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블랙 아이드 피스 첫 단독 내한 공연
'명불허전' 블랙 아이드 피스 첫 단독 내한 공연
  • 승인 2007.08.1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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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어 15일 1년만에 최고의 공연 선보여
`명불허전`이라고 했던가. 8월 15일 열린 `블랙 아이드 피스(Black Eyed Peas)`의 첫 단독 내한공연이 그랬다.

작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폭우가 쏟아지는 힘든 상황에서도 자리를 뜨지 않고 열광적으로 환호하던 한국팬들의 열정을 기억했던 미국의 4인조 인기 힙합그룹 블랙 아이드 피스가 1년여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아 최고의 공연을 선보였다.

▲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뜨거운 에너지를 이끌어 냈던 블랙 아이드 피스의 내한공연
ⓒ ㈜프라이빗커브
1만 여명이 객석을 메운 가운데 블랙 아이드 피스는 힙합의 진수를 2시간 동안 마음껏 펼쳐 보여 주었다. 국내 힙합듀오 `다이나믹 듀오`가 오프닝을 장식한 후, 스크린에 블랙 아이드 피스의 마스코트인 원숭이 얼굴이 나타나고 멤버들이 하나둘 무대 위로 오르기 시작했다.그들의 첫번째 곡 `Hey Mama`로 화려한 공연의 막이 오르자 공연장은 열기로 달아 올랐다.

▲ 그 어떤 공연보다 열정적으로 뜨거웠던 블랙 아이드 피스의 공연현장
ⓒ ㈜프라이빗커브
공연장 자체가 하나의 대규모 클럽 같은 자유스럽고 흥겨운 분위기가 되어 윌 아이 엠, 퍼기, 애플딥, 타부 등으로 이뤄진 블랙 아이드 피스는 `Shut Up`,`Where is the love`, `Don`t Phunk with My Heart`, `My Humps`, `Pump It` 등 히트곡을 열창했다.

블랙 아이드 피스의 팬들은 물론 곡을 모르는 관객들도 수동적으로 공연을 즐기는 데 그치는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온몸으로 음악을 느끼면서 즐길 수 있는, 놀 수 있는 공연이었다. 또 외국인 관객 수백여 명이 공연장을 찾았고, 다양한 연령층이 찾아 처음부터 시종일관 환호하고 리듬을 즐기게 만들었다. 실제로 공연이 끝날 때까지 좌석에 앉아 있는 이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대부분의 관객들이 음악에 몸을 맡긴 채 춤을 추며 공연을 즐겼다.

▲ `블랙 아이드 피스` 윌아이앰의 장난스러운 포즈
ⓒ ㈜프라이빗 커브
프로듀서 겸 래퍼 윌아이엠은 솔로 무대에서 9월 25일 발매 예정인 자신의 솔로 앨범 첫 싱글 `I Got It From My Mama`의 첫선을 보였다. 여성 댄서 세명과 어우러져 섹시한 무대를 이끌어 냈다. 한국 팬들에 대한 그의 애정은 특별해, 공연 내내 `Korea`와 `Seoul`을 힙합리듬에 맞춰 연호하기도 했다.

블랙 아이드 피스의 홍일점 멤버인 퍼기는 무대의 열기에 윤할유 역할을 했다. 섹시한 웨이브와 춤은 물론 한손으로 텀블링을 하면서도 라이브를 뛰어나게 소화해 많은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자신의 솔로 히트곡인 `Big Girls Don`t Cry`, `London Bridge`, `Glamorous`, `Fergalicious`까지 4곡을 선보이며 부르며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 뛰어난 가창력과 무대매너를 보여주고 있는 퍼기와 타부
ⓒ ㈜프라이빗커브
래퍼인 타부와 애플딥은 열정적인 댄스와 프리스타일 랩을 보여주었다. 특히 타부는 준비해 두었던 태극기를 몸에 두르며, 공연일인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의미있는 퍼포먼스로 한국팬들에 대한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자유롭게 즐기면서 관객과 함께 호흡했던 블랙 아이드 피스의 공연은 마지막 곡인 `Let`s get Started`를 끝으로 아쉬운 막을 내렸다.

공연 시작 전 "한국을 다시 찾은 이유가 한국에 너무 오고 싶었기 때문이다"라고 밝힌 블랙 아이드 피스는 공연을 마치며 "조만간 다시 한국을 찾고 싶다"고 말하며 단순한 립 서비스가 아닌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시간이 실감이 나지 않을 만큼 빠르게 지나쳐 버린 이번 공연은 그들이 왜 세계적으로 많은 앨범 판매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이유를 열정적으로 무대 위에서 증명했다.

특별한 무대 장치나 특수 효과 없이도 진정한 음악과 열정만으로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에너지를 이끌어 냈던 블랙 아이드 피스의 모습은 팬들의 가슴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 미녀들의 수다 팀들도 공연장을 찾았다
ⓒ 박병우
한편,이날 공연장에는 오프닝을 장식한 다이나믹 듀오를 비롯한 리쌍, 바비 킴, MC 스나이퍼 등 국내 인기 힙합가수들과 장윤주, 송경아, 한혜진 등 톱모델들, KBS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 팀들과 김창렬, 윤하, 장근석 등도 참석했다. 박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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