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번의 4강 신화 쏜다!!
또한번의 4강 신화 쏜다!!
  • 승인 2005.06.0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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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월드컵 6회연속 본선 진출 확정, 58억 배당금 벌어

 

천재 박주영 본선서도 대활약 기대


한국이 2006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함으로써 최소 58억원의 배당금을 손에 넣게 됐다.

FIFA(국제축구연맹)는 지난 4월 말 2004회계년도 결산 기자회견을 통해 2006년 독일월드컵의 총상금을 2002년 한일월드컵 때의 2배 이상인 3억3200만 스위스프랑(약 28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우승 상금은 약 2450만 스위스프랑(206억3000만원)에 이를 전망으로 이는 2002년 월드컵 우승상금(약 100억원)의 두 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또 16강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본선에 참가한 국가들은 700만 스위스프랑(약 58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한국이 4강에 오른 2002년 월드컵 본선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한 참가국들이 받은 배당금은 499만 스위스프랑(약 40억원)이었고 한국은 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약 30억원의 배당금을 탄 바 있다.
한편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쿠웨이트시티 알 카즈마 경기장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박주영, 이동국, 정경호, 박지성이 통쾌한 연속골 퍼레이드를 펼쳐 쿠웨이트를 4-0으로 대파하는 기염을 토한 끝에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3승1무1패(득 9, 실 4)로 승점 10을 확보, 오는 8월 17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예선 최종전 홈 경기 결과에 관계없는 자력 진출이다.

일본, 이란에 이어 3번째로 본선행을 확정한 한국은 지난 86년 멕시코월드컵 이후 6회 연속(통산 7회)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6회 연속 본선행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 등에 이어 세계에서 9번째이며 아시아에서 처음이다.

이로써 아시아에 주어진 4.5장의 티켓 중 4장의 주인은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일본으로 정해졌고 북중미 4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는 0.5장은 바레인, 쿠웨이트, 우즈베키스탄의 마지막 각축으로 가려지게 됐다.

80년 이후 25년 만에 쿠웨이트 원정에서 승리를 맛본 한국은 쿠웨이트와의 역대전적에서 8승3무8패로 균형을 맞췄고 본프레레호는 지난해 7월 출범 이후 10승째(6무4패)를 올렸다.

`한국 축구의 희망` 박주영은 지난 3일 우즈베키스탄전 천금의 동점골에 이어 A매치 데뷔 2경기 연속골을 뿜어내며 `박주영 시대`를 활짝 열어젖혔다.

전반 18분 이영표가 수비 뒷공간을 꿰뚫는 스루패스를 찔러넣고 김동진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박주영은 수비수 2명의 압박을 뚫고 감각적인 오른 발바닥 터치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영표-김동진-박주영으로 이어진 그림같은 삼각 연결에 박주영의 신들린 골 감각이 만들어낸 합작품.

한국은 전반 28분 김동진의 왼쪽 크로스를 박주영이 잡아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단독 찬스를 만든 순간 쿠웨이트 수비수 알 엔지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중동킬러` 이동국이 골키퍼 반대편으로 침착하게 꽂아넣어 순식간에 2-0 리드를 잡았다.

흥분한 쿠웨이트 관중의 마구잡이 물병 투척으로 전반 29분 경기가 중단되면서 태극전사들은 잠시 집중력을 잃을 뻔 했다.

본프레레호는 그러나 경기 감독관이 그라운드에 나서 상황을 진정시킨 뒤 12분 만에 재개된 경기에서 한층 더 강한 공세로 쿠웨이트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후반 8분 박주영의 왼쪽 돌파와 크로스로 이동국이 잡은 노마크 찬스는 놓쳤지만 차두리 대신 정경호가 투입되면서 다시 거침없는 골 행진이 시작됐다.

정경호는 후반 10분 교체 투입되자마자 공격에 가담했고 이동국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살짝 내준 볼을 잡아 수비수 한명을 제쳐낸 뒤 낮게 깔리는 오른발 강슛으로 쿠웨이트 골문 왼쪽을 세차게 뚫었다.

릴레이골의 마지막 축포는 `본프레레호의 엔진` 박지성이 장식했다.

박지성은 후반 16분 골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 한명을 특유의 스피드와 드리블로 가볍게 제친 뒤 엔드라인 근처 사각에서 크로스를 올리는 척하는 페인트 모션으로 골키퍼 칸쿠네를 속이는 재치있는 슈팅으로 네트를 갈라 4번째 득점포를 쏘아올렸다.

본프레레호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새벽시간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고 경기를 지켜보던 국민들은 골이 터질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6번째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에 대한 승리의 기분을 만끽했다.

월드컵 본선은 내년 6월 독일에서 열린다. 2002년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일궈냈던 한국. 이번에도 그 영광을 재현해 낼 수 있을지, 월드컵 전사들의 행군은 이제 시작되었다. 김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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