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늘 우리 가까이에 있고, 친근하지만 우리는 바다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지구 표면의 70.8%, 해양 면적은 3억6105만㎢, 해수 부피는 13억7030만㎢, 해양의 평균 깊이는 4117m이며 최대 1만1034m에 이르는 미지의 세계 바다. 이곳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자기만의 삶의 방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무려 4억 년간 모습이 변하지 않아 ‘살아 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투구게, 어른 키의 두 배가 넘는 대형 해파리, 바다의 배트맨 담요문어, 사랑을 노래하는 혹등고래, 잠수하는 새 가마우지, 지구상에서 가장 큰 대왕고래, 밤바다의 파수꾼 바다 성게, 변신의 귀재 솔베감펭, 로마시대 병사 같은 거미게 등 바다 속 그들은 바다의 주인으로 수 백 만년 동안 긴 여행을 반복한다. 그들의 기나긴 여행을 태평양에서 북빙양까지 우리도 함께 떠나보자.
바다의 모든 생명이 살아 숨 쉬는 해양 블록버스터 <오션스>는 7년간의 촬영 기간과 오대양 로케이션을 통해 지금껏 보지 못했던 바다 동물들의 경이로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미국 개봉 이후 유력 매체 버라이어티지로부터 “<오션스>의 눈부신 바다 장면은 그 어떤 CG로 만든 장면보다 판타스틱하다”는 평을 들을 만큼 아름다운 바다 속 신비를 선사한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미지의 세계로 남아있는 광활한 바다의 신비를 고스란히 옮겨놓은 <오션스>는 다양한 100여 종의 해양 동물들과 그들의 신비한 일상을 통해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자연의 감동을 만끽하게 한다.
보는 내내 바다 속에 빠져 직접 보는듯한 느낌이었다. 모두 CG가 아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생생하고도 자연스러운 모습.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 출연한 ‘빵꾸똥꾸’ 진지희와 정보석의 내레이션으로 재밌는 설명이 더해졌다. 사실 기자는 보는 중에 살짝 졸았다. 지루했기 때문이다. 평소에 자극적인 내용의 영화만 좋아하다보니 <오션스>와 같은 영화는 눈꺼풀이 내려오게 했다. 하지만 해양을 파괴하는 인간들을 따끔하게 지적하기도 하고, 해양을 보호하자는 메시지도 던져준다.
여태껏 바다 생물이라곤 밥상에 올라오는 생선이 다인 걸로 알았다. 이렇게 아름답고 신비한 바다 생물이 있다니 바다를 다시 보게 됐다. 점점 죽어가는 바다를 살리기 위해선 꼭 봐야 될 영화다. 진지희의 울먹거리는 내레이션은 찡한 감동을 선사한다.
올 여름 시원하게 바다 속으로 풍덩 빠져보는 건 어떨까? 바다 속의 신비로움과 바다의 현재 실태를 알아볼 수 있는 <오션스>. 가족과 함께 봐도 좋을 것 같다. 정다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