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엄마 정숙영의 육아일기
#현승이와 초보 엄마 정숙영님, 누가 더 귀여운가요?
`현승이의 세상나들이`를 조심스럽게 시작해봅니다. 현승이는요, 2004년 6월30일 원숭이띠의 서울에서 태어난 개구쟁이 남자 아이랍니다. 전남 장흥 위씨 일가의 10대 장손인 귀한 자손이지요(^^). Weekly서울에 현승이의 육아일기를 쓴다는 게 한편으론 자랑스럽고 또 한편으론 걱정이 앞서기도 하네요. 그냥 현승이와 옥신각신하며 지낸 생활 속의 이야기를 적어볼테니 편하게 읽어주세요. 참 현승이 키우기를 전 `짱구프로젝트`라고 정했답니다. 거창하다구요?(^^)
#일명 짱구, 짱아라고도 불리는 현승이랍니다.
작년, 7월의 마지막 주일을 지내고, 7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뒤돌아볼 여유도 없이, 현승이와 정신없이 지낸 한 달.
아빠, 엄마로서의 새 역할을 익히느라 비지땀 흘리며 한 달을 지낸 것 같다. 이땐 현승이가 밤낮이 바뀌어, 밤을 거의 꼬박 지새웠었다.
백일이 되면, 감쪽같이 잠을 잘 자게 된다는데, 과연 백일은 언제 오는가 날짜만 세고 있기도 하고…. 매일매일 공포의 밤(^^)을 지새우고 있었다.
그래도 현승이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절로 미소가 지어지곤 했다. 금방금방 줄어드는 분유통이며, 기저귀를 보면, 잘 먹고, 잘 싸고, 잘 놀고,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증표였기에….
언제나 감사할 일이다.
#조금 지난 다음의 짱아, 귀엽죠??
현승이를 안아주면 간간이 고개를 위로 들어 힘을 주고는 했는데 이젠 혼자 고개를 좌우로 도리도리 움직일 뿐 아니라 몸 전체를 좌우로 움직이며 잔다!!
짱구 프로젝트에도 비상이 걸린 것이다. 잠을 자며 고개를 좌우로 마구 움직이며 자기 마음대로 자리를 잡는 것이 아닌가?
발길질이나 손짓도 제법 세져서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얼마나 웃기는지….
무언가 해달라고 강하게 요구하는 것 같기도 하고, 떼쓰는 아이의 모습 같기도 하고…. 그 발길질로 잠을 자면서 90도 회전을 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자면서 조금씩 움직인 발길질로 인해 몸이 점점 오른쪽으로 회전을 하게 되는 것인데, 그것이 족히 90도를 넘어 (I)일자로 누워있던 현승이가 가로로(-) 누워 있는 형상을 한다.
아이의 작은 변화들이 하나하나 기쁨이 되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듯, 나의 삶 역시 조금씩 변화되는 기쁨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해본다. 정숙영 기자 cutefoxis@yahoo.co.kr (정숙영 님은 결혼 3년이 넘은 초보 아줌마로 직장에 다니면서 아이를 키우는 미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