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잡는 GS건설, 사업주 구속 촉구한다!!"
"사람잡는 GS건설, 사업주 구속 촉구한다!!"
  • 승인 2005.10.2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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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진단> 잇따른 건설 현장 사망 사고 1탄


잇따른 사고로 인해 수십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전사회적 안전불감증이 도를 넘어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3일 경북 상주체육관에서 11명이 사망한지 3일째 되던 지난 6일 경기도 이천 GS물류센터 신축 공사 현장에선 9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고 그로부터 6일 뒤인 12일엔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한 체육시설 신축 공사장에서 건물이 붕괴돼 5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상주 사고의 시공사 GS건설이 산재처리를 피하기 위해 건설현장 인근 병원과 공상계약을 맺는 등의 편법도 자행한 사실도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신축중인 물류센터가 무너져 일하던 인부들이 깔려 9명이 숨지고 5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건 지난 6일 오전 11시 15분경.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장암리의 3층짜리 GS물류센터 신축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 중 3층 바닥(가로 15m, 세로 30m) 콘크리트 구조물(PC)이 붕괴돼 1층까지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2층에서 작업중이던 인부 서만식씨(39.서울시), 김용수씨(40.평택시), 양병덕씨(72.평택시) 등 9명이 숨지고 유주상씨(39.청주시) 등 5명이 중상을 입었다.
부상을 당한 이영희씨(38.서울시)는 “작업인원들은 2층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과 전기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꽝하는 소리와 함께 구조물들이 도미노처럼 무너졌다”며 “1층에서 작업을 했더라면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가 난 GS물류센터는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면적 2만2860㎡(6915평)에 건축면적 10605㎡(3208평) 규모로 거푸집을 이용하지 않고 콘크리트 구조물을 붙이는 방식은 PC공법으로 짓고 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 중 채용철(56), 채용국씨(43) 형제와 임대근씨(28) 등 중국교포 3명이 포함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4일 현재 경찰 수사는 거의 막바지에 와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
경찰은 위클리서울과의 통화에서“사고 당일 상판 시공작업을 했으나, 붕괴 당시에는 크레인을 이용해 상판을 약 10m 끌어올리던 중 3층에서부터 연쇄적으로 무너져내렸다는 하청업체 직원들의 진술에 따라 붕괴는 3층 천장 상판을 받치는 보부터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조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자세한 상황은 조금 더 지나면 밝혀질 것"이라고 얘기했다.
김용택 서장은 “사고원인 파악을 위해 대학교수들과 산업안전공단 등 건축전문가들과 함께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업체과실이나 건축공법상 문제 등 모든 부분에 대해 면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이후 현재까지 관련 건설사 부사장 등 고위 임원들에 대한 조사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감리단장 등 업무관련자 40여명의 조사를 마쳤고 현재 사고 원인에 대해 어느 정도 조사를 마친 상태”라며 “다음주께 전문가들에게 의뢰한 사고원인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모든 수사가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원인 조사엔 대학의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경찰은 이르면 다음주중 일부 책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경찰은 현재 하청업체의 재하청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GS건설은 이번 붕괴사고 사망자 9명에 대해 총 30억원선에서 피해보상해 주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상액수는 연령 등을 감안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입원 치료중에 있는 부상자들은 치료가 끝나는 대로 보상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도건설산업노조는 민주노총을 비롯해 전국건설산업연맹, 민주노동당과 함께 8일 오후 사고현장에서 기자회견을 갖은데 이어 11일엔 GS건설 본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이천 물류 센터 사고는 GS건설에 의해 예견된 기업 살인"이라며 사업주 구속을 촉구하기도 했다.
노조는 “크레인에 의해 엄청난 무게의 콘크리트 구조물이 이동되는 상황에서는 작업반경 내 노동자들에 대한 안전조치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위 아래층에서 동시에 작업하는 이러한 행위는 공기단축을 통한 이윤만을 추구하는 건설업체의 안전 불감증의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전국건설산업연맹 지역업종노조 백석근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GS 홈쇼핑 물류센터`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된 산업재해 사고는 "GS건설에 의해 자행된 기업살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 의장은 크레인에 의해 엄청난 무게의 콘크리트 구조물이 이동되는 상황에서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작업반경내 노동자들에 대한 안전조치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아래층과 위층에서 동시에 작업하는 이런 행위는 공기단축을 통한 이윤만을 추구하는 건설업체의 안전 불감증의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백 의장은 이번 사고 원인중에는 불법 다단계 하도급도 있다고 지적했다. 
백 의장은 "몇몇 업체가 불법 다단계 하도급에 의해 물류센터 공사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불법 다단계 하도급은 언제 어느 때라도 불시에 부실시공과 산업재해를 몰고오는 근본적인 문제점"이라고 얘기했다.
일각에선 사고 현장에서 시공사인 GS건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 알려지면서 대기업이 인명을 경시했다는 비난이 무성하게 일기도 했다.
GS건설 측은 사고가 난 직후 정확한 사고인원 파악과 구조작업에 필요한 긴급조치를 취해야 하는 기본중의 기본은 뒷전으로 미루고 공사장 주변에 회사 홍보를 위해 설치한 홍보 현수막을 제거하는데 인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상황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취재진이 하나 둘씩 도착하자 현장 직원들이 GS그룹 이미지 실추를 막기 위해 이 같은 행동을 취한 것으로 보이나 당시 현장에서 이 같은 사실을 지켜본 한 주민은 “역시 대기업이네, 사람 목숨보다 회사 이미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일침하기도 했다.

