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 격렬시위, 광주전남 지역으로 확산
현대하이스코 격렬시위, 광주전남 지역으로 확산
  • 승인 2005.10.2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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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여 노동자 격렬시위, 경찰 강경진압 100여명 부상 27명 연행


#현대하이스코 노조 제공
 
전남 순천 현대하이스코 파문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 하이스코 노동자들이 거리로 내몰린 것은 7월. 그들이 비정규직 노동조합을 건설하면서 부터이다. 300여명의 정규직 노동자와 500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로 이뤄진 하이스코 공장에서 비정규직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자 사측에서는 이를 와해시키려고 했다.

이후 130여일 동안 계속된 하이스코 문제는 단순히 일개 공장의 문제가 아닌 지역문제로 번진지 오래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들의 집에 협박전화를 하고, 근무지를 먼곳으로 이동시키는 등의 몰염치한 행위도 자행됐다는 게 노조원들의 주장이다.

급기야 원청과 13개 하청업체 이뤄진 하이스코 사측은 그중 4개 하청업체를 직장폐쇄하기에 이르렀고 여기서 일하던 노동자들은 모조리 길거리로 내몰렸다.
  
  지난 8월 4일 첫 집회가 열린 이후 순천지역 노동계뿐만 아니라 시청, 시의회, 지방노동사무소에서도 나서서 하이스코 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해 원만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순천시의회가 4개 하청업체의 직장폐쇄를 `위장폐업`으로 규정하며 원청인 하이스코 사측의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을 정도.

  경찰의 강경대응이 가시화되자 동부협 사무실은 극도로 긴장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남, 순천 지역의 각 노조 대표자들이 향후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동부협 사무실로 속속 모여들었다.
  
  
민주노총전남동부지구협의회(s이하 동부협)측은 성명서에서 "어제(25일)의 투쟁은 노동자와 지역민의 의로운 항거"라는 입장과 함께 "자신의 직접적인 문제가 아닐 수도 있는데 연월차를 내고, 바쁜 농사일을 멈추고, 공장앞에서 인산인해를 이룬 노동자의 모습이야 말로 인간세상의 참모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10월 25일 투쟁은 비정규직 노동자를 인간으로 대하지 않고 노예나 기계로 대했던 현대하이스코 자본이 낳은 필연"이라면서 "비정규직들이 오죽했으면 크레인 점거농성이라는 목숨을 건 투쟁을 전개했겠는가"라고 성토했다.
  
  동부협은 "현대하이스코 자본은 책임을 통감하고 즉각 대화의 자리에 나와야 한다"면서 "우리는 무슨 희생이 있더라도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협측은 "오늘 한명이 구속되면 내일은 두명이 구속될 각오로 싸울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순애 기자 leesa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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