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자> 올 가을 나만의 패션 스타일 제안

드디어 끈적끈적한 땀을 식혀주는 시원한 바람이 분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 가을이다. 선선한 바람과 높은 하늘, 그리고 무엇보다도 좋은 건 멋스러운 옷을 입기에 제일 좋은 계절이라는 점이다. 반팔을 입어도 좋고, 긴팔을 입어도 좋은 계절. 올 가을엔 무슨 스타일이 유행할까?

학생인 나는 일주일에 한번 용돈을 받는다. 그렇다고 내가 그 돈으로 옷을 다 살  수는 없는 일이다. 물론 패션에 나름 신경 쓰는 난, 옷을 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지만 상황이 받쳐주질 않는다. 이것저것 준비물이나 교통비, 도서 구입비 등에 사용하다 보면 용돈을 모은다는 자체가 힘에 겹다.


#교복...사진을 찍지 못해서

그래서 옷을 자주 사는 편은 아니다. 옷이 딱히 많지도 않다. 하지만 하나 자부하는 건 있다. 바로 몇가지 되지 않는 적은 옷으로도 예쁘게 차려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 나름의 올 가을 코디를 해보려한다. 평소에도 옷에 관심이 굉장히 많아서 곧잘 패션잡지를 사보곤 한다. 하지만 잡지에는 우리 또래 아이들이 평상시에 쉽게 입을 만한 스타일은 잘 나오지 않는다. 주로 연예인들이나 모델 정도가 입어야 괜찮을 만한 화려함과 높은 가격대…. 아마 길거리에서 잡지 속에 나오는 패션 스타일을 따라 입었다간 당장 "자기가 뭐 연예인이야?" 하는 소리를 듣고 말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독특한 걸 좋아한다. 사람들 앞에서 튀는 걸 좋아하고, 때문에 남들과 같은 평범한 스타일은 싫다. 그래서 무엇을 사던 나만의 스타일로 다른 사람이 많이 사지 않을 만한 것을 고르려 애쓴다.

아직 장롱 속에 들어가 있는 가을 옷을 꺼내진 않은 상태다. 하지만 며칠 전부터 생각은 해놓고 있다. 바로 이번 가을엔 어떻게 입는 게 나만의 개성으로 좀더 튀어보이면서 멋진 스타일로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까….

이번 가을에는 화려한 재킷과 워커(신발)로 매치하고 싶다. 화려한 재킷은 요즘 한창 유행 물결을 타고 있다. 일명 `남자친구 재킷`이라나…? 남성스러움이 묻어나는 살짝 큰 사이즈, 그리고 그 남성스러움을 커버하는 여러 액세서리가 핵심이다. 가을에 딱 맞는 스타일인 것 같다.


#여행패션^^

가을이 되면 일교차가 굉장히 커서 항상 아침, 저녁에 입을 재킷을 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닌다. 속엔 얇은 티 한 장만 입은 뒤 재킷을 걸치고 화려한 구두나 목걸이, 귀걸이 등으로 코디를 해도 좋을 것 같다.

나는 아직 구두를 신을 나이는 아니다. 때문에 한참 유행중인 워커를 신어 볼 생각이다. 지난 겨울에 사 놓은 일명 `금잔디 워커`가 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나오는 금잔디가 신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그 때는 신는 사람이 뜸했다. 하지만 한참의 시간이 지난 여름과 요즈음 들어 길거리에서 가끔 보인다.

그 외에도 더 예쁘고 화려한 스타일의 워커들이 줄줄이 쏟아져 나와서 이번 가을엔 그 워커 하나로 단순한 스타일도 `간지 나게` 코디 해보려 한다.

그리고 이번 가을엔 털실로 뜬 모자도 자주 눈에 뜨일 것 같다. 스타일을 아는 사람이라면 더운 여름에도 털모자를 쓸 수 있는 감각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날씨가 선선한 가을이니 오히려 더욱 좋은 찬스다. 가을에 어울리는, 너무 두껍지 않은 털모자를 마련해서 단순한 차림에도 뭔가 차려 입은 것처럼 센스 있고 멋지게 연출할 수 있다.


#인사동서 털모자를 고르는 나^^


아참, 그리고 요즘 한창 여자 아이돌 그룹들에서 퍼뜨리고 있는 레깅스도 중요한 패션 아이템이다. 몸에 딱 달라붙는 스키니 진은 다른 진들이 불편하고 답답하다는 점을 보완, 잘 늘어나는 천으로 만든 레깅스다. 요즘은 참 많은 종류와 무늬로 여성들의 눈길을 끈다. 하지만 너무 화려해서 어떻게 코디를 해야 될까 고민에 빠질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걱정하지 말자. 그냥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깔끔한 흰 티여도 밑에 레깅스만 신어준다면 다른 액세서리가 필요 없다. 만약 레깅스만으로 부담스럽다면 숏팬츠나 긴 티를 입으면 한층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레깅스는 바지보다 훨씬 싸다는 장점이 있다.

올 가을, 내가 추천한 스타일도 좋지만 만약 집에 이런 옷들이 없다면 장롱 속에 박혀있는 어떤 옷이라도 꺼내서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보자. 옷이 예쁜 것보다 자신감이 중요하다. 나만의 스타일을 연출해서 사람 많은 곳에서 당당하게 걸어보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을 것이다. 모두 이 시대의 핫이슈가 되어보자.   정다은 기자 <정다은님은 경희여중 3학년 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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