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4문제 등 남북한이 만나 책임 있는 자세로 대화 풀어가야"
"5·24문제 등 남북한이 만나 책임 있는 자세로 대화 풀어가야"
  • 공민재 기자
  • 승인 2014.10.14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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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5.24조치 직접 거론 주목

박근혜 대통령이 5.24제재 해제 가능성을 언급해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13일 "전쟁 중에도 대화는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대화가 지속돼야 한다"며 “5.24제재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대통령 직속기구인 통일준비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고위급 접촉을 남북관계 개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남북이 합의한 대로 제2차 고위급 접촉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최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인천 방문과 남북 간 대화 재개 합의로 우리 국민들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가졌다. 하지만 이어진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휴전선에서의 총격사건으로 다시 불안이 가중됐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남북관계는 늘 이렇게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고 북한을 비판하면서도 "섣부른 판단으로 남북관계의 환경을 바꾸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는 앞으로도 도발에 단호히 대처해나가되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놓고 평화정착을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남북대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북한이 요구해온 5.24조치 해제에 대해 "지금 핫이슈인 5·24문제 등도 남북한 당국이 만나 책임 있는 자세로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눠 풀어가야 한다"며 해제 가능성을 열어놓아 관심을 끌었다. 박 대통령이 5.24 조치 해제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강력한 대북 대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이 즉각 중지를 요구한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선 언급을 하지 않았다. 정부는 그러나 후속 브리핑을 통해 대북전단 살포를 막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과거 경찰이 (대북전단 살포단체의) 해당 지역 출입을 자제시키거나, 우리 (정부) 인원이 해당 단체를 설득해 귀가시키는 안전 조치를 취한 적이 있어 앞으로 필요할 때 그런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며 "실제 전단을 향한 북한의 총격이 있었고 해당 지역 주민의 반발과 우려를 고려하겠다"며 살포 제재 방침을 밝혔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어제 발표한 ‘고위급 접촉 북측 대표단 대변인 담화’에서 `고위급 접촉이 성사되기를 소원한다면 상대를 존중하는 예의부터 갖춰야 한다. 아직 선택의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며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을 통해 연일 고위급 접촉이 무산될 듯 엄포를 놓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대화 의지는 있는 것으로 보여 다행"이라고 대화에 방점을 찍었다. 박 대변인ㅇ느 이어 "2차 고위급접촉은 합의대로 이행되어야 한다"며 "2차 고위급 접촉에서 모든 현안을 논의하며 풀어나가면 될 것"이라며 2차 고위급접촉을 적극 반겼다.

공민재 기자 selfconso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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