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 울릉도·제주도를 일본땅으로 표기 파문

세상에 보다보다 별 꼴을 다보겠다.
이른바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한다는 월스트리트 저널(www.wsj.com) 아시아판인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이 16일 목요일자 신문 1면 칼럼에 제주도와 울릉도를 일본땅으로 표기한 지도를 사용, 파문이 일고 있다.

17일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에 따르면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1면 칼럼에서 아오모리(靑森)현 로카쇼무라(六ヶ所村)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을 표시하면서 제주도와 울릉도가 일본땅과 동일한 흰색으로 나타난 일본 지도를 사용했다.

당연히 이 지도의 울릉도와 제주도 사이 바다는 `일본해`로 단독표기돼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세계 주요 기업, 금융, 투자기관 대표 등을 주 독자층으로, 파이낸셜 타임즈,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 등과 함께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고 있다.

현재 월스트리트저널 분석 기사는 전세계 경제 조사 기관을 통해 자주 인용돼 세계 오피니언 리더들이 국가간 경제 관계를 이해하는 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이 제주도와 울릉도를 일본땅으로 오해하는 이유는 일제 강점기 이후 수십 년 간 일본이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이름을 `일본해`로 홍보해왔기 때문"이라며 "실제 미국 14개주에서 교과서로 채택이 돼 일선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일부 교과서를 보면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이름은 무엇인가`라고 묻고는 `일본해`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심지어 캐나다 전지역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프랜티스 홀 교과서 출판사에서 발행하는 `카운터 포인트, 캐나다인 이슈 탐험`이란 교과서는 제주도를 일본땅이라 표기해 학생에게 교육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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