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전 장관, 서울시장 출마 공식 선언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5일 오후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강금실 전 장관이 서울 정동극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강금실 전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 사회 곳곳에서 서로의 이해와 소통을 가로막는 모든 경계를 허물겠다고 밝혔다.

강 전 장관은 우리 정치문화의 근본이 심각하게 훼손되어 있다며 국민들에 깊은 상처만 주는 정치를 바꾸기 위해 진정성과 `포용성`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창조적 실험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인기가 거품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서울시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당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것은 여야 구도에 대한 거부감의 표현이며 열린우리당에 실망했던 분들의 희망의 표시로 봐야한다고 답변했다.

또 당내 경선문제와 관련해서는 열린우리당의 예비후보라는 의미는 아직 본선후보가 아니라는 것으로, 경선에 나오는 후보가 있다면 당연히 경선을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정치권과 언론으로부터 숱한 화제를 뿌린 끝에 결국 `출마`를 선언한 강 전 장관의 화두는 `패러다임(틀)을 바꾸자`는 것.

출마 선언 장소를 정동극장으로 정한 것도 기존 정치인과는 달리 선거운동부터 바꾸는데서 출발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정당간 이념 싸움이나 상대방에 대한 네거티브 전략에 지쳐버린 유권자들을 위해 특정 색과 꽃을 이용한 `새롭고 즐거운` 선거운동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강 전 장관을 상징하는 색은 보라색과 흰색으로 선정됐다. 보라색은 현실정치가 보다 품격화 되어 새롭고 흥미진진해지길 희망하는 의미하고, 흰색은 탈정치, 투명한 행정·반부패를 상징한다. 또 상징꽃은 `기쁜소식`과 `사랑`을 의미하는 보라색·흰색 아이리스다.

또 행사장인 정동극장에도 지하철을 타고 시청역에서 내려 걸어갔다.

강 전 장관 선대본부장에는 열린우리당 김영춘 의원이 맡기로 했으며, 공동대변인에는 오영식 의원과 인권변호사 출신의 조광희 변호사가 담당한다.
강 전 장관은 5일 출마기자회견에 이어, 6일 열린당에 입당한다.

한편 강 전 장관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오영식 의원은 4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갖고 "경선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전략공천이나 경선수용에 대해 특별한 언질은 없었으며 "경선문제는 당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말해 전략공천으로 `무임승차`를 할 생각이 없음을 강조했다. 김창환 기자 kimc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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