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소리> 21일 방조제 최종연결...환경단체, "숨통을 조였다" 애도


결국 새만금 바닷물길이 21일 막힌다. 군산과 부안을 잇는 새만금 방조제가 최종 연결된다.

새만금사업단은 20일 신시도 구간(1.1km) 끝물막이 연결을 마무리하고, 21일 오후 안으로 가력도(1.6km) 터진구간 50여m를 최종 연결하게 된다.
 
이날 끝물막이 최종 공사가 완료될 가력도 부근의 공사현장에는 박흥수 농림부 장관과 강현욱 도지사 등이 참석해 새만금 간척사업 방조제 완공을 지켜볼 예정이다.

전라북도는 24일 오후 2시 군산시 야미도 광장에서 대규모 공무원을 참석시켜 새만금방조제 최종연결 범도민 축하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새만금 뭇 생명과 어민에게 머리를 숙입니다

한편, 환경단체는 24일-29일 일주일간 사무실을 폐쇄하고 애도 기간으로 정했다. 그간 새만금 운동의 자기반성을 통해 새만금 갯벌 복원 활동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21일 “오늘 드디어 28km의 방조제가 만경강과 동진강을 틀어막고 새만금 갯벌의 숨통을 조였다”며 “갯벌을 살리기 위해 온 몸을 내던진 성직자들과 어민들과 환경운동가들에게는 가슴이 미어지는 슬픈 날“이라고 애도했다.

이어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정부와 전라북도는 환호성을 지르기 전에 잔치판을 벌이기 전에, 죽어가는 뭇 생명들에 대한 작은 애도와 생존권을 잃어버린 채 절망에 빠져 있는 어민들에게 최소한의 관심을 표하는 모습을 기대하기 어려운가?”라고 비판했다.

"새만금에서 시작할 것이며, 새만금에서 답을 구할 것"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새만금 갯벌은 스스로 살기 위해 자기 변론을 시작할 것”이라며 “새만금 갯벌 복원 운동의 새로운 첫걸음을 새만금에서 시작할 것이며, 새만금에서 답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새만금의 생태적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삶의 터전을 잃고 어디론가 떠나야할 어민들의 삶을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여론 몰이식 새만금특별법 제정 운동에 반대한다면서 새만금내부이용계획 용역 결과에 주목할 것이며 현재적 조건에서 환경보존과 전북발전이라는 희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새만금의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환경파괴의 현장에서, 환경교육의 현장에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며 현 세대와 미래세대가 같이 사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잘못된 행정을 바로잡고 도민을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단체는 23일 부안 해창갯벌에서 만경강과 동진강이 만들어 낸 아름다운 하구갯벌인 새만금을 가슴에 담아 두고자 생명평화 기원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참소리=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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