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수련회 정말 처음이야∼!!
이런 수련회 정말 처음이야∼!!
  • 승인 2006.11.1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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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어린이기자 끔찍스런 수련회를 다녀와서

1학기 때는 경주로 수학여행을 갔다 왔지만 2학기가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번엔 수련회를 갔다.

초등학교 생활, 해마다 한번씩 가는 수련회에선 그렇게 힘들게 수련을 하지 않았지만 이번은 완전히 달랐다. 수련회를 가는 장소는 충북 보은에 있는 `열림원 유스호스텔`. 기간은 2박3일이었다.

처음엔 수련회 간다는 소리를 듣고 엄청 기다리고, 기대했다. 그리고 수련회에서 입을 예쁜 옷을 아빠가 사주셨다. 요즘 유행하는 미키마우스 점퍼하고, 티 셔츠 두벌, 빠삐용 바지 한 벌을 사주셨다.

그리고 드디어 수련회 당일이 되었다. 큰 엄마가 수련회에서 쓰라고 주신 2만원과 외삼촌이 주신 1만원까지 합해서 3만원이 주머니에 있었지만 나머지는 집에 두고 그냥 1만원만 챙겼다.

수련회를 떠난 지난 23일 월요일 아침 일찍 배낭을 매고 엄마께 인사를 하고 아빠와 같이 등교(아빠는 출근)를 했다. 그리고 가는 중에 아빠와도 헤어진 뒤 혼자 학교에 갔다.

학교에 가니 애들이 다 들떠 있었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였다. 드디어 선생님이 오시고 애들이 전부 모이자 배낭을 매고 학교 교문 앞에 와 있는 관광버스에 올랐다. 우리는 이번에 7반이랑 함께 섞여서 버스를 배정받았다. 내가 탄 버스는 6호 차. 다른 반 애들과 우리 반 몇몇 여자가 같이 버스에 올랐다.


#차 안에서...휴대폰과 카메라 지참금지, 간신히 한 컷 찍은 거랍니다.

버스는 한참을 달리다 중간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쉬었다가 목적지를 향해 떠났다. 점심시간이 되자 다시 쉬면서 집에서 싸온 밥을 먹었다. 비가 조금 내렸다. 차에서 먹어도 됐으나 나는 답답해서 비를 맞으면서 밖에서 먹었다. 다시 출발.

처음 간 곳은 공군사관학교. 사관생도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구경하기도 하고 학교 안에 마련돼 있는 박물관도 구경했다.

그리고 드디어 우리가 2박3일간 묵게 될 `열림원 유스호스텔`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니 아주 멋지게 생긴 남자 선생님이 우리를 맞아 주셨다.

알고 보니 그 곳은 여자 선생님도 원래는 계셨으나 우리가 있는 동안은 남자 선생님들이 모두 지도를 해주신다고 했다. 남자선생님만 모두 6분.

수련회가 끝날 때까지 선생님들의 이름은 모르고 별명만 알았다. 잘생긴 분은 초코파이를 좋아하셔서 초코파이 선생님, 포카리스웨터란 음료수를 좋아하는 선생님은 포카리 선생님, 무섭게 생긴 선생님은 대장선생님, 그 외에 연예인 하하를 닮은 하하 선생님, 암벽 타기를 잘하시는 암벽선생님, 여자 같이 예쁘게 생기신 언니 선생님, 타블로를 닮은 타블로 선생님이 계셨다.


#자료 사진입니다.^^

우리는 입소식이 끝나자마자 바로 수련에 들어갔다. 그런데 장난이 아니었다. 지옥훈련이라 해도 될 정도로 힘이 들었다. 귀 잡고 엎드려 뻗치기, 엎드려 누운 채 발목을 손으로 잡고 허벅지랑 배 들기, 드러누운 채로 다리 40도, 두 손은 90도로 올리기, 오리걸음 달리기 등 처음부터 심상치가 않았다.

애들 입에서는 신음 소리가 나왔다. 우리는 한참동안 이렇듯 힘든 수련을 하고 저녁밥을 먹었다. 밥 맛은 꿀맛. 힘든 수련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저녁엔 담력 테스트와 별자리 공부 시간이 기다리고 있었다.

먼저 별자리공부를 했다. 별자리의 유래와 찾는 방법에 대해 배웠다. 내가 마음에 드는 별자리는 카시오페아 자리이다. 지난 여름 제주도에 갔을 때 아빠에게 얘기를 듣기도 했다.

별자리 공부가 끝나니 한밤. 담력 테스트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테스트를 위해 숙소 주위에 있는 동산에 올라가기 시작했다. 불도 없고 어두컴컴한 산 속. 그곳엔 공동묘지가 있다고 했다. 바로 우리가 가야 하는 곳이다.


#자료 사진입니다. **

반 별로 나뉘어서 한반 두반 출발하더니 우리 반이 시작 됐다. 남자 애들이 먼저 가고 여자 애들끼리 가는데 처음부터 길을 몰라서 헤매다가 결국 뒤에서 뒤쫓아오는 9반 남자애들과 마주쳤다. 겨우 헤맨 끝에 왔는데 으스스한 공동묘지에 도착했다. 귀신이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 하지만 공동묘지엔 춤을 추면서 길을 가르쳐주시는 선생님 한분 뿐….

참 허탈했다. 시간도 채 얼마 걸리지 않았다.

다시 숙소에 들어와 씻고 점호를 했다. 그런데 내가 그만 우리가 자는 방(7-8명이 한 방에 배정)의 방장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또 다시 시작된 수난의 연속.


#역시 자료사진입니다. ^^

애들이 잠을 자지 않고 떠드는 바람에 모든 방의 방장들이 선생님들로부터 기합을 받은 것이다. 다리가 후들거렸다. 한참동안 기합을 받은 뒤 잠자리에 들었는데 왠지 엄마 아빠가 보고 싶어졌다. 그래도 참아야지…. <다음호에 이어집니다.> 정다은 기자 <정다은님은 청량초등학교 6학년입니다. 위클리서울 어린이마당 기자로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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