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스트레스, 인사동에서 날려버리다!
시험 스트레스, 인사동에서 날려버리다!
  • 승인 2008.05.2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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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 중간고사를 마치고

학교에서 2학년의 첫 시험인 중간고사가 끝났다. 잘봤느냐고? 그냥 묻지 말아주세요. 오늘 쓰려는 건 시험 결과가 아니고 그 이후의 얘기니까.

시험이 끝나고 나면 항상 그렇듯 즐거운 우리들만의 시간이다.

우리는 노래방을 먼저 가기로 했다. 같이 놀 친구들은 서유진, 이가영, 송인우다. 유진이네 집에서 밥을 먹고 다 같이 만나서 우리가 동네에서 제일 많이 다니는 노래방을 찾았다. 노래방에는 손님이 많았다. 아마 거의 다 우리 학교 애들일 것이다.
우리는 노래방에서 시험기간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마음껏 풀었다. 춤도 추고 목이 터져라 노래도 부르고 크게 웃으며 정말 신나게 놀았다. 약 두 시간 반 동안 그렇게 놀다가 시간이 되자 우리는 밖으로 나와 지하철을 타고 스티커 사진을 찍기 위해 종로 2가로 향했다. 종로 2가엔 지하철역이 없어서 종로 3가에 내려서 걸어가야만 했다. 종로 3가에 도착하여 종로 2가 쪽으로 걸어가다보니 고구마 맛탕을 파는 노점이 보였다. 마침 배가 고프던 차에 의견통합. 이구동성으로 "잘됐다"하며 2000원 짜리를 2개 사서 두사람 당 하나씩 나눠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파고다 공원을 지나는데 문득 인우가 입을 열었다. 오른쪽으로 난 길로 가면 인사동에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인사동을 간지도 오래 됐고 기억도 나지 않아 그리로 가자고 얘들에게 제안했다. 모두 승낙.

약간을 더 걸어가니 인사동으로 보이는 골목이 나왔다. 인우는 자주 다녔는지 인사동 가는 길을 꽤 잘 알고 있었다. 드디어 입구에 들어섰다. 평일인데도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중엔 외국인들도 보였다.





우리는 이곳 저곳을 기웃거렸다. 길거리에서 파는 추억의 불량식품도 사 먹었다. 보통 1개에 100원 씩 하는데 여기는 3개에 1000원이었고 산 후에는 각자가 알아서 양심적으로 박스 안에 돈을 넣도록 돼있었다. 우리는 각각 1000원씩을 넣고 바로 옆에 있는 오락실에 들어가서 오락도 하였다. 나는 오락에 취미가 없었지만 한번 도전해 보았다. 허나 돈을 그냥 땅에 버리는 꼴일 뿐… 시작해서 10초 만에 게임아웃. 역시 하지 않는 게 좋을 뻔했다.



오락실을 나와서 쌈지길이란 곳을 갔다. 그 생소한 이름을 처음 들어보았지만 가만보니 "아~ 여기!"란 말이 나올 정도로 이곳저곳이 익숙했다. 가만 생각해보니 예전에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도 많이 보았던 곳이었다.




길 한가운데선 머리를 질끈 동여맨 채 절구통에 떡을 찧는 아저씨(삼촌뻘)가 계셨다. 카메라를 들이대고 사진을 찍었다. 그러자 아저씨께서 찧던 방아를 멈추시더니 오셔서 "다 찍었어?"라고 물으셨다. 나는 그냥 웃기만 했다. 그런데 아저씨께서 사진 찍은 값으로 떡을 찧으라고 하시는 게 아닌가. 나는 순간 놀랐지만 그 대상이 내가 아니고 옆에서 구경만 하던 가영이라는 걸 알고는 안심이 됐다. 사진 찍은 사람은 나인데, 가영이가 선택된 이유는 단 하나. 바로 힘이 있어 보이기 때문이란다.




가영이는 떡찧는 절구를 잡고 끙끙 거렸다. 무게가 엄청 나가는 모양이었다. 아저씨도 길을 지나가는 사람들도 그 모습에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어렵게 방아를 찧자 아저씨가 수고했다며 떡을 주셨다. 직접 찧은 것이어선지 아주 맛있었다.



그리고는 바로 옆 건물의 위층으로 올라갔다. 2층엔 엄마, 아빠가 어린시절 많이 가지고 놀았을 만한 장난감들이 잔뜩 쌓여 있었다. 또 예쁜 소품들도 많았다. 우리는 정신없이 구경을 하였다. 2,3,4층 모두 거의 비슷했다. 제일 윗층에는 마치 수목원처럼 아름답게 꾸며 놓은 곳도 있었다.





그렇게 구경을 하고 전철역으로 나오는 길, 길거리에서 파는 맛있는 아이스초코를 사먹었다. 비록 스티커 사진도 찍지 못하고 다리 아프게 걸어 다녔지만 정말 하루 동안 너무나도 보람차고 추억에 남게 논 것 같아서 뿌듯했다.
 
정다은 기자 <정다은님은 경희여중 2학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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