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경고파업 결의대회

민주노총이 28일 서울 도심에서 `6·28 경고파업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노동법 개정 등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3만여명이 모여(경찰추산 1만여명) 결의대회를 열고 "노동부 장관은 퇴진하고 산적한 노동현안 문제 해결과 노동법 개정을 위해 19대 국회는 조속히 개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전국 각지의 노동자와 전 산업 부문의 노동자가 분노와 요구를 모아 총파업 총투쟁으로 일어서겠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특수고용노동자의 권리보장을 위해 화물운동 노동자는 물류를 멈추고 건설노동자는 건설현장을 세웠다"면서 "쌍용자동차노동자의 투쟁은 불의에 맞서 싸우는 정의의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 철도와 공항의 매각을 추진하고 가스와 전기 민영화를 예고하는 정부에 맞선 민영화 저지투쟁, 의료민영화 반대투쟁 등은 노동자의 투쟁을 넘어 국민의 투쟁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기업하기 좋은 나라 내걸고 재벌부자들에게 100조원 대의 감세 특혜를 주며 떼돈을 벌었지만 비정규직은 900만명이 넘고 가계부채는 1000조원에 육박한다"며 "99% 우리 모두는 행복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 총선 당시 여야 할 것 없이 `민생국회`를 공약했으나 국회는 70일이 지난 지금까지 개원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민중들의 생존권이 민생이라면 당장 국회를 개원해 노동관련법 전면 재개정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비정규직 철폐 ▲정리해고 철폐 ▲노동법 전면 재개정 ▲기름값 인하 ▲특수고용노동자 권리보장 ▲언론독립 쟁취 ▲최저임금 5600원 실현 등을 요구하며 경고파업투쟁으로 8월 총파업 성사를 결의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비정규직 철폐하고 정규직화 쟁취하자 ▲정리해고 해소하고 쌍차문제 해결하자 ▲김재철을 구속하고 공정언론 쟁취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여의도 문화공원에서 국회 앞으로 행진을 했다.





앞서 각 산별·연맹별 노조는 서울 시내 곳곳에서 사전행사를 열었다.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화곡동 KBS 88체육관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영리병원 도입 저지와 보건의료인력지원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

전국건설노동조합는 오후 2시 서울 태평로 서울광장에서 건설노동자 총파업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총파업으로 국토해양부의 `파업 효과가 미비하다`는 말이 틀렸다는 것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27일 신고된 집회는 최대한 보장하지만 불법행위는 엄정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 주최 측에서도 신고된 내용대로 적법하게 집회를 개최해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찰은 전·의경 74개 중대 5200여명의 경찰병력 투입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김승현 기자 okkdoll@naver.com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