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한민구 국방장관 원색적 비난

북한이 3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향한 원색적 비난을 연일 이어가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을 통해 "외세의 전쟁 머슴군이 되여 북침전쟁책동에 분별없이 뛰여 들어 제 죽을 줄도 모르고 헤덤비고 있다"며 "온 남한 땅에 재난을 가져올 전쟁미치광이의 노는 꼴이 갈수록 가관인데 한민구 같은 호전분자를 군부의 장관자리에 올려놓은 괴뢰들의 처지 또한 가긍하기란 이를 데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한민구가) 괴뢰합동참모본부 의장 시기에는 `북의 핵과 대량살상무기가 지역의 최대불안정요인`이라고 떠들어댔고 최근에는 `미국이 싸드를 남조선에 배치한다면 북의 핵, 미사일을 억제하고 조선반도의 안보태세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남조선강점 미군에 `싸드`의 남한 배치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아첨하는 추태를 부린 쓸개빠진 놈"이라고 비판했다.

논평은 "매국역적의 미친증은 죽어야 낫는다. 한민구 따위를 우리 군대는 과녁으로도 하지 않는다"면서 "민족에게 백해무익한 암적 존재인 한민구 따위들을 더 이상 끼고돌지 말고 제때에 들어내는 것이 남한 당국에 이로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은 "한민구는 감히 체제의 생존이니 뭐니 하는 헛나발질을 하다가는 우리의 첫번째 벌초대상이 되어 국방부 장관벙거지는 고사하고 명줄도 부지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것을 똑바로 알고 함부로 입부리를 놀려대지 말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에도 우리의 민방위부대 격인 노농적위군 대변인 담화에서 "우리는 2006년도에 한민구를 대상으로 북남 장령급 군사회담을 할 때에 벌써 그를 천치 중의 천치로 낙인했다"면서 "오늘 그 바보가 괴뢰국방부 장관이 된 것"이라고 한 장관을 비난했다.

한편 통일부는 대북 인도적 지원단체들의 남북 간 협의를 불허하고 있다. 종교, 민족문화유산 등 사회문화 분야에서는 협의가 이어지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북측이 `드레스덴 통일구상`에 반발, 기존에 승인된 대북 인도적 지원 물품을 거부하고 남북 민간단체 간 협의가 진척이 없자 통일부가 남북 간 협의가 성과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방북 협의를 불허하는 입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겨레하나)는 지난달 30일 개성에서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과 만나 양묘장 사업과 빵 공장 지원사업 등을 논의하려 했지만, 통일부가 28일 불허했다. 통일부는 불허 이유로 일부 방북 신청자 신원문제를 들었지만, `현재 남북관계 상황을 고려할 때 방북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 주요 불허사유이다.

여기서 `남북관계 상황`은 북측이 `드레스덴 통일구상` 반발 이후 인도적 지원사업이 진척을 보이지 않고, 방북 협의 성과가 없다는 것으로, 겨레하나도 성과를 볼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불허됐다는 것이 지원단체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공민재 기자 selfconso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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