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 과정 경험한 조합원들 수백억원대 임금체불 시달려
기업회생 과정 경험한 조합원들 수백억원대 임금체불 시달려
  • 승인 2014.04.1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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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기업 회생정책 실패 규탄’ 나서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이 16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정부의 건설기업 회생정책 실패규탄 및 대책 촉구 건설기업노조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벽산건설의 경영정상화 및 회생과정이 보여준 회생제도에 대한 정부당국의 대책 개선, 건설사 경영위기의 원인이었던 PF대출 구조 개선, 임금체불, 퇴지금 지불 불능문제 등 경영부실 책임이 노동자들에게 전가되는 상황에 대한 정부 대책 개선 등을 요구했다.





벽산건설과 삼부토건 등 법원이나 채권단 등에 의해 기업회생 과정을 경험한 건설노조 조합원들은 수 백억원대의 임금체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노조가 소속 조합원사들 대상으로 조사한 임금ㆍ퇴직금 체불 현황을 보면, 임금과 퇴직금 체불금액은 각각 201억원과 192억2000만원에 달했다. 대주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한 삼부토건은 임금 85억원이 체불됐고, 퇴직금 50억원(112명)도 지급되지 않고 있다.

이날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은 벽산건설은 80억원의 임금과 120억원의 퇴직금이 체불됐다. 벽산건설은 파산으로 80억원 가량의 추가 퇴직금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체불임금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법정관리를 졸업한 풍림산업은 11억원의 임금과 6억여원의 퇴직금이 지급되지 않고 있다. 직원들이 50억원의 상여금을 반납한 쌍용건설도 25억원의 임금이 체불됐고, 성원건설은 직원들이 퇴직금 등 90억원을 반납한 탓에 15억원의 퇴직금만 체불돼 있는 상황이다.





건설사가 미분양 아파트를 직원들에게 떠넘긴 자서분양 피해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벽산건설은 59세대(280억원)의 자서 분양 피해가 남아 있고, 풍림산업도 33세대(160억원)의 자서 분양 아파트가 있다.

건설노조는 “벽산건설 사례처럼 직원들이 임금과 퇴직금이 체불된 상태에서 수억원짜리 자서아파트를 떠안은 채 쫓겨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건설노조는 “건설사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면 수주를 위한 보증서 발급이 어려워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면서 “기업회생절차에 있는 기업에 대한 엄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민재 기자 selfconso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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