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홍콩 아시아투어서 데뷔전

박지성이 오는 23일 홍콩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포지션은 왼쪽 측면 공격수.

AFP통신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새로 영입한 한국 국가대표 박지성의 공식 데뷔전이 아시아투어 첫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맨유는 23일 오후 5시 홍콩스타디움에서 홍콩 프로선발팀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맨유는 아시아 투어에 박지성과 네덜란드 출신 골키퍼 에드윈 반 데르사르, 중국 덩팡저우를 `새얼굴`들과 함께 루드 반 니스텔루이, 웨인 루니, 리오 퍼디낸드, 라이언 긱스,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폴 스콜스 등이 동행한다.

그러나 부상에서 재활 중인 베테랑 미드필더 로이 킨과 수비수 웨스 브라운, 아르헨티나 대표팀 수비수 가브리엘 하인체는 팀에 남는다.

맨유의 홍콩 투어는 지난 97년과 99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퍼거슨 감독은 "마지막으로 홍콩에 다녀온 이후 많은 것이 변했다. 많은 새 얼굴들이 등장하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언제나 같다"며 뉴페이스의 활약에 대한 기대를 걸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의 포지션을 `왼발의 달인` 라이언 긱스(31)를 대체할 왼쪽 윙플레이어로 사실상 낙점했다.

퍼거슨 감독은 "긱스의 나이를 생각해봐야 한다. 긱스는 지난 15년간 왼쪽 측면에서 쉴새없이 뛰었고 프리미어리그에서 그처럼 오래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낸 선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으로서는 박지성의 입단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긱스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언급함으로써 박지성이 긱스를 대체할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퍼거슨 감독은 그러나 양발을 모두 잘 쓰는 박지성의 특성을 설명하면서 "양쪽 측면에서 놀라운 에너지와 스피드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말해 오른쪽 측면에서 포르투갈의 신성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경합시킬 가능성도 남겨뒀다.

박지성의 새로운 날갯짓은 바야흐로 시작됐다. 위현승 기자 whs2004@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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