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의 '힙합여전사' 강화도로 출동하다!
세명의 '힙합여전사' 강화도로 출동하다!
  • 승인 2008.06.0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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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 2박3일간의 수련회를 다녀와서-1회

중간고사가 끝났다. 그리고 오랜만의 자유로운 시간을 만끽하며 지내다보니 드디어 모두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수련회 날이 다가왔다. 수련회는 2박3일예정. 우리는 수련회에서 장기자랑 시간에, 힙합 춤을 추기로 했다. 그래서 중간고사가 끝난 뒤 약 2주 동안 같은 반 친구인 인우 그리고 다른 반이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단짝친구인 유진이와 틈틈이 모여 연습을 했다. 그렇게 연습을 하다 보니 얼마나 시간이 빨리 가던지….


#버스안에서...안경은 장기자랑용^^

그리고 수련회를 며칠 앞둔 날에는 유진이 인우와 함께 동대문에 가서 우리가 장기자랑할 때 입을 옷과 요즘 유행하는 안경까지 똑같이 맞췄다. 그런데 집에 와 옷을 입어보니 티셔츠가 너무 큰 게 아닌가.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옷을 줄이기로 했다. 바늘과 실을 이용해 티셔츠의 뒷부분을 접어 꿰매는 것이었다. 내 옷 뿐 아니라 유진이와 인우의 옷까지 대공사를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래도 끝내고 나니 뿌듯했다. 옷은 꽤 그럴싸하게 몸에 맞춰졌다. 한가닥 하는 내 바느질 실력^^.



수련회 바로 하루 전날부터 들뜬 나는 큰 가방 안에 여러가지 옷도 넣고 간식 그리고 새로 산 MP3(지난번 사용하던 게 고장이 나는 바람에 엄마께서 특별히 선물해줌) 등을 챙겼다. 가방은 정말 무거웠다. 부피도 컸다. 가방을 보신 아빠 한마디. "다은아, 너 어디로 이사 가냐?"

드디어 다음날. 학교에는 9시까지 오라고 했으나 우리는 춤을 다시 한번 맞춰보기 위해 8시 20분에 미리 만나기로 했다. 집을 나오며 엄마랑 아빠한테 인사를 하고 무거운 가방을 들고 낑낑거리며 학교로 향했다. 하루 전에 비가 많이 내려서 이날도 비가 올 줄 알았으나 날씨는 매우 화창했다. 덕분에 수련회 가는 기분은 한층 더 업되고….


#깜찍...끔찍^^한 포즈의 친구


학교에 도착. 아이들과 출발하기 전까지 계속 장기자랑 연습을 하고 수다도 떨었다.

드디어 출발시간. 운동장으로 나와 버스에 오르라는 방송이 흘러나왔다. 나는 애들이 다 나가고 난 뒤 맨 나중에 교실 문단속을 한뒤 부리나케 운동장으로 나왔다.
관광버스가 줄을 지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 수련회 장소는 강화도의 성산수련원. 강화도는 초등학교 6학년 수련회때도 한 번 가본 기억이 있는 곳이다. 약 2시간 거리. 수련원 가는 길 중간 우리는 강화도 고인돌과 움집을 구경했다. 그리고 집에서 싸온 김밥을 점심으로 먹기도 했다.


#역시 먹을거리는...

#움막촌


#고인돌군


몇 곳을 더 들른 뒤 우리는 오후 3시가 가까워서야 수련원에 도착했다. 열렬히 환영해주시는 수련원의 교관 선생님들…. 그런데 포스가 장난이 아니었다. 우리는 내리자마자 강당으로 갔고 입소식을 치렀다. 그리고 교관 선생님에게 숙소 사용법, 식당 이용법, 인사하는 법 등을 들었다.

정해진 숙소에 들어가서 짐 정리를 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그런 다음 정해진 프로그램을 수행하기 위해 다시 강당으로 집합.


#디카 놀이^^

첫 순서는 방송댄스 배우기. 우리는 트위스트 리듬의 노래를 틀어놓고 신나게 몸을 흔들어댔다. 정말 재밌었다. 모두 다 시범을 보이는 선생님을 열심히 따라했다. 친구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찼다. 그리고 우리 반 문패와 방가, 구호 등을 만들고 발표도 하였다. 우리 반이 제일 잘 만들었다는 호평으로  제일 먼저 저녁식사를 하는 특전까지 누렸다^^.


#저녁 장기자랑 시간..사진을 제대로 찍질 못했다...

밥을 먹은 뒤 다시 옷을 갈아입었다. 다음 프로그램은 레크리에이션. 바로 장기자랑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가 출 춤에 맞춰 미리 집에서 편집해 온 CD를 제출했다. 그런 다음 머리를 손질하고 옷도 갖춰 입었다. 동대문에서 구입한 안경까지 쓰니 `힙전` 출동 준비 완료!

장기자랑에 참여하는 다른 애들도 정말 예뻤다. 컬러풀한 스타킹도 신고, 짧은 치마에 구두, 화장까지…(요즘 대부분의 학생들 모습이다.).

힙합과 보이시한 스타일로 무장(?)한 우리와 차이가 났다. 우리팀의 이름은  `힙전`. 힙합전사라는 의미다. 드디어 집합! 우리 팀 `힙전`을 열렬히 응원해주는 팬클럽도 결성됐다. 그들은 언제 준비했는지 모두 풍선과 플래카드를 들고 소리를 지르며 신나게 우리를 응원했다. 진짜 힙합전사가 된 듯 기분이 너무나도 좋았다.


#`힙전` 팬클럽이 준비해온 플래카드...나도 스타

본격적인 장기자랑에 들어가기 전 선생님께서는 임의로 여러 명을 무대 위로 불러 춤도 추고 게임도 하게 했다. 그리고 드디어 장기자랑 시간. 우리가 제일 먼저 장기자랑 신청을 한 탓에 우리팀 `힙전`이 첫 공연주자가 되었다. 무대에 올랐다. 우리는 그동안 연습해 온 대로 실수 없이 잘하기를 빌고 또 빌었다. 음악이 흘러나왔다. 엠씨몽의 `서커스`. 모든 학생들의 환호소리가 강당을 메우면서 우리의 춤은 시작되었다.

나는 무대에 많이 올라 본 터라 실수 없이 자연스런 애드리브까지 넣어가며 춤을 췄다. 그런데 옆에 두 분(인우, 유진)이 틀리고야 말았다. 실망…또 실망. 끝마친 뒤 결국 두 친구에게 화를 내고 말았다. "열심히 연습하라니까 제대로 하지도 않고…." 괜히 눈물까지 나오려 했다.

다른 반 아이들은 정말 멋있었다. 우리 팀은 MC몽의 `서커스`를 췄고 다른 친구들은 다양한 가수들의 춤을 아주 멋지게 소화해냈다. 원더걸스, 소녀시대 등등….
열심히 소리를 질러대다 보니 나중엔 목까지 쉬었다. 장기자랑이 끝난 뒤 우리는 각각의 방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10시 엄마, 아빠와 잠깐 통화를 한 뒤 잠자리에 들었다. 하루종일 피곤해서인지, 눕자마자 바로 달콤한 잠에 빠졌다. <다음호에 수련회 기사 이어집니다.> 정다은 기자 <정다은님은 경희여중 2학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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