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기자> 아침 6시30분에 눈 떠서 밤 12시까지…아이고 내 몸이야∼

요즘 들어 부쩍 피곤해졌다. 학교는 7시 50분까지 가야되니 집에서 7시 20분에는 나서야 한다. 일어나는 시간은 보통 6시30분 경. 학교에 가서 열심히 공부하고, 끝나는 시간은 보통 4시. 수업이 끝나는 시간은 대충 3시경인데 청소하고 뭐 또 이것저것 하다보면 보통 4시 정도에 끝난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집에 잠깐 들렀다가 바로 학원으로 간다. 그것도 약 25분 정도는 걸어서…. 학원 도착시간은 오후 6시경. 또 열심히 공부. 그리고 학원이 끝나는 시간은 8시 30분경. 다시 걸어서 집에 돌아온다. 집에 도착하면 9시가 다 되어간다. 여러분이 봐도 정말 피곤하겠죠?

정말 쉴 틈이 없다. 또 집에 들어오면 바로 밥을 먹고 바로 또 숙제를 시작한다. 그래도 피곤하니까 일찍 자려고 애쓰지만 엄청난 양의 숙제가 내 마음을 따라주지 않는다는 거^^;; 숙제까지 끝나는 시간은 대충 12시경.--;; 허걱이다. 허걱. 눈 밑에는 다크서클이 3cm정도는 생겼다. 나도 내가 무서워 보일 때도 있을 정도니…--;;

불쌍한 내 몸~ 아직은 여리기만 한데 너무 피곤하게 사는 나 자신이 참으로 안타깝다. 할 일은 많고, 시간은 짧고, 왜 시간은 나를 기다려 주지 않는지….

어른들은 피로하면 커피를 마시거나 낮잠을 자는데 우리는 그럴 시간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커피를 마실 수도 없고, 참 되는 게 없다. 피곤을 한번에 싹 날릴 아주 좋은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 한 10시간 정도 푸∼욱 잔 것처럼 몸이 가뿐해지면 소원이 없겠다.

1호선 회기역을 통과해서 학원을 가는데 회기역 안에는 카페가 하나 있다. 그 카페는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데 그 안에는 주로 대학생들이 많다. 아마도 근처에 경희대학교와 외국어대학교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보면은 한가롭게 커피를 마시면서 노트북으로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는 언니 오빠들의 모습이 보인다. 진짜 그런 언니 오빠들이 너무 부럽다. 나는 학원 가서 밤 늦게까지 공부해야 하는데 한가한 저녁을 즐기고 있는 그들이 너무 좋아 보인다. 그래서 요즘은 얼른 얼른 시간이 가서 빨리 큰 다음 대학생이 되면 한가롭게 쉬고 싶은 생각이 꿀떡 같다. ^^

원래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잠을 많이 못자면 자꾸 나도 모르게 화를 내게 된다. 막 짜증이 나고 신경질을 부리고 나면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고 정신을 차리고 보면 화내고 짜증을 부린 사람에게 미안할 정도다.

좀 고쳐야지 해도 아침에 특히 엄마한테 짜증을 더 많이 낸다. 참 피곤이 무섭구나….

예전에는 밤 11시 30분 정도면 졸렸는데 이제는 10시만 돼도 졸리고 눈이 감긴다. 점점 나의 기가 줄어드는 느낌이다. 다시 파릇파릇하게 내 기를 살려야 되는데… 하하.

엄마가 말씀하시길 초콜릿을 먹으면 피곤이 조금이나마 사라진다고 하신다. 그래서 엄마가 요즘 유행하는 "드림카카오 72%"를 사다 주셨다. 이 초콜릿은 정말 쓰다. 56%도 있고 99%도 있는데 99%는 먹으면 바로 뱉을 정도로 단맛은 눈 씻고도 찾아 낼 수가 없고 56%는 딱 알맞게 달고 씁쓰레하다. 우리에게는 56%가 더 나은 것 같다. 그게 훨씬 맛있어서 이기도 하고.^^

요즘은 엄마 아빠도 많이 피곤하신데 아빠는 음주와 잠으로 푸시지만 엄마는 집안일 덕분에 잠도 늦게 자고 또 나 때문에 일찍 일어나신다. 그래서 항상 피곤해 보인다. 그런데 그렇게 피곤한 엄마에게, 나 입장만 가지고 매일 짜증냈다는 것을 생각하면 내가 참 어리석다.

아빠도 마찬가지다. 아빠도 매일 회사일 하고 들어오셔서 피곤하실 텐데도 내 숙제 챙겨주시고 때로는 나에게 안마까지 해주시는데 나는 안마를 자주 못해드려서 죄송하다.

진짜 우리 몸에 피곤이란 건 왜 생겨서 우리가 활기차게 살아가는 데에 방해를 하는 것일까? 정말 나쁘다. 잘 살아가는 우리 인간에게 항상 큰 피해를 주는 신체적 문제…. 자신만의 해소 방법으로 얼른 피로를 풀어보는 것은 어떨까….

참, 한가지 아빠가 알려주신 건데 봄에는 춘곤증 때문에 다른 계절에 비해서 몸이 더 쉽게 피곤을 느낀다고 한다.


#춘곤증에 좋다는 봄나물들

이럴 때는 가까운 시장에 엄마와 함께 나가서 요즘 많이 나오는 야채를 사는 것이다. 바로 미나리와 쑥, 냉이, 달래 등이다.

우리집은 얼마 전 아빠가 퇴근하시는 길에 경동시장에 들러서 냉이와 달래를 사오셨다. 아침 저녁으로 국을 끓여먹기도 하고, 나물로 무쳐서 먹기도 하는데 참 맛있다. 사실 피곤이 풀리는 지는 잘 모르겠고…. 그래도 봄에 나는 이런 야채들은 건강에 무척 좋다고 한다. 여러분도, 한 번 엄마에게 부탁하던지 해서 봄나물을 먹어보는 게 어떨지…. 강력추천한다.

정다은 기자 <정다은님은 경희여자중학교 1학년입니다.>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