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가장 큰 아픔 치유하는 상봉 무산... 유감스러워”
“민족의 가장 큰 아픔 치유하는 상봉 무산... 유감스러워”
  • 승인 2013.09.2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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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상봉 연기' 남북관계 급랭

북한이 지난 21일 추석 이산가족상봉 행사를 나흘 앞두고 일방적으로 연기, 남북관계가 다시 급랭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성명을 통해 "지금처럼 남조선보수패당이 북남관계를 적대관계로 삼고 모든 대화와 협상을 대결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는 한 초보적인 인도주의 문제도 옳바로(올바로) 해결될 수 없으며 대결의 악순환만을 되풀이하게 될 것"이라며 "북남사이의 당면한 일정에 올라있는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행사를 대화와 협상이 진행될수 있는 정상적인 분위기가 마련될 때까지 연기한다"고 밝혔다.

조평통은 이와 함께 "괴뢰들이 우리를 모략중상하고 대결의 수단으로 삼고있는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도 미룬다는 것을 선포한다"고 우리 정부가 내달 2일로 제안한 금강산관광 실무회담 연기도 발표했다.

조평통은 일방 연기 이유로는 "북남대화를 대결에 악용하는 것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오늘 우리의 성의있는 대화제안과 적극적인 노력에 의하여 극단으로 치닫던 조선반도의 정세가 완화의 길에 들어서고 북남관계가 개선되여 나가고 있다. 그런데 모처럼 마련된 이러한 북남관계가 남조선 보수패당의 무분별하고 악랄한 대결소동으로 하여 또다시 간과할 수 없는 위기에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특히 "괴뢰들은 이른바 `한반도신뢰프로세스의 결과`니, `원칙있는 대북정책`이 누구를 `견인`하고 있다느니 하면서 최근 북남관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일련의 성과들이 저들의 그 무슨 `원칙론`의 결실인 것처럼 떠들어대고 있다"며 "또한 민족공동의 사업인 금강산관광에 대해서는 그 누구의 `돈줄`이니 뭐니 하고 중상하는가 하면 지어 우리가 국제경기대회를 관례와 규정에 따라 진행한 것까지 거들면서 `변화`니 뭐니 하는 해괴한 나발을 불어대고있다. 이것은 적반하장의 극치로서 우리의 선의와 아량, 성의있는 노력에 대한 용납 못할 우롱이고 모독"이라고 밝혔다.

조평통은 또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사태를 거론한 뒤 "더우기(더욱이) `내란음모사건`이라는 것을 우리와 억지로 련결(연결)시켜 북남사이의 화해와 단합과 통일을 주장하는 모든 진보민주 인사들을 `용공`, `종북`으로 몰아 탄압하는 일대 `마녀사냥극`을 미친듯이 벌리고 있다"며 "괴뢰보수패당에 의해 북남사이에 모처럼 마련된 대화마저 동족대결에 악용되고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전쟁과 폭압소동이 광란적으로 벌어지는 이런 살벌한 분위기속에서 정상적인 대화와 북남관계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조평통은 "오늘 남조선에서 벌어지고있는 악랄한 반공화국 모략책동과 통일애국 인사들에 대한 야만적인 탄압소동은 동족에 대한 극단적인 적대의식의 집중적인 발로로서 괴뢰보수패당의 대결적 본색을 만천하에 그대로 드러내보인 것"이라며 "우리를 걸고 감행하는 반공화국모략책동과 통일애국 인사들에 대한 온갖 탄압소동을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우리 정부는 "북한이 민족의 가장 큰 아픔을 치유하는 일이자 순수하게 인도적 차원에서 준비해온 이산가족 상봉을 불과 4일 앞두고 일방적으로 연기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반발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북측의 이산가족 상봉 행사연기는 며칠 후면 헤어졌던 가족을 만난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던 200여 이산가족들의 설렘과 소망과 여망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린 것이며, 모든 이산가족들과 우리 국민의 가슴에 대못을 밖는 반인륜적 행위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 북측이 인도주의적인 문제인 이산가족 상봉을 정치적 이유를 들어 연기시킨 것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고 거듭 북한을 질타했다.

그는 북한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구속사태를 언급한 데 대해서도 "북측이 내란음모 사건을 언급하며 이를 이산가족상봉행사 연기의 이유로 말하고 있는 바, 우리의 헌법을 무시한 반국가적 행위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사건마저 남북관계와 연결시키는 북측의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북측이 통일애국인사에 대한 탄압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것은 소위 애국인사를 남한에 두고 지령을 주면서 조정한다는 뜻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공민재 기자 selfconso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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