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인권 낙제점 수준"
"병영인권 낙제점 수준"
  • 승인 2005.06.2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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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예비역' 대학생 여론조사 결과
 
전방모사단 GP 참살극으로 온 나라가 발칵 뒤집힌 가운데 한겨레가 군대를 제대한 예비역 1∼5년차를 상대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병영안의 인권은 낙제점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겨레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서울·경기 지역 주요 대학 21곳의 1∼5년차 예비역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를 21일 보도했다.
한겨레 여론조사 결과 예비역들이 느끼는 병영인권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낙제점 수준인 39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49.8%는 `병영 인권이 부족하다`고 응답했고 `적정하다` 34.2%, `충분하다` 15.8%의 순이었다.
`군 조직 상하간의 존중과 배려`는 40.8점으로 조사됐고 `병영내 개인의 자율성`은 35.9점에 머물렀다. `후임병들은 잘 따르는가`라는 항목도 36.7점에 불과했다. 예비역 대학생들은 `군 인권의 진전을 가로막는 원인`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인 50.8%가 `군 문화의 근본적 속성`을 들었으며 `문제사병들의 증가` 16.4%, `지휘관의 인식부족` 1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군이 대외적인 변화의지에도 불구하고 실상은 구시대적 병영문화가 달라지지 않았으며 최근 입대한 장병들 역시 군 특유의 문화에 대해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겨레는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하면서 "군 조직문화에서 예비역들은 상관의 명령 권한은 약간 지나치다고 응답했으면서, 이와 연관되는 하급자의 복종 의사에 대해서는 부족하다고 응답했다"며 "군 조직문화에서 상하간에 배려하는 커뮤니케이션은 매우 중요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낮은 점수가 나온 것은 앞으로 군 조직 문화 개선에 남다른 노력이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예비역 대학생들은 `입대시점으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물음에 대해 `그래도 입대하겠다`가 53.8%, `면제를 택하겠다`가 46.2%로 조사됐다.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다면?`이라는 질문에는 `웬만하면 군대는 가라`가 58.0%, `면제받을 수 있으면 가지 마라`가 42.0%로 나타났다. 또 `군대 경험이 사회생활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78.4%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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