루고 우리 연구성과는 3-4면에 배치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언론의 이 같은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면서 "앞으로 연구팀이 국익과 인류를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가를 가슴속에 심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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