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퇴진, 분수령 열겠다"
"정권퇴진, 분수령 열겠다"
  • 승인 2005.11.0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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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농심...총파업 투쟁 전국 동시 다발 돌입

 "농민들과 협의해 근본적인 농업회생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약속하고서 이렇게 뒤통수를 칠 수 있느냐."
 농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27일 쌀 비준안이 통외통위에서 의결되면서 들끓기 시작한 농심(農心)은 급기야 28일 총파업투쟁으로 번지고 있다.

  농민들은 1,000만 가마 적재 투쟁을 목표로 100여개 시군 및 읍면 소재지에 벼포대를 적재하는 한편,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각급 지역 지구당에 항의방문할 계획이다.

또한 10.28 농민 총파업을 밝히는 집회를 갖고 나락화형식 및 도로봉쇄 등 다각도의 투쟁을 펼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쌀 협상 국회 비준 저지, 추곡수매제 부활"을 요구하며 나주농민회가 4만5,541가마를 적재하는 등 전국 80개 시군 500개 면에서 22만 1,795가마를 적재하는 투쟁을 벌였다. 이 추세대로라면 이날 하루 동안 90개 시군에서 총 30만 가마를 보태 총 적재량은 50만 가마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전농은 “공공비축 수매가 본격화되는 11월 경부터 나락 적재는 본격화될 것”이라며 “다음 주부터 수매 거부와 적재가 이루어질 경우 그 물량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예상대로라면 1,000만 가마는 충분히 적재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아침, 전농 제주도연맹과 전여농 제주도연합 회원들은 10.28 농민 총파업에 대한 지역별 선전전을 진행하면서 총파업의 결의를 높이고 있다. 선전전 뒤 농사용 차량과 농기계를 끌고 가 열린우리당 제주시당사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가장 많은 쌀 적재량이 나오고 있는 전농 광전연맹은 10월 중순 쌀 적재투쟁이 시작된 이래 하루하루 쌀 적재 투쟁이 지속되고 있다. 해남군 문내면지회는 27일 1차 야적을 마무리하고 각 구별 창고와 면사무소 농협야적 물량이 총 1만2천여 가마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날 투쟁을 분수령으로 2차 적재투쟁에 들어갈 것을 결의하고 있으며, 농민회 회장, 부회장의 농관련 단체, 이장단, 농협 연석회의도 하고 있다.
  
  해남군 문남면지회는 “야적투쟁은 이제 끝이 아니다”라면서 “지금까지 야적된 나락을 무기로, 앞으로 2차, 3차 야적투쟁으로 우리의 무기를 보강하면서 정부와의 한판싸움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제 시작인 야적투쟁은 정부가 근본적인 농업정책의 변화의지를 보여줄때 중단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야적은 계속되며, 공공비축물량은 단 한톨의 쌀도 내어줄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장흥군 농민 4백여명도 통외통위 여당 간사인 유선호 의원(열린우리당)의 사무실 점거를 시도하고 있으며 오후 1시 반 경찰병력과 대치하며 투쟁을 진행 중이다. 유선호 의원 사무실은 도로부터 봉쇄가 돼 있는 상태이며 적재 할 나락과 소각 할 나락의 반입 역시 경찰이 막고 있다.
 
농민단체들은 쌀 비대위 차원에서 서울 상경 집중 투쟁을 준비하고 있으며, 전농은 처음 계획대로 아펙(APEC) 회의에 반대하는 부산 집중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쌀 비대위의 11월 23일 전국 30만 농민대회는 수학능력시험일 관계로 21일로 앞당겨 진행한다.
  
  11월 21일 농민대회는 쌀 비준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와 상관없이 “정권퇴진투쟁의 분수령을 농민들이 열어 보이겠다”는 각오로 진행된다.
  
비대위는 “전국 각지의 쌀대란의 원인은 실패한 농업정책과 수입개방에 있다”며 “WTO 쌀 수입 개방을 막고, 우리 쌀을 지키는 것이 진정한 국익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명은 기자 sljung99@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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