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남북통일팀 의지 밝혀

“7년 후이면 도쿄올림픽에서 북남이 통일팀을 구성하는 것도 비현실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재일 ‘조선신보’가 13일 ‘올림픽통일팀의 꿈’이라는 제목의 시론에서 이같이 밝히고 “91년에 지바현에서 개최된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때처럼 공동으로 응원하는 북남통일팀이 이루어지면 얼마나 좋겠는가”라고 전했다.

신문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가 도쿄로 결정한 것과 관련 “일본의 우익화 성향을 우려하는 국제사회의 여론이나 후쿠시마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영향 등의 문제를 생각할 때 납득이 안 되는 점도 있으나 같은 동북아시아지역에 사는 주민으로서 순수한 마음으로 환영해도 좋을 성싶다”며 표명했다.

신문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올림픽에 처음으로 참가한 것은 동기(동계)는 64년, 하기(하계)는 72년부터였다”며 “6.15공동선언이 발표된 2000년에 개최된 시드니올림픽 개회식에서 북남선수단이 공동입장하여 세계를 감동시킨 것은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2020년에 공화국(북측) 올림픽선수단이 일본에 오는데 올림픽헌장 규정에 의해 일본정부는 입국을 거부 못하게 되어있다”며 “또한 그때면 조선반도를 둘러싼 정세도 많이 바뀌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신문은 북한이 과거에 ‘체육강국’이었음을 강조했다. 신문은 “60년대 조선축구가 일으킨 세계적인 대파문, 세계를 놀래운 ‘세계탁구왕’, ‘육상계의 화신’, ‘은반 위의 혜성’, ‘현대권투의 표본’의 출현, 국제체조연맹에서 ‘리송섭동작’, ‘리철헌동작’의 등록, ‘세계를 들어올린’ 여자역도강자, 2중올림픽경기대회 금메달수상자, 2중세계여자권투선수권보유자, 세계를 격동시키는 ‘조선여자축구시대’” 등을 열거하며 “진정 조선은 주체체육의 위상을 계속 떨쳐왔다”고 자랑했다.

아울러 신문은 “조선에서는 전례 없는 체육열풍이 세차게 일어나고 체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으니 우리 조국이 체육강국으로 우뚝 솟구쳐오를 날은 멀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북측의 체육 분위기를 알렸다.

신문은 “새로운 병진노선아래 오늘 공화국의 존엄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면모가 날마다 달라지고 있다”며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남북 통일팀 구성의 꿈을 꾸자”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북측은 3통 문제와 관련, 개성공단 출입경시 통행보장과 통관시간 단축 그리고 휴대품 구두신고 등을 간소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산하 `통행.통신.통관 분과위원회`, `출입.체류 분과위원회` 회의가 12일 개성공단 내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렸다.

`통행.통신.통관 분과위원회` 회의에서 남북은 지난 11일 공동위원장단 2차 회의 결과에 대한 후속 논의로 ▲전자출입체계(RFID) 구축방안 ▲인터넷, 이동전화 제공 문제 ▲선별검사 등에 관한 기술적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 북측은 RFID 도입 이전까지 당일 출입경.통관 절차를 언급하며 ▲지정 시간대 통행하지 못한 인원이 북측 통행검사소에 통지하는 경우, 벌금 부과없이 다른 시간대 통행 보장 ▲인원과 차량 동시 검사 ▲개인 소량 반입 휴대품 구두신고 허용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출입.체류 분과위원회`에서는 위법행위 발생시 입회조사, 조사시 기본권 보장 등이 포함된 `출입.체류에 관한 부속합의서`에 대해 의견을 조율했다. 남북은 이날 회의 내용을 토대로 오는 16일 개성공단에서 공동위원장단 3차 회의를 열 예정이다. 공민재 기자 selfconso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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