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부담 적고 리모델링 기대 한 몫, 1년새 전국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 4배 올라

수도권, 지방 구분할 것 없이 전국에서 10형대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1년새 전국 10형대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9.42%로 급등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2.87%)의 3.9배 수준으로, 물가상승률(2.5%)과 비교해도 4.5배나 높은 수치다. 이중 수도권 10형대는 11.32%나 올랐다.

중대형 아파트에 비해 자금부담이 덜하고 리모델링과 임대사업 추진이 용이해 소규모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닥터아파트가 전국 아파트를 대상으로 2007년 5월 25일부터 2008년 5월 23일 현재까지 타입별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33~62㎡가 9.42%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외 타입은 △66~95㎡ 7.77% △99~128㎡ 1.85% △132~161㎡ 0.09% △165~195㎡ -0.47% △198㎡ 이상 0.35% 등이다.

10형대 매매가 상승률은 지역별로 △인천 19.17% △경기 11.03% △서울 10.54% △신도시 10.37% 등 수도권이 11.32%를 기록하며 시세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지방도 △전북 26.03% △경북 5.25% 등 10형대가 2.26%를 기록해 타입별 매매가 상승률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와 같이 10형대 아파트값이 급등한 원인은 자금부담이 덜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지난 23일 현재 1억원 이하 10형대 아파트는 36만1960가구로 전체 10형대 아파트(60만4007가구)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대출금액이 5000만원 이하일 때는 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이 배제되는 등 대출규제도 적어 자금조달이 용이한 편이다. 여기에 청약가점제 시행으로 점수가 낮은 신혼부부나 독신자 등이 적극 매입에 나서고 있어 소형 아파트값이 올랐다.

이와 함께 리모델링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것도 한 몫하고 있다.

수도권 10형대 리모델링단지는 1년새 매매가가 18.63%나 상승했다. 리모델링을 통해 중형 새아파트로 넓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임대수익을 노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해마다 임대사업자수는 증가추세다. 국토해양부 자료에 따르면 2007년 12월말 기준으로 전국에 매입임대사업자수는 3만1380명, 28만711가구로 2006년 12월말과 비교해 744명, 4만6377가구가 증가했다. 1명당 9가구 정도를 사들인 셈이다.

또 역세권 소형 아파트인 경우 월세로 은행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경우 의무임대기간이 종료하면 양도소득세가 감면되는 등 세금혜택까지 있어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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