사람잡는 GS건설 현장

GS건설(구 LG건설)은 이미 지난해에도 비슷한 대형붕괴사고로 많은 인명피해를 낸 바 있다. 지난해 4월 19일 밤 10시 38분쯤에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신도시 LG백화점 외벽타일 공사 중 11층 높이의 철제 지지대와 임시승강기 6대, 조립식 쇠파이프로 엮은 비계가 갑자기 인도 쪽으로 무너졌다.
이 사고로 10층에 설치된 비계 위에서 외벽타일을 제거하던 경모씨(43) 등 3명이 30여미터 아래로 떨어져 숨지고 노모씨(43) 등 1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당시 사고는 철골 지지대와 비계를 연결하는 부분이 무게를 견디지 못해 끊어지면서 철골 구조물들이 잇따라 무너져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시공사는 GS건설의 전신인 LG건설이었다. LG건설은 이 때문에 지난 해 10월 노동부가 발표한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에 포함되기도 했지만 1000만원의 과징금 처분만 받는 솜방망이 제제를 받았다.

특정병원과 유착, 산재처리 피하기도

GS건설은 이러한 사고 내용을 숨기기 위해 건설현장 인근의 병원과 공상계약을 맺는 등의 편법도 자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김영주(열린우리당) 의원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 LCD 공장을 신축하면서 인근 병원인‘파주명지병원’과‘공상계약’을 맺고 산업재해 환자를 산재보험으로 처리하지 않고 일반수가로 처리해 진료비를 직접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이처럼 공사현장 산재노동자를 산재보험처리하지 않는 것은 산재다발 발생 건설회사에 가해지는 패널티, 즉 도급순위 하락, 공공공사 입찰자격사전심사(PQ) 감점으로 인한 입찰제한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사실은 하루 일하는 노동자가 2만 명에 가까운 파주 LCD단지 공사현장에서 지난 1년간 산업재해가 단 4건밖에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에 의문을 품고, 공사현장 주변의 병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김 의원은 "GS건설이 인근 ‘금촌의료원’과 공상계약을 맺으려고 접촉하면서 병원관계자에게 제의한‘공상계약’요구사실 내용을 담은 진술서를 입수하면서 산재은폐 구조가 명확히 드러났다"고 밝혔다.
GS건설과 공상계약을 맺은‘파주명지병원’은 지난 1년간 GS건설의 공상환자 기록을 김 의원에게 제출하면서, 산재처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치료기간 4일 미만의 현황 38건만을 제출했다.
병원측이 제출한 자료에는 목디스크 치료와 개복수술도 치료기간이 하루로 되어 있는 등, 병원과 건설회사의 유착이 매우 치밀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건설회사와 병원이 맺는 소위 ‘공상계약’은 지금까지 관행처럼 돼왔던 것인데, 그 구체적인 정황과 사례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 건설현장의 불법적인 산재은폐를 예방하고, 그 구조적인 문제점들을 개선해나가기 위해 노동부에 GS건설에 대한 사업장 감독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범석 기자 kimbs@naver.com


(박스)
제목: 그래도 잘만 나간다 GS건설
부제: 3분기에만 영업이익 2618억원 

GS건설이 대규모 재건축 프로젝트 및 해외 플랜트 공사 수주에 힘입어 3분기에 26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 뚜렷한 실적 호조를 보였다.
GS건설은 3분기 영업이익이 2618억원을 기록해 전기대비 1678억원에 비해 61.08% 증가했다.
매출은 전분기 2조8047억원보다 50.50% 증가한 4조2278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18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분기 1211억원에 비해 71.64% 증가한 수치로 전년동기에는 10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GS건설은 “포일주공 재건축 등 대규모 재건축 프로젝트를 수주한 주택부문이 수주 증가세로 이어졌다” 며 “카타르 라스라판과 태국 ATC사와 아로마틱 플랜트 공사 등을 수주한 플랜트 부문도 이번 수주증가에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또 “플랜트 부문 해외 프로젝트인 카타르 QP LAB, 오만 PP프로젝트의 활발한 진행과 파주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공사 확대 등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3분기 실적호조를 바탕으로 4분기에도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와 수익성 중심의 참여, 구매 프로세스 개선에 따른 원가 개선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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