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마련된 북남관계 개선 분위기, 파국인지 살릴 것인지 택일해야”
“모처럼 마련된 북남관계 개선 분위기, 파국인지 살릴 것인지 택일해야”
  • 공민재 기자
  • 승인 2014.11.01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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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대북전단 살포’에 남북대화 거부 경고

대북전단 살포로 남북관계가 삐걱거리고 있다. 북한은 1일 우리 정부에 대북전단 살포행위를 무조건 제지하라고 촉구하며 제지하지 않을 경우 남북대화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삐라살포의 막후조종자, 흉악한 장본인`이란 기사에서 "나날이 파국에로 치닫는 북남관계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남조선당국이 인간쓰레기들의 반공화국삐라살포에 대한 비호조장과 묵인을 당장 중지하고 그것을 무조건 제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또 "지금처럼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악랄하게 헐뜯는 삐라살포 소동이 계속되는 환경에서는 북남사이에 그 어떤 대화도 성사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조선당국은 현 북남관계를 끝끝내 수습할 수 없는 파국상태에 빠뜨리겠는가 아니면 모처럼 마련된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를 살리겠는가 하는 양자택일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동신문은 `무력충돌의 위험한 불씨`란 기사에서는 "앞에서는 대화를 떠들고 뒤에 돌아앉아서는 동족을 반대하는 삐라살포에 광분하는 남조선당국의 망동 때문에 북남관계와 겨레의 운명이 심히 위협당하고 새 전쟁발발의 위험만이 증대되고 있다"며 우리정부를 비난했다.

앞서 이민복 대북풍선단장 등 탈북자 2명은 지난달 31일 새벽 0시10분부터 오전 2시30분까지 휴전선에서 20㎞가량 떨어진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의 한 도로에서 대형풍선 33개에 대북 전단 100만여장을 매달아 북으로 날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군 관계자들이 현장에 있었지만 이를 제지하지 않았고 북한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5일에도 전단은 김포에서 살포됐다. 이날 임진각에서 주민 저지로 대북 전단을 날리는 데 실패한 보수단체들 가운데 일부가 경기도 김포로 이동해 전단을 살포한 것이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 등 보수단체 회원 7명은 이날 오후 김포시 월곶면의 한 야산에서 대북 전단 2만장을 풍선 하나에 담아 북한으로 날려보냈다.

전단에는 북한의 3대 세습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임진각에 있다가 전단을 살포하지 못하게 돼 우리 단체 회원 7명과 함께 김포로 이동했다"며 "북한이 잔인한 폭력을 동원해 거짓과 위선으로 억압하더라도 진실은 끝까지 막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의를 보여주기 위해 오늘 전단 살포를 강행했다"며 "앞으로도 전단 살포를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공민재 기자 selfconso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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