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불구 뉴타운 개발.경전철 건설 호재 수요몰려, 소형아파트 수급난 원인 지난달 상승률 아파트 3배

뉴타운 개발과 경전철 건설 등 개발 호재에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서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연립주택의 매매가격 상승률이 비수기에도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서민들이 선호하는 소형 아파트가 수급난으로 가격이 급등하자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연립주택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일 국토해양부와 국민은행,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달 연립주택 매매가 상승률은 0.9%로 같은 기간 아파트값 상승률(0.3%)의 3배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올해 1∼7월 연립주택가격 누적 상승률도 7.4%를 기록해 같은 기간 아파트값 상승률(3.5%)의 2배를 웃돌았다.

특히 소형 연립주택이 밀집한 서울 비강남권(14개구)의 경우 올해 들어 7월말까지 매매값이 9.5%나 뛰어 지난해 연간 상승률인 10.6%에 육박했다.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5∼7월 연립주택 매매값은 평균 1% 이상(누계 3.1%) 상승해 1986년 이후 같은 기간 평균 상승률(0.028%)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할 때에도 연립주택의 가격 상승률은 지난 3월(8.8%)부터 5개월 연속 뛰어 올라 7월(10.8%)에는 10%를 넘어섰다.

최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택 수요자들로부터 ‘푸대접’을 받던 연립주택의 인기가 이처름 급등하고 있는 것은 뉴타운 등 도심재정비촉진 사업과 경전철 건설 등으로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어서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연초 총선에서 각 국회의원 후보들이 지역에서 뉴타운 공약을 남발한 후 연립주택 가격은 많게는 수천만원씩 급등하기 시작했다”면서 “중소형 아파트의 공급이 모자라 가격이 급등하면서 오피스텔이나 연립 등으로 대체 수요가 가세해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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